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지역농업인탐방

[눈맞은사과]밭의 설경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농심은 근심 투성이다.

푸른희망(이재현) 2013. 12. 5. 09:30

[눈맞은사과]밭의 설경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농심은 근심 투성이다. 


 지난 11월28일...전남 장성지역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12살 소년처럼 함박눈이 내리면 왠지 소년처럼 놀고싶다.  1주전에도 짙눈깨비처럼 첫눈이 내렸지만 사실 이번에 내린 함박눈이 첫눈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SNS상에서 하얗게 눈맞은 사과 풍경 사진들이 가끔 보인다.  11월에 잦은 눈이 내리는 것은  37년만의 처음 이라고 하니... 불현듯  지역내 잘 아는 누님 사과밭의 풍경이 궁금했다.  궁금하면 알아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딸기농부!  카메라 들고 집을 나섰다.  

햐~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과밭이 온통 설경으로 딴 세상 같다. 


색이 곱게 들은 사과가 눈 모자를 썻다.


햇살 아래 눈물이 또르르~


가지에도, 잎새에도  온통 눈 모자!


아이스애플? ㅎㅎ 살짝 맛을 볼까!!


오호~ 






한번씩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흔들어 보지만...




햐~ 고녀석! 눈만 그려 넣으면 

귀여운 눈 모자 쓴 사과~^^



사과마다 하얀 눈모자!! 풍경 자체만으로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미처 수확 못한 사과들이 아직도 사과나무에 주렁 주렁!!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다더니... 사과수확상자에도 가득 들어있다.

아..... 괜찮으려나...



이렇게 함박눈이 내린 날에는 아궁이 군불 잔뜩 넣어 놓고 아랫묵에서 

허리, 어깨 지지고 싶은 맘 굴뚝이지만

농부의 일손은 풍경을 즐기기엔 마음에 근심투성이다. 

쌓인 눈을 털어 내느라 잠시라도 쉴틈이 없다. 


이번에 내린 눈은 물기를 포함한 눈이어서 쉽게 털어지지도 않는가 보다. 

눈맞은 사과...제대로 맞았다.




송풍바람으로 털어낸 사과!! 

또 다시 눈을 맞치지 않기 위해 비닐봉지로 쒸워 주어야 한다. 

일손이 부족이니 당장 창고로 옮기기도 어렵다.


눈으로만 바라보는 농촌의 풍경!!

그림 그 자체!


사과 하나 하나에 온갖 자연도 들어 있고,

그 속엔 농부의 지극정성이 고스란히 베어 있다.


눈 맞은 사과!!

그래서 더 맛있다. 


장성사과 주문 이 명희[010-2047-5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