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도 너~~무 단단히 여물어 버린 미니 찰옥수수 수확하는 날
딸기농부네 지난 봄 5월에 심었던 미니찰옥수수가 여물어도 너무 단단하게 여물어 버렸네요. 가을 햇살의 길이도 점점 짧아져 가는 요즘! 자루 하나 들고 옥수수 밭으로 향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올핸 정말이지 옥수수 제대로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옥수수를 어려서부터 참 좋아해서 매년 조금씩이라도 파종해서 재배를 하거든요. 올해도 많지 않은 양을 고추밭 외곽 밭둑에 빙~둘러 심었는데... 처음 도전해보는 딸기모종 키우기와 대추토마토 재배, 작년의 두배 넘게 심어버린 홍고추 수확에 눈코뜰새 없이 바빴더니...글씨~ 요라고 깡깡하게 익어 버렸습니다. 어쩔수 있나요~!! 올 해는 내년 씨앗 남기고 강냉이나 튀겨 먹어야 겠어요~^^
옥수수 잎자루를 들썩~들썩~ 거렸더니 숨어있던 녀석...
"아따~ 아저씨 뭐다요?" 막 자려는데~~" 하며 뒤돌아 선다
너~ 잡으러 온거 아닝께~ 걱정 허덜덜 말고 쪼매만 기둘려~!!
옥수수를 꺽고 있노라니~ 햐!
먹이사슬이 보입니다. 진딧물과 무당벌레...그리고 개미떼들!
무당벌레는 마치 먹이창고 앞에서 실컷 배부르게 잡아 드시면 되겠어요!
비록 개미가 있지만 무당벌레와는 다툼이 없더군요.
오히려 옥수수 꺽는 제 손등을 꽉~~ 무는 개미들... 그래서 예닐곱 마리 저 세상으로 보냈답니다
야~~개미! 잘 들어?~ 이건 내 옥수수란 말이야~!
햐~ 요녀석은 까망 껍질에 붉은 점 두개, 눈 주위에 하얀 점 두개!
보면 볼수록 귀엽더군요.
딸기농부의 분주함에 머물 장소를 다시 찾아 움직이는 무당벌레!
아마도 저 녀석 딸기농부를 훼방꾼으로 보겠지요~~^^
난 그저 내 옥수수 따러 온건데..ㅠㅠ
그나 저나 예쁜 무당벌레 옆에 무리지어 모여있는 녀석들~
느그는 다 죽었다!!
수천, 수만이 모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자연엔 거스를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개체를 무수히 생산해 일부를 희생하고 일부가 다시 종족을 번식하는...
화려하지않은 단순함이 참 맘에 든다.
눈으로나, 손으로나 거부감이 없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기에
"딸기아저씨~ 가들하고 그만 노시고 어서어서 서두르시라요?"
"해가 떨어지면 추워징께... 우덜들도 다시 보금자리 찾아야 헌께라~~"
그나저나 점프력은 참 대단한 녀석들 입니다.
자기 몸의 몇배는 더 되게 뛰어 가니 말이예요~딸기농부도 그런 점프력 파워만 있으면 좋으련만
내님 계신 곳에 펄~~쩍!ㅎㅎ
옥수수 뒤에 숨어있던 녀석... 빼꼼~~히 내려다 본다.
"으이구~~ 또 저 아저씨야~!!"
옥수수나 빨랑 따셔~ 뭔놈의 사진은 그리도 많이 찍는다요~!
파리라도 본 걸까?~~ㅎㅎ
딸기농부 여물어도 너~~무 단단하게 여물어 버린 미니 찰옥수수 따면서 자연의 친구들과 즐거운 사진찍기 놀이를 했어요! 3년전 어느 날부터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한 뒤로 늘 생활속에서 느낌이 오는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지나쳐 버리면 그 모습 그대로 담을 수 없기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은 기대와 즐거움이 넘친답니다. 잘 찍지는 못한 사진이지만 스스로 재밌어 하며 흡족해 합니다. 내 맘에 들면 그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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