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매년 손으로 직접 쒸웠던 고추멀칭 작업 자동비닐 피복기를 임대 사용해 보니

푸른희망(이재현) 2012. 5. 11. 06:00

5월5일 어린이날에 트랙터 작업으로 일차 로터리를 끝낸 밭에   3일 뒤인 5월 8일에 다시한번 경운 작업을 하고 

만들어진 두둑위에 작물을 심기 위해서 비닐 멀칭을 하고 있습니다.  농사 6년차 매년 일일이 손수 비닐을 펼쳐놓고 

삽을 이용해서 흙을 퍼 올려 비닐을 덮어 주었지요.

 

하지만  이번엔  농업기술센터에서  비닐 피복기를 임대해서  시도를 해 보았답니다.

 

참고로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9년 8월에 농기계 휴양의 집이라 불리는 농기계 임대 사업장을 3177㎡ 연면적에

 보관창고, 부품창고,정비실 등을 갖추고  35종의 농기계에  132대로 출발을 했었지요. 아마 지금은 더 많이 증가를 했겠지요.

 

농기계 임대사업목적을 살펴보면

사용빈도가 낮은 고가의 농기계 장비를 확보, 대여하여 농가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영농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함으로써 위탁영농비용 절감 을 가져와 농가 소득 증대에 있다고 합니다.

 

임대자격 조건으로는

임대신청서 접수시 주소가 장성군에 등록되어 있으며,  농협안전공제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는 농업인에게 임대를 합니다. 

농기계 임대료는 최초 구입가격의 0.25%로  저렴하게 책정을 하고 있으며   농가당 1대를 기본으로 하며 

 

임대 기간은  최장 3일간이며 효율적인 임대사업을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 운영도 합니다.

 

농기계 임대사업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amrb.kr/jsagro/index.asp

 

자~ 그럼 농사 6년차의 아직도 서투른 농군의 반자동 고추 비닐 피복기 함께 쒸워 보실까요?

 

오전 8시에  장성읍 유탕리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임대사업장에서

작업교관으로 계신 허 을수 님께서  오늘 작업에 투입되는 피복기를 실어 주고 계십니다.

반드시  기계를 인수할 때는 장비 이상유무와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청취하셔야 합니다.

 

에고고~~ 벌써  해가 중천 입니다.  오전 9시를 넘지 않았는데...

하우스에 도착하여  조심스럽게 장비를 하차 시킵니다.

주의할 것은 일반 관리기의 작은 철제바퀴에 보다는 회전 반경이 크기 때문에 저속이어도  무척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오늘은 저의 작은 처남이 일을 도와주러 왔습니다.

당연 농사는 손방이지요. 그러기에 옆에서  힘든 부분을 보조해 줄 것입니다.

 

비닐을 장착을 하고  설명대로 후진으로 가는데  ...

비닐 한쪽이 풀리질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스폰지 바퀴 한쪽이 방향이 반대로 부착이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마주보는 두 바퀴 모두 안쪽에 설치가 되어야 합니다.

 

스패너 공구는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풀고 조이고 하는 부분이 모두  볼트와 너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이다보니  모서리들이 날카롭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다칠수 있으니 이또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비닐 피복기는 후진으로 끌고 다녀야 합니다.

 

다시한번 이야기 하지만  동력으로 작동하는 장비 이다보니 안전수칙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농촌현장에서  안전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이 되기도 하거든요.

적어도 관리기를 사용해 본 사람이 작업을 해야 하겠지요.

 

처음사용하는 장비인지라  두어 시간을 실랑이 하며  두둑 폭에 맞추어 간격을 조절하기를 여러차례 하다보니

기온이 여름날씨 방불케 합니다.  때는 벌써 점심시간을 가리키는데...에게게  이제 세줄 했네요~~이런!

 

처남은  두둑의 높이를 조절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도 장모님 모시고 읍내에 살고 있어 큰 도움이 되주는 고마운 처남 이랍니다.

 

어느 정도 손에 익어도  가끔씩  한쪽 비닐이 흙이 덮혀지지 않고 애를 먹입니다.

 

500미터 검정비닐을  두개 쒸웠더니 하루 해가 벌써 뉘엿 뉘엿 넘어 가려 합니다.

원래 계획은  피복기를 이용하면  400평 정도는 두~세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고 했는데... 에구~ 어렵지 않은게 없습니다.

 

오후 7시 까지는 장비 반납을 해야 하는데...  만들어 놓은 두둑을  절반정도 밖에 비닐을 덮지 못했으니

센터 담당자께 하루 연자을 전화를 드렸더니  이미  다음날 다른 농업인이 예약이 되어 있어서 힘들다고 합니다.  쩝~~~

어쩔 수 없이 다시 화물차에 싣고 반납하러 갑니다.

 

반납을 할때는 장비상태며, 연료 사용량을 임대할 시와 똑같이 채워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상의  불편한 점들을 담당자에게 전달해 주어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이 되어야 하겠지요.

 

바퀴가 일반 관리기의 크기에 비해 무척 크다보니 회전할때 무척이나 힘이 들더군요.

천미터 정도의 두둑을 비닐을 덮고 나니  팔, 어깨, 허리, 다리... 서 있을 힘조차 없었답니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하지요.  농사도 체력이 중요합니다.  

다음날엔 아침 일찍부터 고추를 심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일어나질려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작년의 절반인 1000주만 심으려고 합니다.~

 

돌아 오는 길에  읍내 목욕탕에 들러 몸을 푹 담그고 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