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치먹고 속쓰려도 또 찾게 되는 화끈한 김치 야그 한번 합니다.
지난 월요일인가... 화요일인가... 에궁 이눔의 기억력...대체 왜 자꾸 떨어지려 하는거야.
아내가 양손에 무겁게 들고 오는 검정 비닐 봉지와 파란 비닐 봉지~~ 뭔가 싱싱한 냄새가 납니다.
장성 황룡장터에 국빈반점을 하는 중국집 여사장님께서 김치를 담그셨다고 해서 이렇게도 한 보따리 얻어 온다고 합니다.
겨울에 먹으면 좋은 굴짬뽕으로 맛난 중국집 이거든요. 다른거는 몰라도 굴짬뽕 만큼은 적극 추천 하는 중화요리 집 입니다.
사실 저는 이거만 먹거든요....ㅎㅎㅎ 일반 짬뽕과는 다르게 하얀 국물이 속을 다스리기에 좋습니다.
지난해 12월 먹었던 굴짬뽕 이야기 http://blog.daum.net/jhle7/8910572
"여보~ 이제 막 담군 배추김치하고 총각김치 가져왔어~! " 합니다.
마침 밥을 먹고 있던 터라 얼른 가위로 썰어 몇조각을 먹습니다. 워메~~~ 입에 불난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습니다.
"아따~~ 뭐가 이리 메운겨!"
"입에서 불꽃이 튀어 나오것네~~! 휴~~
뜨거운 밥과 매운 김치가 만났으니.. 이놈의 입이 완전 전쟁터 입니다.
"야 ~ 이거 정말 맵다 매워~~" 아휴~~다시는 안먹어야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그 김치를 찾게 됩니다. 혹시 마약을 넣었나... 왜이러지..?
그리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밥한숟가락 먹고, 우유 한 모금 마시면서 먹던 며칠전의 아픈? 기억은 온데간데 사라져 버렸나 봐요~~
오늘도 하우스 일로 조금 늦게 먹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매운 기억을 갖고 있는 배추김치에 손이 갑니다.
김치 한조각이 뱃속에 들어가는 순간 알싸한 느낌이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입에서는 벌써 호~~호~~하면서도 거부를 하지 못하는 그런 맛 입니다.
아내가 옆에서 한 마디 합니다.
"속이 안좋다면서 그걸 또 드슈?~~!"
간이식 수술한 뒤로 매운 것을 먹게되면 속에서 금방 신호가 오더라구요. 그래도 자꾸 땡기는것을 어찌합니까요?~~ㅎㅎ
도대체 뭘 넣었길래
이토록 매운걸까요? 정말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진짜 매워요~ 하지만 중독성 있는 그런 매운 맛이랍니다.
배추김치 보다는 약간 덜매운 총각김치에 손이 더 갑니다.
밥 한 숟가락에 얹어 먹는 김치 조각~
뜨거운 밥이랑 먹게 되면 이건 완전히 불바다가 따로 없어요~~
앵~~앵~~앵 ~~ 저만의 소화기~~ 우유 한 컵이 바로 대기중 이랍니다.
정말 정말 매워요~~ 거짓말 같다구요?~~아니랑께요.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딱 이랍니다.~~
보기엔 아주 순하게 보이는 착한 녀석처럼 보이죠.
아따 근데 입에만 들어갔다면 이내 불을 질러 버리니...원~~
섣불리 덤벼들면 큰코... 아니 큰 입에 불나는 김치 랍니다.
이열치열 ~ 맵다고 하면서도~
뱃속에서는 알싸하게 신호가 오는데도~
자꾸만 자꾸만 먹게되는 그런 맛이랍니다.~
지금쯤이면 김장김치에 질릴때이잖아요~ 화끈한 김치 한 조각으로 스트레스 확 날리셔요~~
이 김치 정말 매워요~~사장님~^^*
이러다가 아내가 만든 김치맛 잃어 버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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