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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마을여름야유회-출발편]행복한 버스는 출발하고, 어르신들 노래는 무르익어 갑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8. 8. 18:00

지난 토요일, 6일은 아침 일찍부터 마을이 시끄럽습니다.

버스에 전일 준비한 음식들이 그득 그득 실려지고,  남녀 노소,  아저씨 ,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모두 함께  부흥마을  여름나기 야유회를 떠난답니다.  

 

우리 마을 오늘 하루는  농사일 모두 내려 놓고,  맛있는 보양 음식과 즐거운 웃음, 그리고 행복한 마음들을 가지고 

바다가 보이는 모래 사장과  시원한 소나무 그늘이 있는 해변을 갑니다.~  

마을 어르신들 예쁘게  예쁘게 젊은 시절 못지 않게 분도 바르시고, 한껏  모양을 내셨답니다.~^^

 

제가 부흥마을로 이사를 온 것이 2010년 2월 입니다. 

 처음으로 마을의 전체 야유회를 떠납니다. 아주 흥분되고 보람있는 1일간의 여행이 되었답니다.

마을에서도 몇년만에 마을 전체 야유회를 계획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모두가 설레임 속에 손가락으로 오늘을 세고 또 세었답니다.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에서 왠지 모를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 집니다.

 

오늘 야유회 참석하시는 어머님들 중에 가장 연로하신 84세의 구반댁 이십니다.

연세에도 불구하고 열창하시는 모습이  어느 인기가수 못지 않으시지요~~ 정말 건강이 좋으시지요?

얼굴도 곱게 곱게 하시고,  시원한 모시 옷으로 패션 또한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건강하시게 오래 사셔요  할머니 ^^*

 

 

아침 7시 마을 회관 앞이 분주합니다.

장만한 음식들을 차량에 싣고,  아직 안 나오신 어르신들 챙기고~~

어쨋든 들뜬 마을 야유회 입니다.   오늘처럼 이런 야유회가 10년도 넘는 , 20년 이나 되었다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으리요~~

 

 

노익장을  과시하는  두 어르신~~^^*

 

마을의 가장 어른이시지요.  

왼쪽에 계신 분이 화곡 아저씨로  올해 88세 이시지만 자그마한 키에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으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오른쪽 멋진 등산모를 쓰신  기철이 아저씨~  저희 집 바로 앞에 사시구요,  용산댁으로 불리우시는 아내 분과 아주 다정하게 백년해로를 하고 계십니다.

 

마을에 어르신들이 계셔 주시어 늘 마음 든든하답니다.

 

빨간 머플러의 아가씨??

멋쟁이들만이 착용한다는 갈색 선글래스~~ 와우~~

오늘의 패셔니 스타 이십니다.    마을에서는 수박댁으로 통하신답니다.

왜?  수박댁 이냐구요?

지금은 토마토 하우스 농사를 지으시시만  예전에는 수박을 아주 크게 지으셔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수박 맛  끝내 주었겠지요~~ㅎㅎ

 

 

그리고 뒤에 계신 분은  친정이 고창이신 고창댁 이십니다.  67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화려한 댄스 실력은 대단하셨지요~

춤으로 시작해 춤으로 끝나시는 놀라운 체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20년만의 화려한 외출을  단단히 준비하신 듯 했습니다.

 

 

오잉~~!

예쁜 모자를 쓰신 이 분은 누구실까요?~~ㅎㅎ

잠시 후에 공개 합니다.~~궁금해도 잠시만.....ㅋㅋ

 

와우~

두 분의 모자 패션은 아주 끝내 줍니다.

왼쪽에 계신 어머님은 문평댁 이십니다.  나주 문평이 친정 이시지요.

옆에 계신 선글라스의 강렬한 포스가 인상적인   부산댁 이십니다. 

어때요 ~~

아주 예쁘시고 , 멋지신 두분 이시지요~~

 

 

버스가 잠시 고창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볼일은 보고 가야지요~~ㅋㅋ

바로 이 친구가 전기면 전기, 건축이면 건축, 아주 다능한 기술을 가진 올해부터  벼농사와 고추농사, 그리고 닭과 오리를 키우는

새내기 농부 이지요.   아주 고마운 친구랍니다.  열심히 사는 부부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지요~~ㅎㅎ

 

 

어라?~~

조기~~ 조기~~~ 뒤에서 꼽사리 아줌마는 누구셔유?

