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구석구석

[황룡장터]에서 공갈빵 도너츠 먹고, 장터 구경 재미 솔솔 합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3. 2. 09:30

2월 29일~ 오늘은 황룡장날 인것 다 아시지요?~~ㅎㅎㅎ

딸기 농부 정말 못말리신다구요....ㅋㅋ 제 멋대로 사는 거지요....ㅎㅎ

황룡장터 이야기는 장터가 없어지는 날까지 쭈~~욱~~ 계속 될 것 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낼수 있는 것은 전날 딸기 수확을 마쳤거나,  병해충 예방약 살포로 하루 이틀 기다려야 할때입니다.

오전에는  하우스 환기 관리를 하고  오후에  장성의 삼일 운동 관련 유적지 답사를 나섰다가  돌아온 늦은 오후!

 

여수에 사시는 맛돌이 형님께서 전화를 사정없이 진동시키시더군요.

 

네~ 형님! 

 

야~ 나  황룡장터다~! 언능 온나!  하십니다.

 

 

사실 맛돌이님의 예쁜 공주님이 장성고에 재학중인데,  학년초가 시작되다보니  학부모 면담이 있었나 봅니다. 

아주머님께서는 학교에 계시고, 함께 오신 광주 조카분, 글고  어린 손자?? 와 함께 황룡장터 초입의 튀김코너에 계시더군요. 

 벌써 할아부지 시군요...ㅎㅎ

 

작은 정구공 정도 크기의 공갈빵 도너츠 입니다.

튀김중에서 제일 먹고 싶은 유혹이 나게 하는군요~

 

검정참깨가 송송송 들어간 노르스름한 것이 꼴깍 꼴깍 침이 넘어 갑니다.

 

마치 작은 튀김 연못에  둥~둥 떠있는 오리알들 같아요

 

노르스름한 색이 참 맘에 들어요

먹고 싶은 충동이 팍~팍~ 듭니다.

 

살짝 살짝  금이 간 모습이

너무 먹음직 합니다.

 

튀김 집 앞에 순서를 기다리는 분들의 주머니 속에서는

거침없이 배추잎 나오시고~~

 

아주 시선고정 입니다.~~

 

천원에 세 개~

당연히 맛을 보아야지요.

 

노란 속살이 ~

정말 부드럽지요.

에궁~  딸기농부 찌찌 묻은 손은 보지 마시궁...

 

맛있는 요녀석만 보셔요~~

 

부부가 함께 하시는 튀김포장마차 입니다.

아저씨께서도  열심히 오징어 튀김을 만들고 계십니다.

 

아주머니께서는

고구마튀김을 한 소쿠리  담아 내고 있네요

 

고구마튀김~ 노란 튀김옷 입혀진 것이 따끈 따끈 합니다.

고구마 확실히~~들어 있답니다.

 

 

오징어 튀김~

물론 오징어 들어 있구요.

 

 

요건~  뭘까?

당면과 야채 그리고 김이 들어간 김말이 튀김~

 

바구니 마다  텅~텅~~

추운 날씨에  황룡장터에서 이곳 만하게 인기 좋은 곳은 없네요~

 

 

고소함을 뒤로 하고~

늦었지만 다시 장터 나들이를 나섭니다.

 

오잉?

넌 뭐여?

빨래여?

 

딸랑 두마리 아귀~~

혼자는 외로워 둘이 랍니다.

 

 

하하~~

주택 옥상 빨래줄에 널어진 아귀 입니다.

고놈들 잘 말려서 반찬으로 해 먹으면 참 맛이 좋겠습니다.

 

아저씨~

맨날 사진만 찍구~

우덜들도  초상권 있응께~~  조심하슈!

예쁘게  담으시쇼~~잉?

 

아따 ~ 고녀석들 눈을 부라리고 쳐다 보네요~~

 

요거이 애랑께! 글고 길쭉허니 생긴거이 위장이고~~ 화순댁 아짐의 설명 입니다.~

 

긍께요?  조것을 왜  왜라고 하냐구요?

 

아따~ 왜가 아니고 애라고~~ 거시기 홍어에도 애1 가 있지? 응

 

~바로 고런 것과 매 한가지여~

 

아니 그럼 그 애와 이 애가  같은 구실을 한다는 거지라~~잉

 

못생겨도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아귀의 ~

 

자~ 이렇게 속까정 다 보여 줬응께  얼릉 ~사가시요!!

