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위풍당당 가재] 빙월당 옆 숲속 또랑의 집게주먹대장 가재와의 즐거운 데이트

푸른희망(이재현) 2013. 6. 29. 08:00

며칠전엔 장성과 광주의 경계지점 숲속 마을에 고즈넉히 자리한 월봉서원의 빙월당 대청마루에 걸터 앉아 오랜 전통의 멋을 느끼며 혼자만의 우리 문화재 돌아보기를 했었지요.  월봉서원이 고풍스러운 풍광은 다음번에 자세히 포스팅 하기로 합니다.   오늘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위풍당당한 또랑의 집게주먹대장 가재와의 즐겁고 재미난 데이트 이야기 랍니다.  월봉서원의 그리 높지않은 옛기와 담장 너머로 백우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계곡이 있더군요.  


호기심에 슬리퍼를 신고 첨벙 첨벙 소년시절을 회상하며 아이처럼 혼자서 걸어 다녔답니다. 문득  작은 돌들을 조심히 집어 올리며 어린시절 친구들과 가재를 잡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가재는 낮 동안에는 넓직한 돌 밑바닥에 기어들어가 햇빛을 피하다가 밤이 되면 기어 나와 활동을 하는 야행성 절지동물 입니다.  와~ 역시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어요~^^  있어요!   이제 막 모양을 갖춰가는 물렁물렁한 가재부터 앙증맞은 꼬맹이 가재, 눈매와 집게주먹의 자태가 천하무적 위풍당당한 큰 가재까지 중년의 12살 소년?? 의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정말이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두시간을 요눔들과 무아지경으로 데이트를 했던것 같습니다.  




잔뜩 경계하고 있는 가재를 잡을 때는 사진과 같이 등 뒤쪽에서 집어 올려야 무시무시한?? 집게주먹에 찝히지 않는답니다.  요녀석... 집게발을 사정없이 휘두르며 몸부림치는 중 입니다.  아따~ 짜식 친해지려 하는 딸기농부 마음을 모르나 봅니다.~^^ 아직은 애송이 여서 물려도 그리 아프진 않을 듯 하네요~^^



위의 사진은 이날 잡았던 가재중에 제일 큰 녀석입니다.  

몸을 일자로 쭉~~ 뻗는 것은 바로 물속에서 도망칠 때 하는 자세랍니다. 

이 정도 크기이면 모닥불에 오글오글 구우면 붉으스럼하게 익어가는 냄새가 아주 좋거든요. 

어린시절 가재는 모두들 드셔 보셨지요?







요눔은 중하 크기정도의 가재녀석 입니다.  제발 놔주라고 몸부림치며 귀여운 집게주먹발로 위협??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흐르는 돌틈 사이사이마다 다슬기들이 붙어 있어 정말이지 한개 한개 떼어 모아 다슬기 국을 끓여 먹고 싶어지더군요.  자연사랑?  그래요. 딸기농부도 자연을 끔직이 사랑합니다.  당연 제 먹을만큼 아주 소량을 잡아 오고 싶다는 얘기이지요~~^^






중간크기 외집게발 가재와 꼬맹이 가재를 잡아 두 녀석을 모아 놓았더니.... 뭔가 즈그들끼리 작전을 짜는 듯 하더니...이내 두 녀석이 동시에 저를 바라보면서 "아저씨~ 우리 어떡할   꺼구먼유?  드실껴? 놔줄껴?~"  아따 정말 요 두놈들 확~ 해 불까요!  ㅎㅎ 임마~ 애들은 가라 가~!  짜식들 딸기농부 어떻게 보는겨 시방... 엄마 젖좀 더 먹고와!   그랬더니 즈그들끼리 요렇고롬 싸움질 합니다.   "아따~~헝아야~ 내가 아니고  저기 저 덩치 큰 딸기아저씨랑께~~"




요눔도 아주 작은 가재인데... 한 성질 하죠?~ㅎㅎ  

놔줘유~~ 제 친구들이 물고기 잡으러 가자고 지금 동구밖에서 기다린단께요~~ㅋㅋ







이 녀석은 정말이지 위풍당당한 멋진 가재 녀석 입니다.  물속에서 끄집어 내어 바위 위에 올려 놓았더니  제대로 위협적인 자세를 잡습니다.  딸기농부 보기엔 짜식~ 정말 멋지군요.  "딸기아저씨~ 저 이래뵈도 무적무패의 골목대장 가재랑께요.  한판 뜰까요~?  "
















멋진 수염을 휘날리며 폭포수를 배경으로 마치 일전을 앞둔 전사처럼 위풍당당 합니다. 감히 누가 단단한 갑옷으로 무장하고 무시무시한 집게주먹을 가진 이녀석에게 덤빌수 있을까요~!  가재 주먹대장 정말 멋지죠?


바위 밑으로 기어들어가 자세를 낮추고 쥐 죽은듯이 숨으려 하는 가재 주먹대장! 어릴적 멋모르고 손가락 집어 넣다가  집게발에 물렸던 기억들 있으시지요? ㅎㅎ  추억은 이처럼 사람 마음을 차분하게 정화시키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물론 행복한 추억에서 말이죠. 그러니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가족, 친구, 이웃들과 사이좋게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가는게 진짜 행복이랍니다.


덩치는 커보여도 아직은 애송이로 껍질이 물렁물렁한 가재 입니다. 

요 녀석은 집어 올릴 때 아주 조심스럽게 만져야 됩니다.  

잘못하면 ....알죠?


이날 만났던 최고의 덩치, 가재의 최고봉 우두머리? 어쨋든 묵직한 녀석 입니다. 









이 덩치 큰 녀석의 집게발에 걸리면... 아야~! 하는 비명소리가 절로 나오겠는데요. 

 가재들의 최고의 무기는 역시 집게발의 위력 입니다. 




위 사진 세 장은 위풍당당한 집게주먹 가재의 베스트 포토 입니다.  거무튀튀한 껍질의 색깔과 예리하고 묵직한 집게발의 붉은 색감이 강렬하게 다가왔던 멋진 녀석이지요.  월봉서원 옆의 건강하고 맑은 또랑에서 만난 가재 친구들과의 행복한 추억 데이트 이야기 였습니다.  가을이 막 접어드는 9월이면 다시 이 녀석들을 만나러 와야겠습니다. 어릴때는 군것질거리들이 풍부하지 않을 때여서 아이들에게 가재는  좋은 먹거리 였지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