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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가볼만한곳]100년 넘은 성당이 있는 농촌체험휴양마을 나주의 이슬촌마을을 아시나요?

푸른희망(이재현) 2014. 11. 27. 12:00


대한민국 최초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마을인 나주의 이슬촌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햐~ 마을 진입로 입구도 시원하게 뚫렸지만 왼편으로 보이는 조형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커다란 마시멜로 모양을 한 소먹이사료 볏짚 포장물이 멋진 조형탑이 되었네요.   마을 뒤로 보이는 노령산맥의 끝 줄기자락인 병풍산이 이슬촌마을을 아늑하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나주의 이슬촌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이기도 하지만 마을 안쪽 중심에 호남 최초 천주교회이며 지방문화재 44호로 지정된 노안천주교회가 있어 그 분위기가 아주 차분하고 엄숙하기까지 하더군요.  실제로 마을 주민들의 80%가 신실한 카톨릭 신자이시랍니다.  자~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ㅎㅎ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는 이슬촌마을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만나게 되는 이슬촌카페의 담벼락입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눈사람 벽화가 아주 정겹습니다. 


이슬촌카페의 왼편 담벼락에도 크리스마스트리며, 다양한 패션을 자랑하는 눈사람들이 이쁘게 그려져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더군요.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날이면 더 운치가 있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가 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12월 24일 기대가 되더군요. 


나주 이슬촌마을을 들어서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띠던 '이슬촌크리스마스카페' 

 "와~ 농촌마을에도 카페가 있네?"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주 좋은 장소가 되겠구나 싶더랍니다.  이곳엘 왔으니 들어가 보는건 당연하겠지요~ㅎㅎ

'


오호~ 역시 예상이 틀리질 않았어요! 아기자기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들이 카페안 구석구석에 예쁘게 배치가 되어 있네요.  어릴적 산타할아버지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으려고 벽면에 붙여 놨던  산타양말도 보이구요.  크리스마스 미니소품들이 정말로 즐겁습니다.  가을에 느껴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완전 좋군요.  이곳 이슬촌 크리스마스카페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을 하고 계시는데요.  평소에는 마을 회의장소이면서, 체험객이 왔을 때는 체험장소, 12월이 크리스마스 축제일엔 맛있는 커피와 음료도 판매하는 진짜 카페가 되기도 한다는군요.  함박눈이 소복히 내린 행복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는 이슬촌마을...음~~ 기분이 묘한데요^^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노안성당 또는 노안천주교회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나주의 이슬촌마을은 원래 지명이 양천리 계량마을 이었다고 하더군요.  아주 오래전 이곳에는 계수나무들이 참 많았다고 합니다. 마을지명에 계량이라는 글씨가 바로 "桂" 계수나무 계와  "良" 어질 량자 라고 합니다. 계수나무가 풍서한 마을에 사는 마음이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하더군요. 정말이지 만나뵙는 마을분들 한분 한분이 아주 친절하셨답니다.  


계량마을 그러니까 지금의 이슬촌 마을의 노안성당은 나주지역의 최초의 천주교회로 무려 나이가 100살이 넘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의 자랑거리이랍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고풍스러운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노안성당은 위에서 바라보면 십자가 형태로 지어진 건물이라는데  성당 주변을 둘러보면 그 모양이 짐작이 되더군요.  노안천주교회는 한국전쟁중 북한군이 불을 지르려 했다가 언덕 위의 성당이 붉게 타올라 이를 보고 그냥 돌아갔다는  일화가 있다고 하는데 이 사건은 외국 선교사에 의해 [타임]지에 보도가 되기도 했다는군요.  불타 없어질 큰 위기를 맞았던 성당이 다행스럽게도 위기를 넘기고 잘 보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다른 지역의 성당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정감이 가는 소박한 천주교회의 모습입니다. 



잠깐 성당안의 내부 모습을 둘러 봅니다.  좌 우측으로 창문에 새겨있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문형으로 새어드는 햇빛이 참 좋더군요.


이곳은  1984년 2월 20일 폐교가 되기까지  1961년 정식 학교로 출범해 학생들이 공부하던 성 골롬바노 중학교 랍니다.  1984년 24회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된 중학교의 옛터 지금은 이슬촌마을의 행사 및 크리스마스 축제에 다양한 활용장소로 이용이 되고 있는 곳이지요.  