.

.

.

헤~헤~ 제 아내 입니다. 

아주 역동적이고, 발랄하고, 야무진 (팔불출~~에그 ~!!!) 아줌마 이지요~

 

버스가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 사이에 아주머니 두분께서 좋아하시는 담배를 즐기고 계십니다.

앞에 계신 분이 마을 강식이라는 친구의 어머님 이신데요~

늘 반갑게 웃으시며  따스한 격려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한평생 살아오신 주름과 태양 빛이 그을린 피부가 숙연케 합니다.~~ 어머님들 ^^* 

무병하시게  만수무강 하셔요~~

 

재갑형님이 무언가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앞에 있는 친구, 뒤쪽 친구가 바로 강식이 입니다.

 

둘 다 농사면 농사~

기술이면 기술~

못하는 것이 없는 맥가이버 들 입니다. 

 

마을에서,  아니 장성에서  아주 소중한 인재 들입니다.

 

장성 황룡 택시가 이 곳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총알처럼 달려 왓습니다.  아마도  준비한 물건들중에 빠진 것이

있었나 봅니다.

 

좌우당가~~ 추억에 깊이 남을 야유회가 될 것입니다.~

 

 

아저씨~~수고 하셨어요~~^^*

돌아 가실때는 천천히 가셔도 되유~~~^^

 

 

장성군 농업경영인 회장도 역임하시고!

황룡면 청년회장도 두루 두루 재임하시어 농사에서나, 단체통솔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시는 우리 마을의 자랑 이십니다.

바로~~ 재갑 형님 이시지요.

이번 야유회도 형님께서 물심 양면으로 힘을 많이 기울이셨지요~~

 

가벼운 인사말씀과  멋진 바리톤의 목소리로 노래을 하십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

이럴땐  멋진 기타 하나 메면 영락없이  통키타 가수 같습니다. 

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멋진 친구 입니다.

 

와우~~드디어 부산댁 아주머니께서 선글라스를 벗으시고

열창을 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우리 마을 어머님들은 젊으셨을때

모두들 한가락 하셧던 분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꽤꼬리 같은 목소리에,  화려한 무대 매너~~아휴!~둑여 주네요~~

아참~  왜 부산댁 이시나구요?  아주머니께 여쭈어 봐야 겠어요~~ㅎㅎ.

 

예쁜 이름들 보다는 친정집이 있는 지역 이름들로 부르시고들 계시답니다.~~

그래도 곱디 고운 이름들이 더 좋은데.... 

 

오늘의 모자 멋쟁이~~

문평댁 아주머니~~ 하얀 바지에,  앙증맞게 귀여운

반팔 티셔츠가 잘 어울리시는 어머님~~

화사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한 떨기 백합 같습니다.~~  ^^*

 

토마토 농사의 대가~~

월주 형님 이십니다.   노래 또한 수준급의 실력을 선보이시며

버스 안을 박수의 도가니로 만드셨지요~~

와우~~ 살짝 웃으시는 치아에 금 이빨이 반짝하고 빛이 나네요~~

요즘 금이 1돈에 20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좋으시겠어요

현금 없을때는.....그저~~~ㅋㅋㅋ

 

버스 안을 종횡무진 하면서  어르신들의 노래를 주문 받고 있는

제 옆지기 , 사랑스러운 아내 입니다.~~

 

구반댁  아주머니와 듀엣으로 월주 형님이 함께 하시는군요~~

오~~ 너무 너무  멋진 화음 입니다.

오잉?   그런데 자세히 보니  형님 금 치아가  하나 더 보이는데요~~ㅎㅎ

 

구반댁 아주머님의 아드님 이십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하신 모습에 효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저  부모님과 함께 한다는 것,  그것 더 이상 무엇이 있겠습니까?~~^^

 

 

월주 형님의 아리따운 옆지기  수박댁 이십니다.

눈을 지긋이 감으시고  노래 삼매경에 푸~~욱 빠져 계십니다. 

누구를 생각하시는지......??

