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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둘째아이 봄소풍날 가본 평림댐 장미공원에서 만난 천사들

푸른희망(이재현) 2012. 5. 28. 06:00

지난 5월 25일은 올해 고3인 둘째 녀석의 봄 소풍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요즘엔 학교에서 반별로 선생님의 재량껏 소풍 계획을 짜는가 봅니다.  

장성 삼계면의 평림댐이  위치한 곳에 장미 공원이 조성되어 6월이면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로 소풍을 간다는군요.  이틀전부터 "아빠! 차로 데려다 주세요" 하더라구요.   친구녀석들 다섯명을 한 차에 싣고

데려다 주었답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사진 담기 좋아하는 저는 아이들을 내려주고  장미공원을 두루 돌아 보았습니다.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노란 유아원 차량들이 여러대에서  요렇게 귀여운 아기 천사님들이  장미공원을 찾아왔네요~~

선생님의 이쁜~~짓! 하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각자 개성있는 표정들을 지어 보이는군요.

 

장미공원에서 저의 시선을 제일 끌었던 꽃 입니다.

노란 속살이 참 화사한 장미 입니다.

 

 

 

새색시 연분홍 빛 부끄러움을 닮은 꽃~

하지만 함부로 품었다가는 영락없이 가시에 찔리고 말지요~

 

오늘 아기 천사들을 닮은 노란 병아리가 연상되는  앙증맞은 장미꽃~

 

매혹적인 향을 마구 뿜어 내며 유혹하는 미은 여신 ~

 

인공으로 조성된 작은 개울가  나무다리가  오밀 조밀 예쁜 곳입니다.

개울가 큰 바위에 걸터앉아 사랑하는 연인과 밀어 나누며 발을 담그면 환상의 그림이 되겠지요~

 

하하~  이름표를 등 뒤에 걸고  두손 꼭 잡고  다니는 귀여운 천사들!

친구야~ 우리 두손 꼭 붙잡고 다니자~~~

 

어~? 근데  뒤에서 자꾸 우릴 찍는 아저씨는 대체 누구신교?~~

 

초롱한 맑은 눈을 가진 천사 아씨들은 쌍둥이 랍니다.

요즘엔 똑같은 패션, 헤어 스타일이 아니라  외형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인  쌍둥이 랍니다.

 

나름 멋을 부린 선글라스 천사님~ 근데 아기의 이름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는 거 아닙니까?

바로  조선시대 우의정까지 지낸 서애 유성룡 과 같은 이름이더라구요.

쌍둥이 동생이 보는 눈길에서   야!~  저 오빠 멋지다~~" 하는 것 같습니다.

 

리틀 유성룡의 머리 모양이  말꼬리처럼 가운데로 길게 기르는군요.

이것이 왜 인고 허니.... 바로 그 부분에 가마가 있어서 가리고 다녀야 한답니다.~~

 

아저씨!~~ 이런 이름 처음봐유 ?

 

귀여운 천사님들의  이쁜 짓 한번 감상해 보실래요~~^^*

 

아저씨~~ 잘 찍어유^^

 

"선생님~ 장미꽃 잎 이쁘지유?" 

"야~ 너는 특이한 취향이네~" 어떻게 그 이파리가 이쁘니!"

 

어때유~ 이정도면 우리들 한 포즈 하지유~"

 

노란 장미꽃밭에 정현이와 준우가 있군요~ 이번엔 예쁜 공주님도 함께 있네요

"야!  내가 장미 따 줄까?" 

 

 칫~  따주지도 못하면서...

 

여기 두 천사님은  손잡는 것 가지고 옥신각신 하고 있네요~

 

자~ 이렇게 할 테니까  내손을 잡아!

싫어~

 

야~ 손 이리 줘봐!

이렇게 잡는거야~

 

가운데 손가락 하나씩만을 잡고~ 가려고 합니다.

 

자~ 이제 따라와!

싫어~ 그렇게 잡는거 아니야~~ 하면서 못마땅한 듯 손을 뿌리치려 애쓰는 모습이 무척 귀엽더라구요.

그런데... 너희들 이름표는 어디에 두었니?

 

한참을 실랑이 하더니... 참^^ 귀여운 것들

이제는 제대로 손을 잡고 다니는군요~~ㅎㅎㅎ

 

 

 

작은 개울가 옆에 피어 있는 금낭화가 

오늘  장미공원에 놀러온 예쁜 아기 천사님들과 똑 같은 옷을 입고 앙증맞게 피어 있습니다.

 

장성군 삼계면의 평림댐 장미공원,  작년 이맘때  큰 딸아이와 함께 왔었지요.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기온차가 주야로 심하다 보니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답니다.  6월 초순이면 화사하게 필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미보다 더 이쁜 미소를 가진 아기 천사들의 천진한 모습에

행복한 추억 하나 담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