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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군청 알바후 딸기농부 둘째 딸아이가 사주는 한우차돌박이 버섯전골과 철판양념삼겹

푸른희망(이재현) 2013. 8. 29. 06:00

 한달간 군청 알바후 딸기농부 둘째 딸아이가 사주는 한우차돌박이 버섯전골 철판양념삼겹! 그 맛에 가족 모두 OK~!

지난 26일 월요일엔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는 세째 딸아이만 빠진 온가족이 오랜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딸기농부 하루 일과중 딸기모종에 관수하는 일을 끝으로 집에 들어갔더니 왠지 부산하더군요.  아내와 아이들 모두 외출할 채비들을 하고 독촉합니다.  "아빠~ 오늘 저 한달간 군청 일한 것 통장에 입금 됐어요~! 하더니  맛난 것을 사준다고 합니다.  대학교 1학년인 둘째 아이가 처음으로 스스로 벌어 부모를 대접한다고 하니 한편으론 뿌듯도 하고, 아직 학생인데, 책값이나 교통비에 보태지~ 하는 마음도 들더군요.  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신나하는 아이의 얼굴이 차마 거절을 못하게 하더라구요.  기분좋게 승낙하고 즐거운 가족 외식을 했어요!  아이가 친구들과 먹어 보고는 참 맛있어서  꼭~ 부모에게 사 드리고 싶었다는 광주에 소재한 "산다화" 라는 식당입니다.  


[한우차돌박이 버섯전골]



오늘은 부모들이 얻어 먹는 입장이니 메뉴 선택도 모두 둘째 딸아이에게 전적으로 일임했어요.  세째 딸아이만 빠졌으니 모두해서 다섯명이었기에 두가지 메뉴를 선택하더라구요.  그 중에 하나는 광주로 오는 차속에서 이야기 하던 "한우차돌박이 버섯전골" 입니다.  팽이, 송이, 새송이, 표고벗섯이 푸짐하게 들었네요. 이곳 "산다화" 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치 않고 육스, 소스 등을 주인장이 직접 만들어 음식에 사용한다고 하는 벽면의 문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내가 반찬으로 나온 것들을 조금씩 시식해 보더니... "여보~! 맛이 괜찮아요~! " 합니다  반찬이 여섯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심심한게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특히 아내와 딸기농부는 방금 버무린 것 같은 김치 맛이 좋더군요. 버섯전골에는 국물이 있어서 나오지 않는 동치미국도 시원했습니다. 


보글 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버섯의 향과 양념의 맛이 어우러져 시장기 가득한 입맛을 자극합니다. 




특히 저는 전골에 깻잎 넣은 맛을 참 좋아합니다.  구수한 들깨가루와 깻잎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국물맛이 시원하고 재료들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습니다.  버섯사리와 한우차돌박이를 추가로 주문! 먹을수록 땡기는 맛이 참 좋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모두 이구동성... "정말 조미료 맛이 안나는 것 같아~! 


버섯 사리도 한번 더!


차돌박이 한 접시~ 아빠 엄마 많이 드시라고 한 턱 제대로 쏘는 딸아이..자꾸만 가슴속에서 뭉클 거림은 무얼까요. 나중에 진짜 사회생활 할 때는 정말 근사한 곳으로 모시겠다는 녀석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 봅니다.  학교 생활에 필요한 것도 많고, 여학생이라 화장품도 사야할텐데..참 고맙더군요.  


[철판양념삼겹]


이 메뉴는 큰 딸아이와 막내 딸아이에게 사주는 음식입니다.  요즘 식당에 가면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사진을 담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부분의 식당들마다 독특한 꾸밈으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불을 켜고 조리에 들어가기전까지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던가요.  야채를 밑바닥에 깔고 대패 삼겹살과 산다화의 특제 소스를 곁들여 쭈꾸미 두 마리를 통째로 올려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게 꾸몄더군요.



식당 아주머니께서 삼겹살을 먹기 좋게 잘라 주시고 나서 철판위에서 자글~자글~ 끓는 냄새가 버섯전골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합니다. 



쭈꾸미와 떡볶이 떡, 그리고 삼겹살의 어울림이 끌림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술안주로도 안성마춤 이겠어요


상추쌈으로 한 쌈 입에 넣어도 별미 입니다. 



철판양념삼겹을 거진 먹어갈 무렵 공기밥을 주문해서 비빔밥! 햐~ 요거 요거 아주 특별했어요. 



역시 능숙하신 식당 아주머니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으로 뒤집고, 마구마구 섞다 보면  김이 모락모락 군침 도는 맛난 비빔밥이 만들어 집니다.  철판 크기만큼이나 넓게 넓게 펴주시는데... 코 끝이 고소합니다.   입안에 고소함이 참기름 맛도 나고, 들기름 맛도 나고, 아주 특이한 향이 나는 맛이었답니다.  


비빔밥 한 숟가락 하실래요?




메뉴판을 들여다 보니  음식재료들이 모두 국내산을 사용하는군요. 가격도 큰 부담이 없고,  화학조미료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소스나 육수를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하니 주인장의 손님을 위한 정성과 수고가 보이는 식당 입니다. 



한달간 알바를 하고 월급을 받은 둘째 딸아이가 사주는 산다화의 한우차돌박이 버섯전골과 철판양념삼겹! 조미료 미사용으로 뒷맛이 깔끔했던 기억입니다.   가족들 식구수가 여럿인 분들은 저희처럼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해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 참 산다화는 동백꽃을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라 하더군요.  음식이 나올 때 정말로 동백꽃이 장식되어 나온다면 참 센스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둘째야~ 다음엔 뭐 사줄건데?~~ㅎㅎㅎ


산다화 [한우차돌박이버섯전골, 철판양념삼겹]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1440번지 2층

062)956-8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