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워도 너무 쉬운 몸에 좋은 둥근대마로 보약같은 밥짓기 어렵지 않아요
장성의 딸기농부 모처럼 아침 밥을 짓습니다. 사실 밥하는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특히 잠을 더 자고 싶은 아침시간에
아침밥을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도 기분좋은 느낌으로 쉬워도 너무 쉬운 초간단 밥짓기에 돌입합니다.
직접 농사지은 호박고구마, 이웃 농부의 둥근대마, 작두콩 몇알을 넣고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아침밥을 짓습니다.
햐~ 색도 참 고와요! 노랗고 하얗고 분홍빛이 쌀밥과 어울려 한폭의 사진작품같아요~ㅎㅎ
저절로 밥숟가락이 들어지는데요
장성군 서삼면에서 몸에 좋은 새싹삼과 일반 마보다 뮤신이 훨씬 더 많은 둥근대마, 콩중에 콩 작두콩을
재배하는 농부님네 밭엘 다녀왔었지요. 늦가을 서리에 색이 바래지는 둥근대마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수확을 하는 농부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농부는 말이죠...사실 작업복이란게 따로 없답니다.
어떨때는 츄리닝복장, 또 어떨때는 장농속에 허름한 옷들이! 꼭 밀짚모자에 고무신 신고, 허여멀건 백의민족을 표방하는
그런 복장만이 농부의 패션이 아니죠~ㅎㅎ
작두콩, 콩중에 아마 제일 큰 콩이 아닐까 하는데...맞나요? ㅎㅎ
5백여평의 밭에 친환경으로 작두콩과 둥근대마를 재배하는 농부입니다.
작두콩이 천식과 비염에 좋다고 하는 것은 다들 아시지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있죠!
이미 병들고 난 뒤에 아무리 좋은 약재, 좋은 보약을 찾아도 그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죠.
늘 가까이 있는 신토불이 우리 친환경농산물을 매일 매일 밥처럼 잡수시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 랍니다.
겉 껍집이 노랗게 말라버린 작두콩에서 깐 콩알은 내년에 밭에 심어 볼꺼구요.
새파란 콩에서 깐 분홍빛 이쁜 작두콩알은 밥에 넣어 먹고,
작두콩의 겉껍질은 잘게 썰어 잘 말려 한 겨울에 작두콩차로 끓여 먹으려 합니다.
와~ 버릴께 하나도 없는 작두콩! 너 아주 맘에 들었어~
뮤신이 풍부한 둥근대마는 며칠 건조하며 껍질이 아주 쉽게 벗겨집니다.
간단하게 숟가락을 이용해서 긁어주기만 해도 누워서 떡먹기보다도 더 쉽지요
보이시죠? 둥근대마 조각 사이에 끈적하게 보이는 점액질이 바로 뮤신 이랍니다.
둥근대마 넣어 맛있는 밥짓기 전에 살짝
뮤신 풍부한 둥근대마를 넣어 콩두유와 믹싱해서 한잔!
뮤신이라는 점액질 성분때문에 미끄덩 미끄덩 해도 속이 아주 편하더군요.
딸기농부가 강추하는 음료! 둥근대마넣은 우유한잔~
자~ 이제 본격적인 밥짓기 입니다.
준비물 둥근대마 반 조각 , 호박고구마 한 개, 작두콩 몇알 간단하죠!
물론 고구마도 숟가락으로 얇은 껍질만 긁어내면 영양가치가 더 있답니다.
부엌칼로 두껍게 고구마를 절대 깍아내지 마세요~^^ 아셨쥬
물에 쌀을 씻을때에도 깨끗이 씻는다고 여러번 하지 마세요!
두번 정도 씻어내고 물을 부으면 끝~~ 너무 많이 씻어내면 밥 맛이 떨어집니다.
호박고구마 넣고!
둥근대마 넣고
작두콩 넣고
취사~ 꾸~욱!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듯 뚜~욱딱!
오호호~ 정말 코끝에 걸리는 이 고소함은 대체 뭘까요?~ㅎㅎ
정말 둥근대마 넣은 밥이 제대로 지어졌어요!! 성공입니다.
지금도 젊지만 ㅎㅎ
40대 이전만해도 꼬실꼬실한 꼬두밥을 참 좋아했는데
50을 향해가는 나이가 되어선지(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께는 지송^^)
약간 진듯한 밥이 이제는 더 좋습니다.
어쨌든 몸에 참 좋은 둥근대마 넣은 밥짓기 성공입니다.
밭에서 방금 뽑아온 배추 한포기!
어린 머위나물 장아찌
풋고추 장아찌와 김치 그리고 칼슘의 보고 멸치볶음!
우와~~ 이렇게만해도 황제의 밥상 부럽지 않아요!
정말 그렇죠?
장성의 딸기농부 워낙에 콩을 넣어 지은 혼합밥을 참 좋아합니다.
콩밥을 좋아한다고 설마... 미리 앞서가시는 생각은 금물~!!! ㅎㅎㅎ
방금 뽑아온 배추에 직접 지은 둥근대마 넣은 밥으로
배추한쌈을 싸서 맛있는 아침 먹습니다.
바로 이맛입니다. 농촌에 사는 맛!
호박고구마는 따로 걷어내어 후식?? 으로 먹어도 그만이죠!
행복한 밥상이 따로 있나요?
내가 지은 농산물 넣고, 이웃 농부의 건강한 농산물 함께 넣어 아주 쉽게 밥짓기 하면
그 밥하나 만으로도 훌륭한 건강밥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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