 

어이~ 사진기자 양반! 오늘도 또 왔승께 내가 좋은거 보여 줄께~ 하십니다.

요거인디... 바로 곰보미역,  곰피라고도 하는 것이여~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술안주로도 좋고~

송송~ 썰어서 초무침으로 밥 반찬에도 아주 좋탕께~

글고  또 하나 변비에 즉빵 이여~~

 

오늘도 나는 아짐의 노점에서 아무것도 사지는 않고

좋은 정보만 가지고 왔습니다.

담엔 꼭 고등어라도 살께요~~

 

이건 말 안해도 잘 아시지유~?

새 조개~

 

 

왼쪽이 새 조개~

오른쪽이 피 조개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다음 지식 검색하면 좌르르~~ 쏟아징께  생략~!

 

장이 거의 마무리 하는 시간~

여전히 끝까지 자리 고수하시는 또 한분의 아짐~

펄떡이는 잉어 입니다.

 

근디  조녀석이 뭐라고 하는데... 통~~ 알아 들을 수가 없네요

잉어나라 언어에 통달 하신분~~?? 

 

조 잉어 두 녀석~ 이날  베트남의 손님들에게  팔려 갔답니다.

황룡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베트남인 들이 주로  민물 고기를 많이 사가지고 간다는 군요~

 

마치 이방 수염처럼 생긴

메기의 먹이 탐지기 역할의 수염이 근사한데요~

 

 

아니 욘석들은

빨래 건조대에 ~~ㅎㅎ

 

이제는 건물만 남아있는 황룡 주조장 입니다.

골목길을 물청소 하고 계시는 어르신께 여쭙습니다.

 

아저씨~ 이 건물이 몇년이나 되었어요?

 

"몇년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내가  영암에서 주조장을 하다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여길 인수했어~ 꽤 되었겠지". 하십니다.

주조장 앞에 멋진 목조주택 한채가 있는데.. 거기에 사신다고 하네요.  아직도  이 건물의 소유주 이시더군요.

 

근데  낡은 건물 뭐땜시 사진은 찍누?

아저씨~ 언젠가 사라질지 모를  것들이 정말 아쉬워서  사진에 담아 놓으려고 합니다.~

 

아까 그 건물 건너편에 지금의 황룡 주조장 입니다.

일반 건물에 지어져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황룡 막걸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인장 역시 다른 분이 인수하셔서 하시더군요~

황룡주조장에서  막걸리 시음회도 하구~ 그러면 참 좋은데... 아쉽더라구요~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황룡장터의 고소하고, 재미있고, 막걸리 한잔에 기분좋은  이야기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장성군의 대표 전통시장~ 오래도록 명맥이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합니다.

 

 

 

  1. 홍어는 숙성(熟成)과정을 거쳐야 더 맛있게 먹는 음식이기에 홍어를 장만한 후 바로 맛을 보는 것은 애 밖에 없다. 애를 흔히들 홍어의 내장이나 창자를 통째로 가리키는 이름으로 알고 있으나 홍어의 내장 중에 담황색을 띈 자루형태의 세 덩어리의 간(肝)을 홍어애라 한다. 여기서 조심할 점은 백 원 짜리 동전만한 진녹색의 쓸개자루가 간에 붙어 있는데 이를 터뜨리지 않고 잘 제거해야 한다. 잘 못되면 쓸개의 쓴 맛 때문에 애와 창자를 버리게 된다. 홍어는 상어와 더불어 심해어(深海魚)여서 홍어애는 상어간유(스쿠알렌)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EPA, DHA 등이 풍부한데 EPA는 35%나 함유되어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고 관상동맥질환, 혈전증 유발을 억제하며 DHA는 망막 및 뇌조직의 주요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홍어애는 특출한 부산물로 아주 유용(有用)한 먹거리다. 홍어애는 바로 먹을 경우에는 싱싱한 것이 좋지만 내 경험으로는 싱싱한 애는 숙성과정을 거치면 더 깊은 맛이 나는데 크게 날로 먹는 방법과 국으로 먹는 방법이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