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비록 삼년 뒤에 열매를 얻을지라도 나는 지금 앵두나무를 심는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3. 19. 06:00

 지난달 24일에  황룡장터에서  구매해 가지고 온  앵두 나무를 심었답니다.

 

어려서부터  파릇 파릇  녹색빛 짙은 앙증맞은 잎과  도톰하게 살이 오른  빨강앵두 열매를 참 좋아했었지요.

호주머니 한 가득 따서 집어 넣고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한 주먹씩  입에 털어 넣고는 오물 오물 하다 보면  달달하게 

 느껴지는   앵두의 맛이란...  빨간 살을 다 비워낸  콩알 보다 더 작은 앵두 씨앗들을   사정없이 뱉어 내면서  더 멀리 멀리 

 날려 보내려  양볼이 불룩해지도록 잔뜩 공기를 들이 마시며  얼굴색이 발갛게 상기 되었던  추억이 아련 합니다.

 

호주머니 속에서는 물러 터진 앵두들이  축축허니  질퍽 거리지만... 그래도 마냥 좋았던  그 때 그 시절 입니다.

시골집 뒤안에서 늘 반겨주던  그 앵두나무가  보고 싶어 집니다.

 

울집 냐옹군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가까이 다가와서는 

 " 아저씨~ 뭐 하슈?  야옹~~" 합니다.

 

에공~~ 사진 사이즈가  왜 이렇게 변한겨!

황룡장터에서  묘목상에게  튼실한 놈으로 보이는 녀석들 골라  윗 가지들을

모두 잘라 줍니다.  임광자 선생님의 블로그에 글을 보니  가지를 잘라야만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임광자 선생님  블로그 가기 http://blog.daum.net/limkj0118/13744647

 

야옹군  이제는 턱 하니  앵두나무 옆에 자리 잡고 앉습니다.  

새로이 식구가 된  앵두나무양을 마치  오래도록 지켜주려 하는가 봅니다.~~ㅎㅎ

짜식 ~ 그래도  사내라고....ㅋㅋ

 

얌마~~  어디가냐?

앵두나무양에만  신경을 쓰니  아마도 삐졌나 봅니다.

은근히  욘석도  삐돌이 더라구요~~

 

한 두번의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면  완연한 봄의 따사로움이 훈풍을 몰고 가까이로 오겠지요~

파랗게 새순을 튀울때  그 신비로움을 담아 보렵니다.  늘 제 블방 잊지 않으시고  달려와 주시는 고운 이웃님들께  빨강미인의

화이팅 엄지손 보여 드릴께요~~  

 

오늘도  최고의 복 받으셔요~~^^*

 

하나더~ ㅎㅎ

황룡농협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떡 두꺼비 모자 입니다.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는 일상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