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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가볼만한곳]국화향기 가득한 담양무월마을에서 아이들과 즐기는 전통한과만들기와 감따기체험

푸른희망(이재현) 2014. 12. 4. 06:00



가을 꽃의 대명사..국화! 그윽한 국화향기처럼 은은한 고향마을 같은 곳 담양무월마을입니다.  

전남 담양군 대덕면에 위치한 농어촌체험휴양마을 무월마을의 코끝 찡~했던 가을날의 동화 이야기이지요. 

무월마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금산의 망월봉에 달이 차오르면 신선이 달을 어루만지는 듯한

모습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 지금의 무월마을의 유래라고 합니다.   


마을이 평지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내려다 보는 풍경도 농촌 어디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편안함과 시원함이 있답니다.  

마을을 산책하다 향기에 끌려 찾아 들어간 기와집..그곳엔 오랜 추억들을 떠올리는 풍경들이  객지 자식을 대하듯 

반가이 맞아주시던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의 정 한송이까지 얻어 왔지요!


"어때요? "

"작은 국화꽃에서 가을이 느껴지시나요?"




무월마을을 들어서면 누구든지 가장 먼저 발길을 하게되는 무월정자와 소망탑 그리고 목탁바위 랍니다.

우측의 돌탑이 해신소망탑, 좌측이 달신 소망탑이라고 불리우지요. 물론 이런 신성스러운 자리에서는 

 마음속에 소원 하나 빌고 가는 것이 당연지사 아니겠어요!



햐~ 무월달빛문화체험관에는 각양각색의 아이들 신발들이 옹기종기 반상회를 하듯 모여 있어요.

살짝 들여다 볼까요? 궁금해지는데요! 설마 이녀석들 작당모의를 꾸미는 것은 아닐테지요~ㅎㅎㅎ




우와~ 어쩐지 코속으로 스멀스멀 스며드는 고소한 냄새의 법인인 다름아닌 한과였네요

전통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진 조청과 커다란 솥에 무월마을에서 생산된 현미와 견과류를 넣어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한과만들기를 하고 있었군요.  




누르고, 돌리고, 자르고~ㅎㅎ

아주 능숙한? 솜씨로 한과만들기 체험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 입니다.

이런 재미있는 체험에는 열심히 만드는 아이들도 있는가 하면 만들어 놓은 한과를 맛있게

입으로 먼저 가져가는 녀석들도 있지요!  그렇치만 함께 해서 더 재밌고 고소한 한과체험시간이지요.


"아저씨~ 이거 보세요?  제가 만든 건데요~! 잘 만들었죠?" ㅎㅎ


넓게 펼쳐 얼굴크기만하게 만든 한과를 들어 보이며 자랑하는 아이가 행복해 보입니다.



히히~~ 요게 바로 저희가 만든 수제한과 예요~^^

군것질 도둑의 하나인 맛있는 한과!  

"야~ 이놈들아! 너희들만 묵냐?  나도 하나 주면 안 잡아 묵지?"~ㅎㅎㅎ


자신들이 정성껏 만든 한과를 한봉지씩 비닐봉지에 담고 이렇게 자랑을 합니다.


"한과 만들기 정말 재밌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

"집에 계신 울 엄마 가져다 드릴꺼예요~!! "


한마디씩 던지는데.. 그 중에 심성이 고운 효자녀석도 보이는군요! 

"너~ 그거 참말이지? "

"야금야금 하나씩 빼먹지 말고 꼭 가져다 드리거라~~잉?"

ㅎㅎㅎ




한과 체험을 끝낸 아이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무월마을 뒷 동산에 마련된 달빛 전망대 

숲속길에서 한적한 여유로움을 즐깁니다.  행복한 추억사진도 담고 이쁜 포즈로 친구들과의 우정도 함께 나누는

즐거운 농어촌체험여행! 돈 들여가며 멀리 멀리 떠나는 여행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문화체험사업들이 점점 되살아나는

 시골마을로의 체험투어도 그에 못지않은 휴식의 시간이랍니다. 


