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다음날인, 4일 오후
여동생 부부, 처제부부, 아이들 모두가 출동을 했습니다. 어디를 갔냐구요? ㅎㅎ
딸기 하우스 이지요. 5일이 토요일이라 공판출하를 위해 딸기 수확을 하러 갔었지요.
둘째와 세째가 " 아빠 우린 자전거로 갈께요 " 하고 달려 갔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무슨 광경인가요? 자전거는 쓰러져 있고 둘째가 투덜투덜 대면서 흙탕물 묻어 버린
바지와 조금 찰과상을 입은 뒤꿈치를 가리키며 화를 냅니다.~~~ ㅎㅎ
자전거 운전을 세째가 하고 갔었는데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짐작 합니다.
하우스 앞에 다 와서는 눈길 복병에 미끄러져 전복 사고가? 발생 했나 봅니다.
"야! 여기 까졌다 말이야~" "조심히 운전해야지 자식아~"
말이 없이 언니 투덜거림을 듣고 있습니다. 멀리서 저는 그저 웃음을 참으며 사진에 담습니다.
아빠의 화물차를 앞질러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했다는 군요
둘째 왈: "초원아~ 빨리달려, 아빠차 보다 빨리 가자~" ㅎㅎ 뭐 이랬다고 합니다.
아직도 추위가 있는데도 슬리퍼로 가는 괴짜 이지요
요렇게 사고가 터진 것이었지요~ ㅎㅎ
깔끔쟁이 둘째 푸른태양이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힘차게 달려 오다 눈길에 바퀴가 밀려 중심을 잃고 넘어 진 듯 합니다.
그 앞에서 박장대소하는 세째 푸른초원이의 실소하는 모습이 아주 대조적입니다.
"야~ 눈길에서는 천천히 달려야지"
"이게 뭐야~ 발도 까지고 , 옷에 흙탕물이 묻었잖아~"
"언니가 중심 잘 잡았어야지~" 그러니까 언니가 운전하랬잖아~"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엄마가 차에서 내려 다가 갔습니다.
흙 묻은 엉덩이 부분을 닦아 줍니다. 푸른태양이의 표정이 잔뜩 지푸려 있습니다.
"눈길을 조심해야지~ " 하며 달랩니다.
"엄마~ 내가 눈 없는데로 달리라니까~ 얘가 얼음 있는 곳으로 가다가 이렇게 넘어졌다 말이야~"
"언니 나도 그럴라고 했는데... 운전대가 맘대로 되질 않았던 거야~!"
엄마는 딸들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엄마 왈: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러면 됐어!"
엄마~~~ 아빠 봐 !
이런것도 사진 찍고 있어! 찍지마! 아빠~~~
사실 제 여식 둘째 푸른태양이가 입고 있는 털셔츠가 제 것인데요.
저걸 입는 걸 그렇게 좋아 합니다. ~ 아 예 즈그 방에 갔다 놓았답니다.
아빠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것 많지요~~^^*
아빠의 일을 도우러 오다가 이런 낭패를 당한 아이들의 익살스러움에 행복을 느낍니다.
딸기 하우스를 갈때 간혹 자전거를 이용을 합니다. 눈길을 달릴때 조심해야 함을 주의를 주지 못한
아버지로서 미안합니다. 그래도 아무 일 없이 잘 타고 와서 그냥 딸기 따고 그리고 집에 다시 아무 일없이 타고 가는 것 보다는
큰 다침 없이 작은 추억들이 아이들의 어린시절 추억을 풍성하게 할 것을 믿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딸기를 수확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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