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아내와의 보리밥 데이트 괜찮지요~!

푸른희망(이재현) 2012. 3. 12. 06:00

 아침 저녁으로는 꽃샘 추위로 영하를 오르내리지만 한 낮에는 고운 햇살이 참으로 따사로운 주말 토요일 입니다. 

 병원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영숙아~  신흥마을 언덕배기에 있는 그 보리밥 집 가자~!  했더니

엄마 ~ 모시고 가도 돼지!  합니다.  아내와 그냥 단 둘이서 먹으려 했는데.. 괜시리 먼저 말을 못 꺼낸 제가 미안해지더라구요~

 

병원 점심 시간에 맞추어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보리밥 집 입니다.  상호도 멋집니다.  금 바 위~~

반찬 가짓수를 세어 보니 무려 22가지나 되는군요.~  냉이는 빠졌지만  상큼한 봄 냄새나는 달래무침이 있어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여러 나물을 넣고 보리밥에 비벼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 아이 였답니다.

 

달래무침과 어린배추로 버무린 겉절이 김치가 입 맛에 잘 맞습니다. 

 

완전 봄 햇살이 완연합니다.

식당 앞쪽으로는  호남고속도로가 있습니다.

금바위?? 뭔가 사연이 있을 듯 한데...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주인장께는 묻지를 못했답니다.

 

에공~

아내도 부동자세!

장모님께서도 사위 사진 담으라고 기다려 주십니다.

에효~ 죄송합니다.  장모님~

 

반찬들을 쟁반에서 덜어 놓자고 하니

그냥 이대로 먹자고 합니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번거롭다나요. 

 

 

애호박 무침과 새발나물이 맛이 좋습니다.

 

느타리 버섯과 애호박이 조화롭게 무쳐진 반찬, 이런 것 아주 맘에 듭니다.

사실 아내가 입원을 하는 바람에  요즘 김장 김치와  계란 후라이 만으로 며칠을 먹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서 기운 차리고  집에 돌아와줘요~~잉

 

오이와 달램무침~

자꾸만 손이 가는 맛 입니다.

 

아삭한  배추 겉절이 ~

집에서는 이것 하나와 고추장만 있어도  완죤 죽여 주지요~ㅎㅎ

 

 

장모님께서 보리밥을 조금 드신다며

두 숟가락이나  사위 밥 그릇에 담아 주십니다.

실은  사위를 생각해 주시는 장모님의 사랑이랍니다.~

 

어머니 많이 묵고  열심히 딸기 딸께유~

 

 

 

골고루 반찬들을 가져 옵니다.

 

참기름도 뿌리고~

 

고추장은 약간만~

저는 조금 과하게 먹으면 담날 탈이 나거든요~~ㅎㅎ

 

너무 멀겋쵸?

헤헤  그래도 요 정도가 제게는 아주 딱 ~ 입니다.

 

보리밥에는 빠지면 안되는

보리순된장국 입니다. 

밥 한공기와 요것 한 그릇 뚝딱~ 꿀떡 꿀떡 잘도 넘어 가지요

 

정신없이 먹다보니

그릇의 귀퉁이에  네 잎 클로버가 보이는군요

행운이 넘치는  보리비빔밥 입니다.~ 안그런가요?

 

한 숟가락 푸욱~~ 떠서

양볼이 불룩해지도록 넣고는

냠~냠~ 맛있게도 먹습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대부분이

국산만을 쓰고 있네요~ 지역 농산물을 애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제일 건강한 식단을 차릴 수가 있겠지요~

 

보리밥 가격이 7000원 이던데.. 메뉴판은 수정을 하지 않았군요. 

 아쉬운 것은 쌈채소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십더라구요~~

 

맛있게 먹어준 아내가 참 고마운 하루 입니다.

앞으로도 둘이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