길 가에 핀 노란 뚱딴지꽃 하나 하나에 친구 이름도 붙여 가면서



시골 돌담 위에 떨어진 홍시감 하나 주워 달콤함에 빠져 보기도 하고




무월마을 돌담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만나는 재밌는 공방이 있어요.

대문하나, 울타리 하나, 돌담 위 조각 하나 하나가 모두 훌륭한 작품입니다. 

토우공방에서는 신청만 하면 웃고 즐기는 가운데 멋진 나만의 토우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무월마을에 오면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모두를 한번에 즐길수 있겠어요


민박집 입구에 주인장의 멋스러운 바람개비 작품이 눈길을 끄네요



무월마을 어느 곳에서나 포즈를 잡으면 멋진 사진이 담겨지는 마술같은 곳입니다.

거기에다 저절로 웃음꽃이 만발하니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여행하고 힐링하고!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이 또 있나요?~~ㅎㅎ


푸른 가을 하늘과 메밀꽃이 완전 한폭의 그림같은 곳!

아름다운 자연..너희들과 이렇게 조우하기 위해 열심히 이곳으로 달려왔는지 몰라!





이 보다 더 가을 스럽고 이 보다 더 향기로운 꽃이 있을까!

산국을 닮은 앙증맞은 국화꽃 향기에 이끌려 걸어 들어간 낡은 기와집!

마당가엔 며칠전에 베어 널어 놓은 듯한 서리태콩들로 가득 메워져있다. 


가을 햇살 풍성하게 내리쬐는 마당가 한쪽에는 크기가 이만저만한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가 참으로 정겹습니다.  항아리 뚜껑 하나 열어 구수한 된장 한번

콕~ 찍어 먹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애써 참아 냈어요!


여든은 훨씬 넘어 보이는 촌부의 주름 깊게 파인 이마와 손등에 왠지

아련함이 밀려 오더군요. 오래전...고향 충청도의 증조할머니가 떠올려졌답니다. 


"국화 꽃이 그리도 좋아?"  라고 주름 가득한 얼굴로 말씀을 하시더니

한 두송이 꺽는 것을 허용 하셨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선물보다도 이쁘고 향기로운 국화꽃 선물!! 

부럽죠?~~ㅎㅎ 


국화 향기의 행복한 여운을 마음에 담고 이번엔 아이들이 단감따기 체험을 하고 있는 과수원으로 옮겨 가봅니다.

에궁~ 이쁜 녀석들.. 카메라만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취합니다.  


"아저씨~ 단감이 더 예뻐요? 아님 꽃띠인 우리들이 더 예뻐요? 네~~"

"크크 얘들아~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니?~~ ㅎㅎ  당연 단감이지~~하하하"



개구쟁이 요 두녀석은 단감을 따랬더니...글쎄

아직은 떫어 먹지 못하는 대봉홍시감을 땃네요!

이 녀석들 큼직한 대봉 홍시감이 단감보다 더 갖고 싶었나 봅니다.~ㅎㅎ


비록 짧지만 즐거움과 행복은 평생 가져갈 체험투어 단감따기에서 

손에 손에 단감 한보따리를 들고 콧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네요

그 때 그 시절 수학여행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묻어 납니다. 


어~쿠~!!  고 녀석들...결국은 대봉홍시감을 풀숲에 몰래몰래 숨겨 놓고 가버렸군요.

야~ 이놈들아! 요것이 제대로 색이들고 바알갛게 익을때면 지금 느그들이 들고가는

단감보다 열배는 더 맛있는 홍시감이 된단 말이다!!  ㅎㅎㅎ



 달빛이 투영되는 연못의 아름다운 달빛을 담고 싶어질 만큼 매력적인 무월마을에도 점점 가을이 깊어 갑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과  세상풍파 이겨내는 지혜를 보여주듯 바람에  일렁이는 논두렁의 억새풀이 더욱 정겨운 마을입니다.

전국의 모든 농어촌들이 지역마다의 특색있는 문화와 전통으로 새롭게 꾸며져 언제나 찾아가도 고향같이 포근한 곳이기를 바래 봅니다. 

어른들에겐 고향의 향수가, 아이들에겐 즐거운 시골 체험이 행복한 담양 달빛무월마을..멋진 체험투어 마음속에 예쁘게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