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푸른하늘을 여유롭게 헤엄치는 소설 백경 속 흰고래 모비딕을 닮은 구름고래모비딕!

푸른희망(이재현) 2013. 9. 4. 07:00

푸른하늘 위를 유유자적 헤엄치는 흰고래 모비딕을 닮았어요!

 가을이 가까이 와서인지 요즘 들어 부쩍 하늘을 올려다 보는 횟수가 많아졌다.  학교 등교를 위해 장성읍내 터미널을 가야하는 둘째아이를 태워다 주고 농장으로 가는 길에 으례히 올려다 본 하늘에 딸기농부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구름이 보였다.  동시에 감탄사가 터진다. 그것도 연발로 터진다. " 우와~~ 저게 뭐야?  완전 고래잖아~!! " 미국 소설가 하먼멜빌이 1851년에 지은 소설 "백경"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솟구쳐 올랐다.  


 소설에서는 흰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피쿼드호 선장 에이햅이 운명을 걸고 복수를 하기 위해 바다를 헤치며 모비딕을 쫓다가 결국 배와 목숨마저 잃게되는 비극으로 끝나지만...흰고래 모비딕 이라는 거대한 자연에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자멸...에이햅 선장이 중간에 모비딕에게 한쪽 팔을 잃은 다른 배의 선장의 충고인 "다른 한쪽 팔은 잃고 싶지 않다" 라는 말을 조금 더 귀담아 들었다면 배피쿼드호와 목숨까지도 잃지 않았을 것을..하는 아쉬움이 들게한 소설! 백경~ 자연스럽게 내 눈 앞에 나타난 구름고래 모비딕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 강렬했다. 


 구름고래 머리 부분에 마치 물을 뿜어 올리는 모양의 구름이 정말이지 유유자적 헤엄치며 바다의 실제 고래 모습을 닮아도 너무 닮았다. 


둘째 딸아이를 터미널에 데려다 주고 돌아 가는  장성 황룡면 월평 공단을 지나는 길입니다.

저 멀리 거대한 고래를 닮은 구름모양이 눈에 번쩍 뜨입니다. 

혹시나 모양이 사라지지 않을까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을 담았지요.

그런데 위치가 좋질 않아요.  구름고래 모비딕이 마치 그물에라도 걸린것 처럼 

전주의 전깃줄이 다닥다닥!


한참을 더 달려 전기줄이 없는 곳에서 급히 

차 속에서 사진을 담습니다.

여기서 주의!!  달리는 차속에서 운전자가 이러는 행위는 아주 위험합니다.  아셨죠?

마음은 점점 조급해 집니다.  좋은 배경에서 사진을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아~~ 아직도 구름고래 모비딕은 모양을 흐트러 트리지 않고 

잘 버텨주며 유유히 하늘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황룡대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구름고래 모비딕! 입니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가 아닐까 합니다.

구름고래 모비딕을 빼고는 구름 한점 없는 푸른하늘 위가 마치 드넓은 바다같습니다. 

마치 대어를 낚은 것처럼 딸기농부 흥분의 도가니 입니다.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지 않나요?  하하~ 저만 그런가요?


황룡대교위에 떠오르는 9월의 둘째날 태양 입니다. 

제 둘째아이 이름이 바로 "푸른태양" 이 랍니다.

농부들에게 눈부신 태양은 기쁨의 선물 이지요.  농사....태양없이 불가능한건 다들 아시죠~^^

딸기농부네 집 마당에서 바라다 보는 구름고래 모비딕 입니다.

사라지면 어쩌나 안절부절하며 차를 달려 왔습니다.  집 마당에서 보이는 모습이 최고 입니다.

마당 앞쪽으로 거추장스러운 전깃줄이 하나도 없거든요.  

와~~정말 큽니다.  오늘 이 순간이 아니면 어찌 저런 자연의 선물을 담을 수 있겠어요!!

오늘 저는 횡재한거 맞죠?~~하하


가을이 성큼 다가오려 하는 9월의 둘째날!

제 눈 앞에 나타난 1851년 소설 "백경"의 흰고리 모비딕을 똑같이 닮은 구름고래 모비딕!


구름고래 모비딕~~~

다음엔 가족들 데리고 다시 와 줄수 있는거지~~응?

기대할께~~!

잘가~~~!


이래서 딸기농부 7살 소년의 동심으로 매일 매일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