옛 중학교 건물 앞으로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에 농촌체험휴앙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훌륭한 위락시설입니다. 



오래된 성당과 학교를 둘러보고 마을을 투어하려고 다시 나섭니다.  바로 보이는 이슬촌 크리스마스카페의 담벼락이 아주 정겹네요


마을의 복지관인 마을 회관 옆에 이슬촌마을의 반찬사업장인 이슬찬방에서 절임배추 작업이 한창이더군요.

마을 공동체가 형성되어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서 어머니 손맛으로 만들어가는 반찬가게! 체험장소로도 아주 좋겠어요.

김장체험하기~ 그리고 맛난 돼지고기 수육과 함깨 쌈싸먹기!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요


시골의 정감어린 모습들이 담벼락에 재미있게 벽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흥부네 집 마당에 박타기 하는 모습같네요

이슬촌마을 체험장이 있는 곳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그네와 기다란 담벼락의 그림들이 마을의 사계절을 담았더군요.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의 정겨움을 벽화로 그려 넣어 잠시 잠깐 벽화를 보며 마을 투어하기에 좋습니다. 


체험장 앞의 팔각정자에는 무청 시래기와 무말랭이가 가을 햇살에 꼬득꼬득 잘 말려지고 있었어요.

겨울철 반찬으로 인기 좋은 것들이죠!


이슬촌체험장 외형 모습입니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내부가 꾸며져 있습니다. 앞 쪽 벽면에는 이슬촌을 방문하고 체험했던 손님들의 활동사진들이 전시가 되어 있어요.

마을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보이는 대숲 길! 저 안쪽에는 다양한 약초를 키우시는 분이 살고 있다시더군요. 


마침 손수레에 마른 들깻단을 실어 나르시는 마을 아주머님을 뵈었는데요. ㅎㅎ 아주머니의 허리춤에 보이는 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 아주머니 노란 노끈은 왜 허리에?"  하고 여쭈니

"허허~ 바지가 자꾸 내려강께  그냥저냥 노끈으로 묶었지 이게 묶기도 간편하고 편해~" 라며

마을에 대한 천주교 이야기를 이야기 해주셨답니다.  연세가 85세나 되셨는데 아주 정정하시더군요. 


담벼락 아래로 늘어지던 천년초의 보라빛 열매가 탐스럽네요.  대숲길 안쪽의 약초키우시는 분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지금은 출타중이시니 뵈올 수는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 접고 다시 마을 투어합니다. 


햐~ 득템 입니다.  ㅎㅎ  추수가 끝난 논두렁 끝자락에 심어진 떫은 감나무에 알맞게 익어가는 홍시들이 몇개 있네요.


마침 입이 심심했는데~ㅎㅎ 반가운 홍시감 입니다. 



주택가 안 마당가에 햇살을 받고 말려지는 곶감이 반갑고,

처마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메주 뭉치들이 보기만 해도 구수하더군요.

시골마을 풍경들이 오래전 고향의 향수를 불러옵니다. 


100년 넘은 성당이 있는 이슬촌마을 안쪽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흙돌담벼락 입니다. 

느릿느릿 흙벽을 타고 뻗어가는 담쟁이 덩굴이 가을색으로 물들어 떠나려는 이 가을을 끝까지 붙잡고 있더군요. 

낮은 담 위의 감나무 가지엔 까치밥 감은 이미 물어 갔는지 잎새 하나 없이 가지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원주민들의 담벼락에는 흙과 돌이 균형있게 쌓아 올려진 흙돌담벼락이 정겹고,

이슬촌마을에 새 식구로 들어온 이주민들의 담벼락과 주택은 현대가옥으로 묘하게 어울리더군요.

그래도 돌담벼락에 한표를 더 주고 싶고 마음이 끌리는 것은 우리모두 따스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아주 오래전부터 마을의 식수와 빨래터였던 우물 입니다. 

최근에 보수되어 대리석으로 둘러 있습니다.  수량이 얼마나 풍부한지 

허리 굽혀 두레박을 내려야  물을 길을 수 있는 여타 마을의 우물과는 다르게

우물 뚜껑 높이까지 물이 차 올라 있더군요. 


