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딸기농부 카메라에 포착된 사마귀와 청개구리의 숙명의 대결??

푸른희망(이재현) 2013. 8. 1. 08:00

청개구리사마귀

 예리한 눈과 날카로운 톱니 모양을 한 앞발이 무시무시한 사마귀의 포스가 금방이라도 후려칠 것 같은 자세 입니다. 과연...


딸기농부의 일터인 딸기하우스 전면에는 지난 5월에 심은 해바라기들이 한껏 꽃망울을 터뜨리며 큰 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새끼손가락 크기만하던 어린 해바리기들이  우와~ 제 키를 훌쩍넘어 이제는 딸기농부를  반대로 내려다 보고 있네요. 햐~ 고녀석들 참 기특합니다.  씨앗이 잘 맺히면 내년에는 좀 더 넓게 심어 딸기농장을 찾는 분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해바라기들 속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오호~ 어린 청개구리 한마리와 제법 덩치 좋은 사마귀 한마리가 커다란 해바라기 잎 위에서 대치?중 인가 봅니다.  왠지 어린새끼 청개구리가  대적도 못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설상가상 청개구리 동자가 과연 무시무시한 톱니발을 가진 사마귀를 본적이나 있을까 몰러유~


서로 무심한 듯 지나치는 척...보이더니


오호~ 욘석들 불꽃이 튀깁니다.  청개굴동자야~ 너 정신 있는 거냐?  

무모한 용기일 듯 싶은데...쪼까 위험해!!


하지만 백전노장의 사마귀는 금방 눈치를 챘는가 봅니다.

쪼매한 눈을 좌우로 빙빙~ 돌리더니 애송이로 보였는지 지나쳐 버리네요

저런... 게다가 청개구리 있는 쪽으로 배설을 하고 있네요!

참...가소롭다는 것이겠죠~^^

느그 엄마 찌찌 더 먹고 오니라~~하는 듯 처음의 경계심 가득했던 눈초리는 사라졌군요.



겁없는 청개구리 녀석 사마귀의 배 아래 부분까지 접근을 시도 하지만 사마귀는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당돌한 청개구리가 귀찮은 듯 저쪽 해바라기 줄기로 훌~쩍 점프를 합니다.

사마귀가 건너간 쪽을 자꾸만 쳐다보더니...글쎄~


이런 녀석 보게~ 시방 끝까지 해 보겠다는 거여 뭐여?


해바라기의 넓은 잎 위에서 사마귀와 청개구리의 일촉즉발 난타전?이 예상되었지만 두 녀석 모두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하게 끝난 대치상황! 자연에도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는가 보다.  때가 되면 고개를 숙이는 해바리기의 겸손을 배워야 하고, 상대가 아무리 아니꼽고 귀찮게 하더라도 나와 대적할 상대가 아니면 아량으로 넓게 품어 안으며 슬그머니 양보하며 모른척 해주는 것도 진정한 승자인 듯 하다.  


오늘 나는 누구에게 양보의 미덕을 베풀수 있을까...


여름의 절정으로 들어가는 8월 입니다.  

자그마한 일에도 열받아 가뜩이나 불쾌지수 높은 더운 날씨에 소중한 하루를 놓치지 마세요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일들이 더 많은 8월 맞이하셔요~ 미소가 아름다운 이웃님들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