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땅위의 농작물은 모두가 농부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키우는 것이 맞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9. 19. 10:00

아침햇살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슬방울을 한아름씩 매달고 있는 농작물은 이 아침이 가장 반갑다.


작일 오후에 아내가 지난 15일, 딸기정식 할 때 사다 놓은 배추모종 300개 중에서 130포기를 심었습니다.  고추밭, 고구마밭, 그리고 풀밭~~ㅎㅎ  빈구석이 없더군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참깨를 수확하고 난 곳에 낫으로 잡풀들을 제거하고 (휴~엄청 힘들었어요!)  지그재그로 한 포기 한 포기~ 행복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며 심었답니다.  퇴비며, 비료며 주지를 않아서 잘 자라줄지는 걱정이지만.. 헤헤  잘 키워 봐야지요.  올해의 김장배추 맛나게 키워야지요~~


아침에 담아온 애송이 배추입니다.

 태풍이 몰고온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땅이 촉촉하니 수분을 흠뻑 함유하고 있어서  생기있게 똘똘해 보입니다.~~ 


아휴~~ 풀을 제거했어도  영! 어지럽네요^^

그래도  잘 자랄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모든 농부들은 마음속에  피그말리온 효과를 늘 염원하고 일을 합니다.

작년엔 직접 배추 모종을 키웠지만 올해는 무지 바빠서 육묘장에 사왔답니다.


어때요? 하하~~

이곳에서 참깨 4키로그람을 수확한 자리 입니다. 

그리고 다시 배추를 심었으니... 땅심이 받쳐줄지...^^* 

유박 퇴비라도 주어야 겠어요^^


연두빛 생명의 푸르름이 참 맑은 아침 입니다.

아직은 애송이 연하디 연한 애기 배추잎 이지만....


점점 덩치를 불려 잘 생기고 맛난 어른 배추로 자랄 것입니다.

어떤 농작물이든 농부가 행복하고 웃음을 지어야 장애없이 맛나게 자란답니다.


농작물은 농부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구생물의  어머니 품같은 땅에서 영양분을 먹고,

아버지 처럼 의연하게  그 자리에서 그 빛을 잃지않고 따사로운 햇빛을 선사하는 해님의 에너지랍니다.

자연이 하는 일에 다 그만한 까닭이 있음을 아는 아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