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딸기보다 더 예쁜 미소를 가진 아이들이 빨강미인들 만나러 왔어요~

푸른희망(이재현) 2012. 5. 1. 07:00

지난 4월 27일 금요일 입니다.  기온이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봄날 이었답니다.

매년 푸른희망농장을 찾아 주는 장성의 어린이집에서 올해도 꼬마 손님들이 딸기 체험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낸 날이랍니다.

우리 천진난만한 귀염둥이들의  예쁜 미소와 앙증맞은 손으로 딸기를 따는 모습들을 요모조모 담아 보았습니다. 

 

  함께 즐감하실꺼지요?~~

 

딸기농사를  시작한지 올해가 5년째 랍니다. 

 처음에는 50미터 두동에 토경으로 "육보" 라는 품종으로 재배를 했었지요.  이때만 해도 그저 심으면 열리고,

열리면 따서 공판내고...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딸기 선도농가의 선배들의 말씀에 의하면 한 동에서 천만원은

기본이다~ 라는 것에 혹하여 시작했답니다.  사실 단감 재배로 농사를 시작한 저에게  봄철과 여름철에 소득작목이 없었기에 심사숙고하여 딸기를 선택했던 것이랍니다. 

 

하지만 만만하게 천만원이 달성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설향" 품종은 촉성품종이기 때문에 이르면 8월말부터 정식을 하는 것이라  초기에 너무 늦게 시작하여 어쩔 수 없이

늦은 11월 초에  "육보"를 선택 정식 했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수확도 이듬해 2월부터나 하게 되었지요.

딸기를 재배하게 되면 실제로 도매시장의 가격이 가장 높은 가격을 내는 12월, 1월, 2월에 그 해의 딸기 소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2월 부터 따기 시작했으니.. 가격이 이미 하향세를 형성하고 있을때라 

 한동에 천만원의 꿈은 말 그대로 꿈이었답니다.

 

딸기의 소득을 결정짓는 시기인 겨울철, 특히 12월~ 2월 사이에 고품질과 다수확을 해주어야 

 고소득을 달성할 수 있음을 2년이 지나서야 깨달았답니다.

 

또한 양보다도 품질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3월까지는 말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꽃솎음과  적과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3월의 중순이 되면 서서히

 많은 수량을 달아놓아 딸기체험을 준비하며, 직거래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제일 중요한 또 하나!  농사의 기본은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랍니다.~

 

사설이 많이 길어졌지요?~ㅎㅎ  자  귀염둥이들의 딸기 체험속으로 빠져 보실까요~~~

이번 체험의 포토제닉상 입니다.  하얀 피부에 빨간잠바를 입은 아이가 들고 있는 빨강미인~

 

아쩌씨~~ 저 이것 땄어요~! ㅎㅎ 예쁘죠?

 

 

하하~~ 욘석은 꼭지를 따느라 앙증맞은 손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무얼 따지?

아이들의 고민이 시작 됩니다.

 

꼬마 숙녀님은  쳐다 보지도 않고

손을 쑥~~집어 넣어 솜씨를 보입니다.

이거 맞겠지....?

 

야~

그거 나 주라~~응?

줄까말까 고민하는 듯한 꼬마 숙녀님의 표정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자~~

그래 너 먹어~!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딸기를 담습니다.~~

 

선생님~~

등에 하얀거 묻었어요?~~ㅎㅎ

 

야~

여기 봐봐~~ 우와  크다 커^^

 

에게~~ 꼬맹이 딸기네

그래도 맛있다~~

 

입에 한가득 딸기를 집어 넣고

열심히 예쁜 딸기들을 따서 담습니다.

 

아저씨~

저 이만큼 땄어요?ㅎㅎ

잘 했지요?

 

ㅎㅎ 그래 그래~ 콧물이 코끝과 인중 사이에 머물고 있군요.

 아이가 귀엽습니다.

 

 

 

오잉~

여기 갓 두~세살 정도 되어 보이는 꼬마 손님 입니다.

딸기를 놓쳤군요.  이런~~

 

떨어진 딸기도 아까워요~

주워서는 호호불며~~한 입 깨물어 봅니다.

 

꼬마 손님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 보이시나요?

한손에는 딸기 들고, 또 한손은 딸기 따고~~신났어요

이미 목에 두른 손수건엔 딸기물이 흥건 합니다.

 

요건~~ 내꺼야!

 

입에 가득 딸기를 집어 넣고는

맛있게도 먹습니다.  볼에 딸기 먹은 티도 내보고~

아가야~ 꼭지는 먹지 말아요~~알았죠

 

즐거운 딸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농촌 체험이 됩니다.

 

함께 오신 어머님들이  아이들이 체험한 딸기들을

일정하게 스티로폼 박스에 담습니다.  어머님들이 더 신이 나신 듯 합니다.

 

기온이 초여름의 날씨라 아이들이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하우스 바깥으로 나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균등하게 나누어 주기 위해  일정량씩

박스에 옮겨 담습니다.  박스에는 아이들의 이름이 예쁘게 적혀 있답니다.

유아에서부터 미취학 아동들이다 보니 따는 것 보다는 놀기에 더 바쁜 아이들 이었지요~ㅎㅎ

 

어린이집 원장님과

어머님들의 딸기 체험 사진을 담습니다. 

어머님들~~사진 필요하시면 댓글 주셔요~

 

푸른희망 농장 건너에는 황룡미르마을의 요월정 공원이 있습니다.

하우스안이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준비한  김밥과 음료수를 공원의 정자에서 즐겁게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딸기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할 사항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아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의 조성 입니다

 단순하게 딸기만 따고 간다면 예쁜 추억을 남기기가 어렵겠지요.

 

둘째로, 볼거리 입니다

시골 농촌이므로  닭, 오리, 강아지, 염소등의 사육 동물 우리 조성과  카메라로 딸기들의 생육 전과정이 담겨진 사진 전시와

그에 따른 자세한 설명 입니다.

 

세째로, 즐길거리 입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본것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술쇼 같은 것 입니다.  이것은 주인장이 개별적으로 기교를 배워야 하겠지요.

 

또 하나는 딸기로 만들수 있는 먹거리 체험 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다시 또 찾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있는 딸기체험 교육농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변의 농업인들과도 연계가 되어 지역의 농산물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만한 그런 것들이 체험속에 어우러지게 해야 합니다.~~

 

준비할 사항들이 많기는 하지만 조금씩 준비해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