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옛날쌈밥]한시간을 기다려 먹어본 고창의 정통옛날쌈밥
전북 고창의 정통옛날쌈밥...2014년 5월 5일 어린이날! 연휴로 내려온 큰 딸아이와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지난해 네째 아이 학교 독서토론 모임에서 문학기행으로 갔을 때는 길게 늘어진 기다리는 줄을 보면서 돌아섰었다. 얼마나 아쉬웠던지...대체 얼마나 맛과 멋이 있길래 이렇게들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으려 할까? 하며 돌아섰었던 곳에 이번에 가족을 데리고 왔다.
큰 딸아이가 고창 청보리밭을 구경하고 싶다해서 여행지로 선정하고 출발! 딸기농부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고창지역 이기때문에 가볍게 출발했다. 헉? 그런데... 고속도로 남고창 IC 입구에서부터 길게 정체된 자동차의 행렬들! 아~ 작일의 전주 한옥마을의 교통대란이 떠올라 아찔했다. 그래도 전주교통대란 만큼은 아니어서 다행! 톨케이트에서 하이패쓰를 장착한 차량들은 비웃기라도 한 듯 길게 늘어선 자동차 행렬을 지나쳐 쌩~쌩 달려 갔다. 에궁...이번에 나도 구입을 하던지....애초 계획은 청보리밭을 둘러 본 다음 정통옛날쌈밥을 먹으려 했지만 급히 변경하여 식당으로 향했다.
그래도 약간은 걱정을 했는데...아니나 다를까 역시 기다리는 손님들이 보인다.
다행인것은 우리 앞에 먼저 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는데...기다림이 지쳤는지 조금 있더니 떠나 버렸다.
그 뒤로도 식당 주변으로 주차하는 차량들이 늘어난다. 여전히 좁은 식당안은 만석이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내부는 여전히 상차림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휴~~ 얼만큼 기다려야 할까....그래도 이번엔 꼭~! 묵고 가야지!
아내도 지루한지 딸아이 머리를 만져주고 있다.
거진 한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밥 한끼 먹으려고 말이다.
아내 왈 "이게 뭐냐? 밥먹는 사람들 유리창 밖에서 쳐다 보는 것도 챙피하구먼" ㅎㅎ
"여보~ 그래도 여까정 왔응께~ 이번엔 꼭 묵고 가야제~"
와~ 드디어 한 가족이 식사를 끝내고 나온다.~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참
식당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묵고 가는구나~^^
메뉴도 세가지 였는데.. 이젠 오직 우렁쌈밥 하나로 통일 시켰나보다.
그 흔한 "뭘로 드실래요?" 말이 아니라
"몇분이세요?" 한다. ~
노란 좁쌀을 넣은 구수한 보리밥, 그리고 쌀밥이 대나무 광주리에
하얀 천을 깔고 나온다. 어릴적부터 좁쌀 넣은 밥을 참 좋아했었다.
보리밥 한 그릇이면 어떤 반찬이어도 좋았던 그때였다.
딸기농부의 입맛에 딱 맞는 밥상! 고창 정통 옛날우렁쌈밥
부추김치 겉절이도 봄김치로는 아주 제격이다.!
오호~ 정말 좋아했던 반찬 중에 하나인
'비름나물무침'
딸기농부 입이 찢어진다. ㅎㅎ
또 하나 놀란것은 푸짐하게 내놓은 쌈채소들!
여러가지의 채소들이 정말 넉넉하게 내놓았다.
[두부넣은 호박된장 찌개]
[우렁쌈장]
쌀밥은 아내와 장모님께서 드시고
꽁보리밥은 딸기농부 차지다.
보리밥...얼마만에 먹는 밥인가?
그냥 보리사다 해 먹으면 될텐데..하지만
말같이 쉬운 일인데도 그리 쉽지가 않다. 휴~~
아무튼 오늘은 기다린 보람이 있는 식당이다.
시장이 반찬이다. ?
맞다. 정말 오늘은 그 속담이 딱이다.
이제는 폭풍흡입!!!
싸고 먹고,
쌈싸고 먹고,
푸짐한 야채에 열심히 먹어주는 일만 남았다.
잘 드시지 않던 장모님도 맛나게 잡수셨다. ~^^
딸기농부 가족들과 맛있게 먹고 있는 동안에도
쌈밥집의 전화는 연신 울어댄다. 하지만 받을 사람이 없다.
아저씨와 아주머니 두분이 장사를 하시는 식당인데 음식 차리고 상을 치우기만으로도 바빠 보인다.
식당에 들어와 있는 동안에도 바깥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다.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 반찬들이 다 떨어져 간다고 푸념을 하신다.
"어쩌지..저리 밖에서 기다리는데..큰일이네~~
반찬없다고 말하기도 미안혀~~"
아내는 떨어진 반찬을 더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식당 상황이 이러하니 말도 못꺼냈다. ㅠㅠ
휴~~ 두번째 방문에서는
운좋게도?? 먹을 수 있었던 고창 정통옛날쌈밥!
사실...
딸기농부도 꽁보리밥도 더 먹고 싶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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