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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가볼만한곳]2층 누각의 3대효자 정려문이 있는 조선시대 후기 양반가옥 영광 연안김씨 종택

푸른희망(이재현) 2014. 12. 8. 06:00


[영광가볼만한곳]2층 누각의 3대효자 정려문이 있는 조선시대 후기 양반가옥 영광 연안김씨 종택

영광에 가게되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으로 연안김씨종택입니다.  무려 2000평이 넘는 대지에 지어진 고택으로 조선후기의 양반가옥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건축양식이라 합니다. 마을의 위쪽 경사진 곳에 지어진 북향의 구조의 고택입니다. 


 영광에 연안김씨가 살게 된것은  직강공파의 시조의 4대손 김영[金嶸]이 16세기 중엽  영광군수로 부임하는 

그의 숙부 김세[金世] 따라 함께 이주를 하면서 정착한 것이 그 시초라 합니다.  지금의 이 종택은 고종 5년[1868년] 지어진 것인데 

안채에 있는  아래채는 1942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다른 여타의 고택과는 차별되는 부분이 바로 입구의 정려문 입니다. 



 대문의 지붕 위에 지어진 누각이 바로 그러한데, 지금 살고있는 자손의 14대조 김진, 9대조 김재명, 8대조 김함이 효성이 지극하여 임금이 하사하는 정려문 입니다.  누각의 형태인데 우천시 비로 인해 파손의 우려로 인해 지금은 유리문을 설치하여 그 오랜 전통과 멋스러움을 지켜나가고 있더군요. 누각안에는 나라에서 내린 효자들에 대한 편액이 걸려 있다고 하는데 올라가 보질 못해 많이 아쉬웠답니다. 


정려문인 삼효문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평상시에 출입하는 대문을 별도로 만들어 조상들의

효의 정신을 본받고, 기리는 뜻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에만 이용을 했다는군요. 

삼효문의 문턱은 아주 낮게 지어져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하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하하~ 연안김씨종택을 지키고 있는 진돗개 '진순이' 입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나니 제일 먼저 쏜살같이 달려와 주위를 돌고는 

킁~킁~하며 냄새를 맡습니다.  


"이 녀석아~ 어때 냄새 맡아보니 어때?

 나쁜 사람 아니지?"~~ㅎㅎㅎ


삼효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좌 우측으로 아담하게 잘 꾸며진 정원의 화단입니다. 

그 사잇길로 둥그런 원목을 땅에 박아 넣어 방문객을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땅이 질어 흙탕물이 신발에 행여 묻을까봐  징검다리 처럼 배치를 해놓았네요~



원목 징검다리??를 건너와 안채에 들어가는 작은 대문에서 바라보는 삼효문과 사랑채 입니다. 

연안김씨종택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그 운치가 멋스럽습니다. 



일반 양반가옥에서는 허용이 되지 않던 원기둥의 대들보로 지어져 있는 사랑채!

주춧돌인 대리석도 둥그스름하게 원형으로 깍여져 받치고 있어 당시의 권세를 느낄수가 있더군요.

사랑채에는 세 개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요.  우측에서 좌로 익수존, 매간당, 구간재 입니다. 


익수존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건강하게 산다는 뜻이 있구요.

매간당은 산속 물에 핀다는 매화라는 뜻으로 나만의 도리로 소박하게 지조를 지키며 산다는 뜻,

구간재란 거북이가 산골짝에 흐르는 작은 도랑물도 조심한다는 뜻으로 매사에 작은 일에 조심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더군요.


사랑채에서 바라본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작은 대문을 두어 사랑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안채의 아녀자들이

미리 주의하여 몸가짐에 대한 예절을 느끼게 함도 풍기더군요. 


안채에 들어서면 보이는 부얶과 광!


안채에 들어서서 대문을 향해 보면 사랑채의 끝방과 연결이 되어 거주자들의 이동 편리성을 

배려한 건축구조로 보입니다.  사랑채의 뒤안으로 들어가는 작은 출입문도 보이구요.

2000여평, 125칸의 저택이지만 내부의 구조는 아기자기 동선이 짧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안채입니다. 주로 안방마님과 아녀자들이 생활을 하던 곳이라는데요.

좌우측으로 부엌과 광 그리고 목욕탕이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당시의 목욕탕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도 하지만 볼수가 없으니 이또한 아쉽더군요.

안채의 기둥과 주춧돌은 사각구조로 되어 있어 일반 양반가옥의 그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안채마당이 파란 이끼들이 끼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만

당시에는 하인들로 바쁜 일상들이었을 테죠!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작은 문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곳은 연안김씨종택의 사당으로 가는 대문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오~ㅏ~~ 뒷동산처럼 엄청 넓더군요.



안채의 뒤안에는 여인네들이 생활하는 살림공간을 뜻하듯 장독대가 정겹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진의 가로등 옆에 있는 건물이 사당인데요!  햐~ 이곳은 정말 잔디가 잘 조성되어진 미니 공원같이

넓게 만들어져 있답니다.  뒷 공간의 끝쪽 담벼락 가까이엔 초가집으로 집 한채가 있는데 아마도 각종 농기구나

연장들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로 보이더군요.  그 담 너머로는 넓직한 밭이 있어 배추가 심어져 있었답니다. 


사랑채 옆쪽으로는 작은 서당과 연못 그리고 마부집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도령들이 글공부하다 잠시 휴식시간에 거닐기 좋은 연못정원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 싶더군요. 

연꽃이 붉게 피어있을 7월에 찾아와도 그 고택의 운치가 아름다울 듯 합니다. 


연꽃 연못에서 바라보는 삼효문과 마부집!

전형적인 하인들이 살던 일반가옥의  구조입니다. 


영광에 가볼만한곳 '연안김씨종택'은 중요민족자료 제 234호로 지정되어 있어서

고택여행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크흐~ 진순이 욘석! 조금 친해졌다고 이젠 불러도 아는척도 하질 않는군요!


참고로 영광에는 전남 민속자료 26호인 영광 신호준가옥과 

전남민속자료 22호인 영광 이규헌가옥이 있다고 하더군요.


다음번엔 두 곳을 모두 돌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