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초복날 초대받아 먹었던 용봉탕 입니다. 백양자라농장의 안주인께서 손수 끓여 주신 몸보신의 제왕으로 손색없는 용봉탕! 그 맛에 푸~욱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백양자라농장을 처음 알게된 것이 2012년 7월 입니다. 안타깝게도 백양자라농장 앞으로 호남고속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진동에 민감한 자라들이 그로인해 산란에 영향을 미쳐 피해를 보고 계셨거든요.
지역의 교통발달이 주는 혜택도 있지만 아무리 공익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본다면 그에 따른 상응한 보상절차 내지는 보완대책이 마련이 되어야 겠지요. 백양자라농장을 다녀온 그로부터 해가 바뀌어 1년이 된 7월의 어느 날! 전화 한통화가 울립니다. 백양자라농장의 백종민 대표이시더라구요. 지속적인 피해 보상요청에 적절한 해결이 잘 되었다시며 고마움으로 농장에서 용봉탕을 대접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침 초복날이 멀지 않아 복날로 약속을 잡았답니다.
오늘의 백양자라농장 용봉탕 점심 초대는 제 아내와 고등학교 1학년인 세째 딸아이까지 함께 했답니다. 북이면 백암리의 대표 곶감농가인 승기농원의 부부께서도 자리를 빛내 주셨답니다.
[청양고추와 양파 장아찌]
[고구마순 무침]
[향이 짙은 깻잎 무침]
[소박한 시골의 오이소박이]
▼
시골 농가의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 입니다. 백양자라농장 부부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진 맛이었습니다.
딸기농부 농사일에 바빠서 점심시간을 조금 넘겼더니 와우~ 거실에 구수한 냄새의 용봉탕이 한상 차려져 있습니다. 자라도 무려 다섯마리나 준비하셨더군요. 딸기농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고단백 저칼로리 자양강장의 스테미너 짱~! 용봉탕은 딱 두번 먹습니다. 지난해 북이면 백양사역 앞 "동보회관"과 오늘 "백양자라농장" 입니다. 동보회관 용봉탕 http://blog.daum.net/jhle7/8910753
[용봉탕의 진한 국물 육수]
우와~ 자라알도 푸짐하게 들어있군요. 놀라운 것은 자라알입니다. 신기하게도 품고있는 알은 용봉탕을 끓일때는 익지만 산란해서 나온 알들을 삶거나 프라이팬에 지져도 잘 익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래 사진은 속에서 익혀진 알 입니다.
자라에 각종 약재와 대추, 밤, 잣, 오가피, 인삼, 은행, 구기자 등을 넣어 두~세시간 푹~ 삶아 낸 자라와 토종닭 입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징그럽게 보여도 입에 착착 달라붙는 감칠 맛에 반할 것입니다. 자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남녀노소 고단백 저칼로리로 부작용 없이 드실 수 있는 보양식 이랍니다. 특히 등껍질 바깥부분과 배 부분의 물컹한 부위는 콜라겐이 듬뿍 들어 있어 여성들의 미용식으로 아주 으뜸이랍니다. 불포화 지방산 중에 콜레스테롤을 저하, 혈전을 예방한다고 하는 EPA, DHA 가 있고, 인체에 유리한 DH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지 않는 올레인산, 팔미트올레인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주목되는 음식이다.
자라가 인도에서는 불로장생의 동물로 알려지고, 중국에서는 자라의 요리가 남성의 스테미너 증강에 탁월한 음식으로 아주 유명하다. 자라는 한번 물면 그것이 떨어질 때까지 놓지않을 정도로 그 힘이 대단하며 그러한 연고로 강정, 강장제로써의 효능이 좋다. 자라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B1,2가 풍부해 산후조리나 건강회복중에 있사람들에게 보양식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에겐 두말할 것도 없다. 만약에 자라에 물렸을 때 가장 쉬운 조치방법은 물속에 그대로 담그면 스스로 놓고 도망가 버린다.
