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요즘 장성 농촌은 비닐 터널 고추정식으로 분주합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4. 25. 07:00

제가 살고 있는 장성 황룡면에도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비닐터널로 고추를 재배하시는 농가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도 5000여주를 심어 많은 소득을 올리셨던 우리 마을의 강 기원 아저씨께서 올해는 터널 재배로 전환을 하시는군요.

4월 들어 마치 장마비처럼 내려준 봄비로 인해  토양에 수분이 충분합니다. 

 

 동네 아주머님 두분이 품앗이로 작업에 합류를 하시네요.   시골에서의  노동력 확보는 예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앞으로 10년 정도가 더 지났을 때 지금의 어르신들이  과연 농업의 현업에서

얼마나 종사들을 하고 계실까 걱정이 됩니다.   점점 귀농, 귀촌인구들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농업인구의 고령화도

 농촌에 다가오고 있는 문제랍니다.

 

고랑이 질퍽하니 질다보니 한분은 장화를 신고,  또 한분은 양말을 신은채 맨발 ? 아직 많이 찰텐데...  

 우리의 어머님들이 허리가 굽어지는 것이 고된 노동에   있다는 것이 눈에 확연히 보입니다. 

 굽은 허리와 굳은살 백혀 갈라진 손바닥은  모두가 자식을 위한 숭고한 희생이지 않을까요?

 

이번에도 5000여주를 심을 동안 몇번이나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보실까나...

 

어이~~ 동상~~허리좀 피시게나 !

 

아따~ 성님 해지기 전에 후딱 해야지라~

 

강 기원 아저씨의 든든한 반려자 이신 아내분 이십니다.

저희에게 애써 지으신 농산물을 나눔해 주시는 참 마음이 따스하신 아주머니 이시랍니다.  늘 감사한 마음 간직 합니다.  아주머니~~

아주머님은 지금 비닐 터널을 쒸울 활대를 꼿고 계시는군요~~

 

잠시 허리를 피시고는 또  작업에 들어가십니다.

 

고추모종판입니다.  정말 간편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예전엔 검정 모종판에 70개, 100여개로 그 무게도 상당했거든요.

 

단순작업이어도 노동의 강도가 상당한 농사 입니다.

땅이 질어 앉아서 쉴 수도 없으니 중간 중간 허리를 피는 것이 전부 입니다.

 

고추모종판에서 하나, 하나, 천공된 구멍위로 올려 놓고

모종삽으로 흙을 퍼담아 뿌리부분을 덮어 줍니다.  고추는 천근성 작물로 깊이 심게되면 활착이 늦고 줄기부분에서

 병해가 올수도 있답니다.  모종판에서 흙이 덮였던 곳까지만 묻히게 심는것이 요령 입니다.

 

사진을 담고 농로길로 나오자

그제야 잠시 휴식을 갖는 아주머님들 이시네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인지 여기 저기서 터널 고추 심기가 한창 입니다.

이곳은 마을에 사시는 고 월주 형님 고추밭 입니다.  형수님과 두분이 고랑의 흙을 덮어주는 작업을 하시는군요.

오후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아저씨 한분이 비닐을 붙들어 주시네요

 

햐~ 정말 황룡면 지역 전체가 터널 고추재배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 많습니다.  황룡면 필암리의 양 희철 이장님 고추밭 인데요.

작년 까지만 해도 20년생의 사과나무가 있던 토지 였거든요.  깜짝 놀랐습니다.  올해부터는 사과재배를 하지 않으시고 터널고추재배량을 많이 늘렸다고 하십니다. 

 

 가을이면  붉은 빛으로 주렁주렁 열렸던 사과가 탐스러웠는데...내심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터널재배의 조기 수확과 수확량의 증가에 따른 성공사례 농가 교육을 받으시고  전환을 결심하셨다는군요.

 

 황금 사과나무는 없어지고~

금화 가득한 고추밭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손수 만드신 비닐 멀칭 구멍뚫기 연장 입니다.

천공된 비닐은 가격이 다소 고가이거든요.   멋지죠?

 

 

터널재배는 고추 이랑에 1줄이나 ,2줄을 정식한 후에 활대를 꼿아 그 위에 비닐을 덮는 것으로 초기 생육을 촉진시키고,

 초세를 강하게 하여  외부의 불량한 환경에 의한 피해정도를 최소화할수 있어 노지 조숙재배보다  빠르므로 초기 수량 확보 및

 과실이 크기 때문에 전체적 수량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합니다. 

 

환기가 안되면 고온 장해를 입을 수 있어 낙과, 낙엽, 낙화가 올 수 있고, 더불어 가스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이 환기하거나, 조기 정식하면 냉해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농업기술센터와 지방 기상청 날씨 문의하여 가장 늦은 서리에 대한 대비를 하여야 할것입니다.  낮에는 25~28도 정도, 야간에는 16~18도가 적당합니다.  고추는 장마철의 과습에 철저히 대비를 하여야 하며 우기에도 붉게 익은 고추는 바로 바로 수확하여 건조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고추는 수확기간이 길고 연속적으로 착과하고 비대해지므로 추비를 잘하여야 합니다.

1~2차 추비는 포기 사이마다 구멍을 뚫고 시비하고, 3회부터는 이랑 사이에 뿌려 주어도 됩니다.~

 

딸기 하우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더니  ~ 정식을 모두 끝내고 비닐덮기까지 모두 완료를 하셨네요~

 

 

작년의 고추가격이 오랜 장마로 인해 금고추 였지요. 

매년 갈수록 이상기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무더운 날씨가 많고 대기불안정으로 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우기시의 철저한 배수관리와  병해 방제로  좋은 결실들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농산물의 가격폭등은 생산과 소비에 모두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되지요.  수급불균형을 초래하여 외국 농산물의 수입이 되면 가격안정을 넘어 폭락까지도 우려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