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구석구석

음메~~기죽어가 아니라 음메~~ 기살리는 대한민국 한우 힘내라

푸른희망(이재현) 2012. 1. 21. 07:00

1월 19일 아침, 새벽 5시 30문에 맞추어 놓은 전화기의 알람이 요란하게 울어 댑니다.

 

야~~ 이재현  딸기 배달 가야할 시간이야~!

 

새벽에 일을 끝마치는 김밥가공공장 아주머니들에게  딸기 15상자를 가져다 주어야 하거든요.. 

벌떡 일어나  차갑게 식은 화물차의 엔진을 먼저 달구어 놓았습니다.  겨울 가랑비가 촐촐히 내리는 새벽입니다~

눈보다 낫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러하지요.

 

딸기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방향을 트는데.. 불현듯  머릿속에~~ 아!  오늘 대목장날이구나... 그리고  황룡우시장 서는 날..

그래서 방향을 틀어 장터로 향했습니다.  역시 우시장 주변에 화물차들이 장사진을 치듯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더라구요~

 

어미와 함께 딸려 나온 어린 송아지~ 지켜 볼수록 짠~해지는 마음 입니다.

 

새벽 여섯시 삼십분 정도~

우시장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9일과 24일은 경매시장이 열리는 날이라  출하되는 소들이 훨씬 많습니다.

매번 황룡장날 새벽에는 소규모라도 우시장이 서지요~~

그런데  오늘은  설연휴에  24일이 들어 있어서  19일 장에  경매시장이 선다고 합니다.

출하자와 제시가격이 표말에  작성이 되어  해당 소 앞에 붙여 집니다.

 

경매시장 바로 옆에는 일반 농가의 출하 소들이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형편없던 가격 보다는 조금, 아주 조금 나아진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키로그람당 6900원 정도 하는 가격이랍니다.  소값 폭락이라는 매스컴의 보도가 연일 터져 나오자

이때다 싶어 사려는 대농들이 손을 내미는가 봅니다. 

 

이제는 구제역의 공포가 가시지 않고 늘 도사리고 있기때문에... 우시장 곳곳 진입로에는

석회가루가  뿌려져 있더군요~

 

사려는 사람~

팔려는 사람~ 삼삼오오 중매인에 의해서 거래가 체결 됩니다.

관계자의 말씀에 의하면  소값이 너무 형편없이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하시네요.

 

1월들어 깜짝 거래가 이루어 지는건 잠시 오르는 듯 하는것으로 보는 견해가 높습니다.

한 농민의 말씀에 의하면 지난 12월말에 어미소와 새끼송아지까지 해서 12마리를 가지고 나와서  12백만원에 판매했다며...

이야기 하는데.. 한숨을 크게 지으시더라구요~

 

우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 우시장 국밥집엔 한기를 달래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국밥집 사골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가마솥 주위에는

여러명의 농민들이 장작불에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에 국밥 한 그릇

겨울철에 속 든든하답니다. 지난 1월 15일 방송된 VJ특공대에서 맛집 취재를 나왔다고

국밥집 사장 아드님이 제 옆에 오시더니  이야기 하십니다. 

 

늘~~아버님이  가마솥 사골을 책임지시더니.. 안보이시네요?  물었더니

 

네~ 어머님께서 허리 수술로 지금 서울 모병원에 계셔서 함께 올라 가셨어요.  하십니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어  고맙다는 말씀을 연신 하는 젊은 아드님 사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더라구요~

 

타닥~타닥~~ 장작불 타는 소리와

가마솥의 사골국물 구수하게 익는 소리 한번 감상 해 보시자구요~

VJ특공대에 나온 황룡우시장 국밥~

 

 

 

욘석아~

배와 허벅지에는 똥딱지 잔뜩 붙이고

왜 이렇게 혼자 외로이 서 있니?

우사 바닥에 소똥들을 바로 바로 치워주지 않으면  밧줄로 묶여

활동이 제한된 소들은 그 자리에 풀썩 앉을 수 밖에 없는데..

우사 청결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셨지요?

 

졸지에 따라 나온 어린 송아지들이

제 어미와 함께 새 주인을 한없이 기다립니다.

 

제가 왔을때는 이렇게 세쌍의 어미와 송아지가 있었습니다.

좋은 주인 만나서 부디  맛난것 많이 먹고 살거라...  

 

여기 저기서 흥정은 계속 됩니다.

 

잠시, 어미소의 울음소리를 들어봅니다.~

 

 

사람들이 소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 보고 있군요~

좋은 값에 잘 팔리면 얼매나 좋을꼬~~

 

 

하늘이 점점  파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새벽 내내  소들의 울음소리가 처량합니다.  요즘들어 부쩍 그런 마음이 더하네요~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송아지들은 어미가 왜 그렇게 울부짖는지....모르는 표정 입니다.

 

 

 

 

이번 한.미 FTA 비준에 따른  농림수산식품부의 추가 보완대책을 축산관련해서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우선은 수입사료에 대한 할당관세1 품목을 11개에서 22개로 적용, 무관세 품목도 5개에서 16개로 대폭확대, 

수입사료에 대해서 관세부담이 완화됨으로써 사료가격 안정화를 통한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주고자 함이라 합니다.

 

또 하나는 안정적인 축산업 지원을 위해 축산발전기금 재원을 향후 10년간 2조원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종축시설 현대화 등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중심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할 방침 이라고 합니다.

2012년도에는 작년대비 1433억원이 증가한 6914억원으로 증액 합니다.

 

또한 농가 부업소득2의 비과세 확대가 있습니다.  비과세 공제두수의  확대, 소와 젖소의 경우 30두에서 50두로,

돼지의 경우 500에서 700마리로 확대하고 비과세 부업소득도 200만원 증액한 2000만원까지 비과세 합니다. 

 아울러 연근해, 내수면 어업소득을 비과세 소득대상으로 추가한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농어가의 소득안정에 기여 효과를 두고 있다지요.

[출처-농림수산식품부 보도자료]

 

훤하게 날이 밝아 옵니다. 아직도경매우시장 한켠은 불빛이 환하군요~

대한민국 한우시장이 환하게 웃는 날이 하루빨리 와주기를 희망합니다.

 

 

참!  딸기온라인 주문 받습니다.

맛난 겨울딸기!  2월까지만 진행합니다.^^

딸기주문 포스팅 가기

  1. 물자수급원활화, 산업경쟁력강화, 가격안정등을 위해 기본 관세율에 40%범위내에서 관세율을 인하하여 적용하는 제도 [본문으로]
  2. 농어민이 부업으로 경영하는 축산,양어, 민박, 음식품판매,특산물제조, 등 농업외 소득을 통칭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