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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장성단감 수확에 농부는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10. 12. 07:00


장성엔 지금... 주홍빛 달콤한 단감 수확이 한창 입니다.


농촌엔 농부님네들에게 계절별로 행복한 즐거움을 주는 농작물들이 참 많습니다. 지금 장성 농촌엔 주렁주렁 단감들이 바로 그러한 복덩어리들 이지요.  오늘은 장성군 동화면에서 감나무 농사를 22년째 하고 계시는 이 기상(60) 선생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지난번 세 개의 무자비한 자연의 폭군 "태풍"의 난동에도 3000여평의 감나무 밭에는 피해 발생이 미미 했답니다. 이는  감나무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설치해 놓은 쇠파이프 지주대에서 밧줄로  열매가 열린 결과지 마다 튼튼하게 매어 놓아 주었기 때문 입니다.  다만 이곳과 조금 거리가 떨어진 5000평의 임대포장에서는 이러한 시절이 없다보니 가지 부러짐의 피해들이  발생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임대과수원에 많은 비용을 들여서 시설작업을 하기란 사실 어려운 일이거든요.  


1990년 장성읍내에서 택시업을 하시면서 조금씩 현재의 감나무 밭을 일구시면서 단감품종중에 차랑을 300여주, 부유 200주, 그리고 떫은감인 대봉을 100여주 식재하셨답니다.  본격적인 수확은 감나무가 경제수령이 되는 시기인 식재후 10년 정도가 지나야 하므로 2000년도 부터 제법 감 농사다운 농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농업에서 예나 지금이나 인건비 부분이 농가소득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이기상(60) 선생님 부부는 가급적이면 일들을 직접 하시거나 가족분들과 일을 하시더군요.

한해 평균 무게 10Kg, 2000박스 정도를 생산 하신다고 합니다.  


GAP 인증을 취득하시고 감을 재배하시는데, 감에 많이 있는 깍지벌레, 나방등의 해충과 둥근무늬 낙엽병과 탄저병의 예방 방제작업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올해의 경우는 농가소득이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더군요. 마침 아주머니께서  동생분과 함께  40박스 주문 물량을 수확하고 계셔 수확에서 선별 포장까지 일련의 과정을 담아 봅니다.  고리가 달린 둥근 수확용 가방을 이용해서 운반용 컨테이너 상자에 담습니다.  


오전에 이슬이 대봉감 끝에서 대롱대롱~ 탐스럽게도 잘 익었군요.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주황색이 마치 수줍은 새색시 볼 같습니다.

 떫은감 대봉은 첫 서리를 맞고 나서부터 제대로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수확시기는 11월 초순부터 합니다. 


전라남도민들이 참 좋아하고 많이 재배하는 "차랑" 품종 입니다. 유난히 이 품종은 대과들이 많지요. 

하지만 꼭지부분이 골을 따라 갈라지는 열과현상이 대과 위주로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지요. 


파란 가을 하늘과 너무도 잘 매치가 되네요


어때요? 앞의 차랑과는 모양이 조금 틀리지요?

이 품종은 경남에서 많이 재배하고, 수도권 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부유" 랍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과즙이 많은 이 품종을 좋아한답니다.


그 중에 잘 익은 것 하나  따서 먹어 보아야지요. ㅎㅎ

감밭에서 몰래 따먹는 감이 정말 맛이 더 좋답니다.  그렇다고 도둑질은 절대 안됩니다. 


대봉감은  단감보다는 잎들이 바람에 약하답니다. 가지 끝부분에 열매들만 덩그러니 익어가고 있어요.

11월 초순을 지나면서 감나무 잎들이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완전 장관이랍니다. 단풍구경 따로 가실 필요 없어요. 

다만  첫 서리를 조심해야 하지요.  서리 한번 내려버리면 단감들은 마치 멍들은 것처럼 서리 닿은면이 물러지거든요.

 상품으로는 판매가 불가하기에 서리전에 모든 수확을 마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멀리 들판의 배경과 너무도 잘 어울리지요.

역시 가을은 풍성한 수확의 계절로 농부들에게는 행복한 이유가 이것 입니다.


감나무 한 그루마다 물을 공급하는 관수시설의 관정옆 원수탱크와 나방등의 해충 박멸기 장비 입니다.

