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요정이만들어 놓은 것 같은 아주 화려한 오색 단풍길
마을 동네 하천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 가지치기 된 나무 묶음들을 화물차에 옮겨 실어 놓고, 자꾸만 힐끗 힐끗 눈이 가던 백여 미터 앞의 작은 언덕을 향해 걸어갔다. 멀리서 볼때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오색 단풍길이 펼쳐져 눈이 휘둥그래진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햐~ 일부러 누가 단풍잎을 긁어 모아 색색이 길 위에 뿌려 놓은 듯 아름다웠다. 어느 곳에서는 벌써 첫눈 소식이 난무하고, 이 곳에도 아침 된서리가 하얗게 뒤덮였었다. 아무래도 새벽의 된서리 위력에 위태위태 붙잡고 있던 힘마저 놓아 버렸나 보다. 아무도 걷지 않은 때묻지 않은 오색 단풍길을 걸을 수 있어서 참 억세게 기분 좋은 날이다.
주황색, 붉은색, 노란색, 갈색, 애송이 초록색..
단풍색이 너무 곱게도 들었다. 매달려 있을 때도 아름답지만 내려 앉은 모습도 참 이쁘다.
수채물감으로 채색한 것 같은 오색단풍의 향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오색 단풍의 정취가 이 가을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 아닐수 없다.
마을 부근에서 아주 짧은 시간에 주어졌던 십여미터 남짓 짧은 거리의 오색단풍 숲길!
아무래도 이 가을에 자연이 주는 마지막 선물같다.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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