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이리도 작은 두 알의 빨강미인 누구 코에 붙여 줄까요?~~

푸른희망(이재현) 2011. 11. 11. 07:00

지난 9월,  뜨거운 늦여름의  맹렬한 무더위 작렬에도 용케 꽃을 피워낸 빨강미인  예쁜이들 입니다.

딸기 재배 5년째이지만  이번처럼 11월 초순에  예쁜 녀석들을 따 보기는 처음 이랍니다. 

 

비록 딸랑 "  두 개 " 이지만....ㅎㅎ

보통 9월 중순에 심어 12월 중순에 1KG 정도의 한 바구니를 시작으로 수확을 하곤 했었는데... 그래서  촉성 딸기 모종을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화아분화 시점 이랍니다. 

 

 즉 다시말해  꽃눈이 생기는 시기 이지요.  이때가 되면 딸기 모종들이 줄기, 잎 들이 붉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된답니다.

 

이 녀석들을 꼴랑 입으로 넣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집으로까지 모셔 왔답니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자꾸 보아도  정말 신기하고 대견하답니다.

하지만 ~~~ 이리도 작은 두 알의 빨강미인 누구 코에 붙여 줄까요?~~

 

하이얀  순백색의 꽃잎 다섯장~

노오란  햇병아리를 닮은  암술~

푸르른 꽃받침의 물방울 왕관을 좋아하더니~

이리도 예쁜 빨강미인들을 출산하였구나~~

오묘하고도 신비한 자연의 섭리가 조화롭도다~

 

푸른희망이네 농장에 찾아온

  2011년의 첫 인연들에  한 없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들고 있는 손이며~

달콤한 향을 맘껏 들이키고 있는 코속으로

아직 오지 않은 봄을 이렇게도 미리 선물을 하는가 봅니다.

 

세상에나

깨알보다 작은 씨앗들을

촘촘히도 달았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식물의 신비한 삶과 죽음의 경계는 없는듯 합니다.

삶이 곧 죽음이요~

결국 죽음이 또 다른  삶이다

 

어찌 너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이 이 세상에 어디 있을꼬?

 

 

 

하나에서 둘로

둘 같아도 또 하나인 빨강미인들~ 속살마저 고운 향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질소,칼륨,인산,칼슘, 철, 구리, 아연, ~~~원소들이

이렇게도 예쁘고 맛난 빨강미인을 만들어 내는지 참으로 신비합니다.

 

농부는 오로지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거둘뿐~

"진인사대천명" 오직 하늘만이 알고 행할 수 있는 일이지요

 

비록 시작은

이토록 작고 여린 녀석이지만

그로 말미암아 줄줄이 이어질 그들만의 화려한 외출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너희들로 인해 또 하나를 배운단다~

세상에는  반드시 참고 기다려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반갑다~!  예쁜이들~

고맙다~!  나의 빨강미인들아~

 

자~ 이제부터 화려한 외출을 시작하자꾸나 ~~ 렛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