마을에 사시는 아주머니께서 " 지금도 나는 이 물을 마신당께~!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

"마을엔 수도가 없어서 집집마다 샘을 팟는데 이 우물과  같은 물이라구~"

정말 물이 깨끗하더군요. 한 여름밤  열대야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  샘물로 목욕을 하면 정말 시원하겠어요.



병풍산 계곡에서부터 시작되어 마을 안쪽으로 졸졸졸 흐르는 도랑물소리가  참 좋은 곳입니다. 

이 삼십년 전만 해도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로 아주 북적였을 것 같은 곳입니다.  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라

가재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은 듯한 낡은 집 한채! 처마 높이까지 

쌓아올린 흙과 돌담벼락이 헛간으로 사용되었는지 제법 커다랐습니다. 벽면으로 감싼 담쟁이가 거미줄 같습니다. 


★숙박시설★

행복한 크리스마스축제가 열리는 이슬촌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천주교회로 가는 방향에 돔형태로 지어진 2층 건물인데요

1층엔 커다란 방 1개완 좌우측으로 가족실 2개/ 2층엔 가족실 방 2개가 꾸며져 있답니다. 

20명 가족단위, 공동숙박이 가능

1실당 60000원[가족단위]

단체는 1인/10000원의 가격입니다. 


★ 체험프로그램 ★

계절별로 다양하게 체험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봄에는 보리캐기,화전만들기등

여름에는 가족음식만들기, 야생화관찰,옥수수따기,등

가을에는 들깨털기, 친환경양초만들기, 전통염색체험 등

겨울에는 성당견학하기, 겨울배추 수확, 가마솥밥하기등 


체험비는 1인당 3000원부터 5000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슬촌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http://www.eslfarm.com/mall/index.php



★주변가볼만한곳★


주변 관광지로 가볼만한 곳은 5km 안에 있는 나주 금안마을의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34호 쌍계정 입니다. 


쌍계정은 조선시대 전라도 3대 명촌의 하나인 나주 금안동에 있으며

이곳에서 조선시대 정서, 신숙주, 신말주, 김건, 홍천경등의 이름난 선비들이

강학을 하며 대동계와 향약을 시행하던 곳이지요. 


또한 쌍계정의 편액은 잘 아시는 "조선의 4대명필이신 한석봉 선생의 글씨라는군요.



★주변 가볼만한 곳 두번째 ★

1373년 고려 공민왕 때 창건한 무려 74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나주의 목조건물 금성관 입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무려 다섯번의 중수를 거쳐 대대적으로 복원된 나주의 정청으로 사용된 나주목 객사 '금성관'

나주에 가면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지요.


이번에 새로 복원된 동익헌! 단청의 화려함이 참 멋진곳입니다. 

주변에 벽오동 나무가 있어 객사 편액에는 '벽오헌' 이라고 써 있더군요.


나주에 가면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리는 우리 문화재 입니다. 



★나주맛집★

나주하면 역시 곰탕이죠~ 그 중에서도 3대를 거슬러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는 하얀집곰탕 입니다. 

365일 내내 육수국물 끓이는 불이 꺼지지 않는 전통이 있는 맛집입니다. 

반찬은 비록 묵은지와 큼직하게 썰어진 깍두기 두가지가 전부이지만 그 맛이 담백하고 좋지요.


식당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가마솥 몇개에 푸짐하게 끓고 있는 국물과 수육들!

보기만 해도 먹음직 하지요.


단정하게 유니폼을 차려입은 직원들이 아주 분주히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나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곰탕한그릇'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나주에가면 권해드리는 음식입니다. 


이슬촌 마을 뒤로는 병풍산의 기운이 동서로 뻗어 있어 아늑함이 그지 없습니다. 

한여름에도 이슬촌마을을 찾아가면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추수 끝낸 들녘에는 파릇파릇 보리싹이 움을 트고 있습니다. 


이슬촌마을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마시멜로 조형물들 사진을 마지막으로

농촌체험휴양마을 이슬촌마을 투어를 정리합니다.~  

크리스마스 때 다시 오고 싶은 마을 이슬촌마을!


[이슬촌 가는길]


이글은 대한민국 농촌체험관광포털 웰촌(http://www.welchon.com/)에 기고 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