자라는 산성식품이어서 채소류와 곁들여 먹어야 효과적이며, 자라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운 음식인 닭고기와 함께 요리를 한다고 합니다. 자라는 등껍질을 빼고는 거의 먹을 수 있고, 다 먹고 난 뼈도 잘게 부수어 환으로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자라의 회분에는 아연,철, 코발트, 동, 셀레늄, 망간, 마그네슘 등 인체의 대사효소 및 뼈와 이의 구성성분인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일본은 1988년 일본의 동경대학 약학부에서는 자라 가공식품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된 바 있으며 이것에 의하면 자라에는 항고혈압, 간염치료, 항스트레스에 대한 유효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내용참조-인터넷검색]
사실 백양자라농장의 백 종민 대표 부인께서는 오래도록 간염을 앓고 계신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라의 복용으로 간 수치가 지극히 정상적이시다고 말씀하신다.
용봉탕을 먹고 나서 끓여 나오는 용봉죽은 그야말로 진국 중에 진국이다. 백양자라농장의 삼년 된 김장김치와의 환상적인 궁합은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자라 고기는 먹지 않는 아내..하지만 용봉죽은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물론 세째 딸아이 녀석도 한 그릇을 맛나게 먹었다.
[백양자라농장 둘러보기]
용봉탕 식사후에 잠깐 둘러보는 백양자라농장의 이모저모 입니다. 마침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이 양식장의 한 귀퉁이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 되었답니다. 어미보다는 청각과 시각이 떨어지지만 이녀석들도 작은 소리에 무척 귀가 밝습니다. 조심 조심 사진을 담은 모습입니다.
햇빛을 받기 위해 주기적으로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녀석들 입니다. 사진기의 셔터 소리에 반 이상이 물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물 위에서 머리와 코만 빼꼼히 내놓은 녀석들...마치 작은 악어새끼 같아요^^
사진의 가운데 보이는 녀석이 어느 정도 자란 자라 입니다. 이 녀석들은 모습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ㅎㅎ 정도는 아니어도 시력인지, 청력인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가까스로 한 마리 포착 했네요
우와~ 엄청 많지요? 이 녀석들이 자라알 입니다. 자라알에도 유, 무정란이 구별이 된답니다. 부화할 수 없는 무정란들이구요. 깨보면 달걀처럼 흰자와 노른자로 구분이 되구요. 노른자가 훨씬 더 많아요. 백양자라농장 부부께서는 앉은 자리에서 스무개는 기본으로 까서 드신다고 합니다. 고소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스무개 정도는 먹어도 달걀 하나 먹은 것과 같겠어요~^^
그 많은 자라알 중에 특이하게 붙어 있는 쌍둥이 알
자라알 하나 하나 까서 여러개를 용기에 넣고 들깨 기름을 한 방울 정도 넣고 먹으면 참 고소하다고 합니다. 제거 먹었던 자라알 입니다. 맛이 궁금하시죠? 먹어보면 압니다.~^^
자라알을 몇개 풀어서 후라이팬에 지져 봅니다. 거진 삼분이 다 되었는데도 완숙이 되질 않습니다. 특히 흰자부분이 익지 않더군요.
백양자라농장의 백 종민 대표께서는 20여년전 양복점을 운영하시다가 우연하게 자라양식에 발을 들여 놓아 올해로 19년차의 자라양식 베테랑 이십니다. 일반 음식점에서는 아직도 용봉탕의 가격이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찾기에는 높아 올해부터 손질된 자라 한마리와 토종닭 한마리 그리고 기본 한약재를 준비해서 공급을 하고 있답니다. 자세한 문의는 백양자라농장 백 종민 대표께 연락하시면 됩니다. 2012년 7월 백양자라농장 글 http://blog.daum.net/jhle7/8910751
백양자라농장 백종민 대표 010-4605-8374
백양자라농장 061-394-8374
'◀농업이야기▶ > 지역농업인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맞은사과]밭의 설경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농심은 근심 투성이다. (0) | 2013.12.05 |
---|---|
장성 딸기농부 빗속을 달려 왕복 100키로가 넘는 화순 참새미 자두농장 팜파티에 간 까닭은? (0) | 2013.08.27 |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드는 전통 수제 감조청 유과! 정성이 가도 너무 간다. (0) | 2012.12.21 |
소중한 주권행사의 날! 참사람 다송원 목련꽃 차 한잔으로 마음을 비웁니다. (0) | 2012.12.19 |
소죽을 끓여서(화식) 한우를 사육하는 장성 동화면의 믿음농장을 가다 (0) | 2012.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