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에 황룡장터에서 구매해 가지고 온 앵두 나무를 심었답니다.
어려서부터 파릇 파릇 녹색빛 짙은 앙증맞은 잎과 도톰하게 살이 오른 빨강앵두 열매를 참 좋아했었지요.
호주머니 한 가득 따서 집어 넣고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한 주먹씩 입에 털어 넣고는 오물 오물 하다 보면 달달하게
느껴지는 앵두의 맛이란... 빨간 살을 다 비워낸 콩알 보다 더 작은 앵두 씨앗들을 사정없이 뱉어 내면서 더 멀리 멀리
날려 보내려 양볼이 불룩해지도록 잔뜩 공기를 들이 마시며 얼굴색이 발갛게 상기 되었던 추억이 아련 합니다.
호주머니 속에서는 물러 터진 앵두들이 축축허니 질퍽 거리지만... 그래도 마냥 좋았던 그 때 그 시절 입니다.
시골집 뒤안에서 늘 반겨주던 그 앵두나무가 보고 싶어 집니다.
울집 냐옹군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가까이 다가와서는
" 아저씨~ 뭐 하슈? 야옹~~" 합니다.
에공~~ 사진 사이즈가 왜 이렇게 변한겨!
황룡장터에서 묘목상에게 튼실한 놈으로 보이는 녀석들 골라 윗 가지들을
모두 잘라 줍니다. 임광자 선생님의 블로그에 글을 보니 가지를 잘라야만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임광자 선생님 블로그 가기 http://blog.daum.net/limkj0118/13744647
야옹군 이제는 턱 하니 앵두나무 옆에 자리 잡고 앉습니다.
새로이 식구가 된 앵두나무양을 마치 오래도록 지켜주려 하는가 봅니다.~~ㅎㅎ
짜식 ~ 그래도 사내라고....ㅋㅋ
얌마~~ 어디가냐?
앵두나무양에만 신경을 쓰니 아마도 삐졌나 봅니다.
은근히 욘석도 삐돌이 더라구요~~
한 두번의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면 완연한 봄의 따사로움이 훈풍을 몰고 가까이로 오겠지요~
파랗게 새순을 튀울때 그 신비로움을 담아 보렵니다. 늘 제 블방 잊지 않으시고 달려와 주시는 고운 이웃님들께 빨강미인의
화이팅 엄지손 보여 드릴께요~~
오늘도 최고의 복 받으셔요~~^^*
하나더~ ㅎㅎ
황룡농협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떡 두꺼비 모자 입니다.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는 일상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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