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없어 졌어요!
7일 오후와 8일, 이틀간 전북 순창 지역을 여행을 하고 돌아왔더니 고추밭 옆에 아내가 황룡장에서 세포기 심어 놓은 수박 넝쿨 중에서
그래도 제일 실했던 가운데 녀석이 아니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뭐야? 누가 수박을 서리했단 말이야! 지금~~ 대체 누구야?
지난 8일, 일요일 오후 16시가 지나서 장성읍에 도착하여 장모님 댁을 들렸었지요. 휴일이라 마침 딸아이들이 외할머니 댁에 모두 놀러와 있더라구요. 갈증도 나고, 물도 마실겸 해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유난히 작은 수박 하나가 반 이상이 잘려 나가 랩으로 싸여 있더군요. 딱 제가 먹을 양만큼 남아 있길래 주저없이 다섯 조각으로 썰어서 시원하게 먹었답니다.
" 약간 풋내는 나도 제법 쪼그만 것이 맛나네~!" 하면서....ㅎㅎ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9일 아침, 고추밭을 돌아보다가... 어째? 가운데 있어야 할 녀석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하다? 하며 이번 비로 인해 우점해 버린 수풀 사이를 두리번 두리번 찾아 보아도 분명 보이질 않더군요. 그리고는 줄기 끝이 잘려 있는 것을 보니.. 아니 대체 누가? 의아해 하며 오전 고추탄저병 예방약을 살포하고 집으로 돌아와 집에 있는 아내에게
" 여보! 수박이 하나가 없어 어찌된거야? " 물었더니 .... 글쎄....햐~ 장모님 댁 냉장고에 조금 먹다가 남겨 놓았다고 합니다......
아니~~~ 그럼~~~~ 어제 내가 먹었던 그 수박이 없어진 녀석이란 말이야!!!!!
[아래의 수박 사진은 제 수박이 아닙니다. 동서와 처제가 내려오면서 사온 아주 커다란 상품 수박]ㅎㅎ
어제 먹어버린 수박은 너무나도 작았던 크기여서 장모님 냉장고에서 별 생각없이 먹고 사진을 남기지 않았거든요.~~ㅠㅠ
아마 내 수박이란걸 알았다면...당연 스마트폰으로라도 사진을 남겼을 겁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6월 24일에 찍어 두었던 수박들 입니다
분명 가운데 제일 실하게 생긴 녀석이 있지요? 그쵸?
바로 요녀석이 없어진거 였지요~
[야가~ 3번 수박]
[그라고 야가~ 1번수박]
사실은 제가 전북 순창을 여행하는 8일에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장모님댁에 내려와 있던 처제와 동서가 고추밭 고랑 잡초제거 일을 했거든요. 아마도 그 때 수박이 보이니까, 그 중에 제일 큰 놈을 골라 따가지고 왔었나 봅니다.~~
작일에 장모님댁에서 맛있게 먹었던 그 수박이 고추밭 가에 없어진 내 수박이었던 거지요~~
없어졌던 수박의 행방이 묘연했었지만.. 알고 났더니 이리도 허탈하네요~ㅎㅎ
오늘 아침 없어진 수박을 쳐다보면서.. 머리속에 떠 올랐던 여러 상상들이.. 일시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제 뱃속에서 이미 소화 다 되고 있을 수박이 ....쩝! 쪼매했어도 속은 발그스름하니 잘 익었더라구요.~
두 개는 조금 덩치를 더 키워 제대로 먹어야지요~
아~ 참 그리고 중요한 건강 상식 한가지!
수박은 씨까지 먹어야 좋은 것 아시지요? 수박은 우리 몸의 나쁜 지방질 제거에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한국인의 장수음식 여덟가지 [빨간사과, 고추, 수박, 고등어, 계란 노른자, 카레, 현미, 땅콩]중의 하나 랍니다.
빨간사과는 유방암 예방, 고추는 호흡기 면역력증강, 고등어, 계란 노른자는 치매예방, 땅콩(특히 바삭한 땅콩 20알정도)은 심장병 예방
에 좋다고 하는군요. 위 내용은 며칠전 장성 농업기술센터에서 마을회관으로 현장 영농기술교육을 나오신 선생님께서 강의 마지막에 들려 주신 이야기를 메모 한 것입니다.~~
여름철 수박 많이 드시고, 건강도 챙기시고, 갈증도 날려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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