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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드는 요리]아이들 입맛 사로잡은 파릇파릇 물오른 무새순 매실청 달래 겉절이 무침

푸른희망(이재현) 2012. 10. 25. 08:00

아삭한 무새순 매실청으로 버무린 겉절이 무침이 밥도둑이다.

 

지난 9월에 김장김치하려 심은 배추밭에 파종했던 무가 새싹을 밀어낸지 십여일이 지나자  딱 먹기좋게 잎들이 파릇파릇 합니다.  솎아낼 요령으로 씨앗을 여러개 집어 넣었더니 수북하게 싹을 밀어내고 있더군요.  바가지 한가득 뽑아낸 무새순으로  오랜만에 직접 만들어 저녁을 먹습니다.  사실 요리를 도전할때는 조금 걱정도 됩니다.  재료를 아깝게 망치면 어쩌나...하지요.  하지만 어때요! 뭐~ 망치면 망치는대로  제가 먹을건데...ㅎㅎ 그냥  확~ 비빔밥으로 비벼 먹으면 무난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 본답니다.  작일 저녁 장성 읍내에서 둘째 녀석을 픽업해 오면서 농협 하나로마트를 들렸답니다. 

 

딸아이와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겉절이에 필요한 재료들인 생강 조금,  당근 한개,  달래 약간을 구입했지요. 

 

 아빠?  달래는 왜 사?  그거는 재료에 없어! 합니다. 

 야~ 달래 무치면 진짜 상큼한 맛이 좋단 말이야~

 아빠~ 멸치액젖도 필요해?

 집에 냉장고 뒤지면 설마 없겠니?~~ 없으면 새우젖 넣지뭐~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  살펴보니... 고추가루, 멸치젖갈, 마늘... 왠만한건 전부 있네요~ ㅎㅎ  사과도 눈에 띠네요.

 

 

달래는 깨끗이 씻어서 놓고,

대파도 한개 준비,  마늘, 생강, 그리고  장성 사과 한개

 

달래 하얀 뿌리를 보니  알싸하게 매콤한 맛이 입안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달래넣은 무새순 겉절이~  생각속에서는 이미 그 맛이 완성 되어가네요~~ㅎㅎ

 

뽑아온 무 새싹들입니다.  이정도 크기면 아주 먹기 좋게 자랐습니다.

 

달래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고

대파도, 마늘과 생강은 찧어서 준비합니다.    그러고 보면 요리블로거들 참  대단하시네요. 하나 준비하고 사진담고~

 

사과 반의 반쪽도 채썰듯이 준비하고

사과향이 그대로 전해져서 씹는 맛이 좋겠지요

 

자~ 재료 준비가 다 된듯 싶네요.

매실청도 준비, 참기름 조금, 멸치액젖( 멸치젓갈 통에서 국물만 따로..ㅎㅎ) 고추가루 약간 준비 끝~~~~

 

넓은 그릇에 무새순 반으로 뚝~~하고 꺽어 넣습니다.

 

각종 양념들을 집어 넣고

 

사과도 넣고

 

매실청  약간

 

멸치액젖은  소량씩 넣으면서 간을 보아가면서 넣어야 해요. 

 

제 방에 가있던 세째 녀석에게 도와달라고 요청, 제법 숟가락과 손으로 엄마 흉내를 냅니다.

 

참기름도 넣고, 깨도 솔솔 뿌리고

 

완성 입니다.  아주 아주 대만족! 둘째, 세째, 네째 아이들 모두 한 젓갈씩 먹어 보더니 ~ 엄지손가락을 치켜 드네요.

달래와 사과의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인 무새순 겉절이 무침~ 성공 입니다.~~

 

시간이 거의 저녁 10시를 가까이 해서야 직접 만든 무새순 겉절이 무침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직접 만든 반찬으로 먹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뿌리까지 통째로 무친 무새순 겉절이

한 젓가락 집어 들고는 포즈 한번 잡고 맛을 봅니다.

 

와~~~우~~~ 원더풀 코리아! 원더풀 테이스트 입니다.

 

달래와 사과의 맛이 조화로운 아버지표 겉절이 무침!  오늘 점수는 90점 입니다.

물론 아이들의 반응도를 고려해서 내린 점수 이지요.

 

보통 저녁에는 한 공기가 적당하지만... 내가 만든 겉절이 무침에 홀딱 반해서  두공기를 후딱 해치웠답니다.

내가 심고, 내가 만들어 먹는 매실청과 달래나물 넣어 만든 무새순 겉절이~  입맛 없을 때 아주 제격 입니다.~

 

이 세상의 아버지들이여!  요리 하나로 떨어지는 가장의 점수 한번 올려 보지 않으시렵니까?~~

음~~ 다음엔 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