가뭄이 지속될 때에는  주기적으로 뿌리 부분에 물을 공급해 주어야만이  홍수기에도 급하게 수분을 흡수하지 않아서 감들이 안정적으로 클수가 있답니다.


감밭 여기 저기를 사진을 담다 보니 드디어,  감 수확을 하시는 아주머님이 보입니다. 

  우와~~ 저 높은 곳에 달린 감을 따시려고 ...아마도 까치가 쪼아 놓았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팍팍~ 드는데요!  


긴팔옷에 장갑과 수확용 전정가위를 들고 조심스럽게 따냅니다.

와우~~ 그런데  이 농장의 안주인이신 아주머님의 헤어칼라가 젊은이 못지 않으시네요. 

빨강머리 앤...이라는 표현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감을 잡고 반드시 꼭지 밑부분까지 싹뚝~ 잘라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꼭지 부분이 다른 감들을 상처를 낼수 있기 때문이지요.


감나무에 걸어 놓은 수확용 가방에 행복하고 달달한 복덩어리들이 한가득 입니다.


여기서 조심할 것은 가지가 튼튼한 곳에 걸어 놓아야 합니다. 

잘못하면 가지가 우두~둑 부러질수도 있거든요.  


어라? 요녀석들 까치가 쪼아 놓은 감 상처에서 맛있게 과즙을 흡즙하고 있는 나비 한쌍 입니다. 

어차피 수확이 어려운 녀석이니 그대로 놓아두는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조류들도 맛있는 녀석을 쪼아 놓고 가거든요.  커다란 말벌들도 날아들고, 꿀벌, 파리.. 감에는 노린재 녀석들과 나방만  오지 않고 다른 녀석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행복한 단감 농장의 안주인 이십니다.

우와~ 단감 정말 큼직하지요?


햇살받아 고운 자태가 더욱 곱군요


가득 담겨진 가방을 들고 컨테이너 상자에 가져다 붓습니다.



아주 땡글땡글, 토실토실한 단감들이 군침이 돌게 맛나 보입니다.


선별장소로 이동하기 위하여 SS운반 차량을 가지고 오시는 아주머님!

대단하십니다. 이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 보다 더 쉽습니다.  빨강머리 휘날리시며 멋지게 운전을 하시네요


주렁 주렁 감나무 밭에서도  능수능란하게 운전을 하시더군요.

감농사 20여년의 농부의 아내로서의 자연스러운 포스 이십니다. 멋지십니다.


후진도 자유자재로~~


짐칸에 가득싣고 


감나무 잎들이 무성한 곳도 거뜬히 무사하게 지납니다. 운전연습 한 해 두 해 해본 솜씨가 아니십니다.


수확한 감들을 선별장으로 이동해 오셔서  자동 선별기 투입구에 단감들을 천천히 부어 놓습니다.


감농사에 있어서 많은 평수를 재배할 때는 필수적으로 자동선별기는 구비를 해야 합니다. 

일일이 눈대중으로 크기를 구별하는 수작업은 무척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작업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 랍니다.


하나씩 중량컵을 지나는 감들이 미리 설정해 놓은 무게의 범위에 들어가면 1번, 2번, 3번 형태처럼 굴러 내려 옵니다.

중량이 구별되었으니 상처여부만을 육안으로 살펴서 포장 박스에 담고 무게를 달고 마무리 테이핑까지 마치면 완성 되지요.



이 기상 (60) 선생님께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감농사 오래 하시면서 무엇이 제일 어려우신가요?" 


"감 농사야 배운대로 그대로 따라서 실천을 해주면 좋은 품질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 

하지만 좋은 가격으로 홍보를 하고 판매하는 유통이 제일 어려워~!하십니다. 


 "농민은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는 농협에서 전량 수매하여 주면 좋겠어!" 라고 하십니다.   농어촌 어느곳이나 농어민들의 제일 고민은 판매유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불공정한 시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직거래를 많이 유도하는 것이 방법 입니다.  그것의 대안으로 온라인 소셜매체, 에를 들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농산물의 스토리텔링과 홍보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점점 젊은 귀농, 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통시장의 변화가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하구요.  1인미디어가 활성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존의 농업인들도 무작정 피하거나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실정 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사이버 농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 오늘 정직한 농부의 행복한 감으로 즐거운 감파티 어떠세요?


장성군 동화면 대봉, 단감농장 

이 기상 대표님 011-606-9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