 

오~

멋진 장성 농업을 이끌어갈  기대주~^^*

재갑 형님의 큰 아들,   남주 입니다.  농수산대학 1학년으로  방학중이라 내려와 농사일을 거둘고 있답니다.

멋진 미래의 농업 CEO ~~노래 실력도 수준급 입니다. 

 

아저씨 ~ 아주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예절바른 인사도 빠뜨리지 않는 멋진 녀석 입니다.~~

 

버스에서는 온 마을 분들이 서로 함께 가족입니다.

마음껏  노래 가락 소리에  어깨춤이 들썩 들썩~~ㅎㅎ

 

마을 친구  강식이의  조강지처이신   성현이 엄마 입니다.

용두산 엘레지~~

그런데  마을 분들 말씀을 들으니  .. 시어머님 이신 황룡댁 아주머니의

애창곡 이셨답니다.  어찌 이런 우연의 일치가~~ㅎㅎㅎ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좋아하는 노래가 같다는 것  이것 예사 인연이 아니지요~~

혹시  처녀 시절~~ 아이돌 스타가 꿈이셨나 봐요~~

 

화곡 아저씨의  (성함은 이 재자 춘자 이시랍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꼬옥 쥐신  마이크에 힘이 들어가셨습니다.

지나 오신 인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 이십니다. 

아저씨~~  오래 오래 건강하셔요~

 

귀농을 위해 열심히 사시는  종국 형님 이십니다.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시고,  체격은 작으시시만 다부진 몸매에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신 형님이시지요.

멋진 노래로 박수를 많이 받으셨답니다.~~

 

저는 처음에 부흥마을로 와서  두 분이 자매 이신줄 알았답니다.~~

머리 모양도 똑같으시고~

주름에 ~~

구리 빛 건강하신 피부에~~

입가에 미소까지 무척 이나 닮으셨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한 동네에서  형님 , 아우 하면서 지내시다 보니 어느새  가족같이 ,  형제같이 변해 가는 지도 모릅니다. ~~~ 그렇지요? 

두 어머님~~ 농사일 조금씩 쉬시면서  하셔요~~ 아셨지요~?

 

아내의 열창에  다정하게 안아주는

친구 입니다.

잉꼬부부 아니랄까봐~~  으이궁~~^^*

그래  인정한다 인정해~~~

 

 

창 밖을 주시하시는 아치실댁~ 어머님~~

어머님~~ 시선을 잡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노래 한곡 부르실 준비 하셔야죠~~~  오늘은  집에 메어 두고 온 송아지들  잠시 잊으셔요~~네~~^^*

 

79세의 문평댁 아주머니~~

패션  멋지지요~~ 하얀 모자에  ~ 분홍빛 스카프~~ 캬~~

아가씨?~~ 저 시간 있남유~~?  ㅎㅎㅎ~

넘치시는 체력으로  노래 한 곡조 더 뽑으시고 계시답니다.  ~~

 

와우~~

재갑 형님의 아내 이신~~ 남주 어머니~~  형수님 ?

여기도 한번 돌아 봐 주셔유~?  

이쁘신 얼굴 한번 담아 보게유~~네~~

 

울 아내  영숙씨는  박수로써  박자를 맞추고 있습니다.

남행열차가  애창곡인데.... 누가 좀 시켜 줘 봐유~~~^^

 

 

어르신들의 흥겨운 노래 가락으로 버스 속의 노래 자랑이 한창인 가운데 버스는

벌써  군산 가까이 있는 비응항 수산물 시장에 도착을 했네요~~

 

캬~~

날씨 좋은 거~~

 

  태풍 무이파가  오늘 만큼은 잠시 허리띠 풀고  먼 바다 남해 상에서  쉬고 있나 봅니다~~

 

맛있고,  싱싱한  회를 주문 했답니다.

20년 만이 마을 나들이에  빠져서는 안될  음식 이지요..  농어, 광어, 그리고  매운탕 거리  우럭도  몇마리 집어 넣었지요~~

부흥마을 야유회의 1편은 여기까지 입니다. 

 

신나는 고사포 해수욕장에서의 맛깔스럽고,  재미난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 됩니다.~~~

기대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