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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풍경]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볏짚을 태우는 시골농부아저씨 뒤로는 고소함이 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3. 10. 29. 14:30

이것이 진정 팝콘 아니 팝라이스!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볏짚을 태우는 시골농부아저씨 뒤로는 고소함이 있다. 



 지난 일요일, 모처럼 집에서 여유를 부리는 딸기농부에게 딱~ 걸린 아저씨! 집 앞 논에서 수확하고 잘게 썰어진 볏짚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모작으로 보리를 파종하시기전에 태우는 작업을 하고 계시네요.  따사로운 가을 햇살 받으며 그 옆을 살~살~ 걷는데  군데 군데 잘려나간 벼 이삭들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시골 아낙들 허리 굽히고 하루 종일 이삭줍기로 바빳을 터인데... 겨울 농사의 비닐하우스 재배들이 많이 늘다보니 이삭줍는 아낙들은 눈씻고 찾아 봐도 없습니다.  


손에 제법 쥐어 지는 벼 이삭들! 그런데...딸기농부의 눈과 귀에 보이고 들리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어라?  하얗게 작은 강냉이같이 보이는 저것들이 뭐지?






오호라~~ 팝콘 아니 팝라이스 입니다.


논바닥에 떨어져 아직 덜 마른  벼 이삭들이 불길의 뜨거움에 껍집속에서 은근히 데워지다 

껍질을 가르며 펑~ 펑~하고 튀어 나온 자연 먹거리 쌀튀밥 이네요!

한 두개 집어 먹어보니 햐~ 고것 참 맛이 제법 고소한데요!



벼 이삭 끝에 쌀꽃이 피었어요!^^!


 

시골농촌에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 무척이나 고즈넉하게 행복풍경 입니다.  추수 끝난 논에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연기도 정겹고, 몸뚱이 잘려나간 벼 밑둥치를 밟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어릴적엔 논에 물이 고이면 겨울철 꽁 꽁 얼어 단단한 얼음 위에서 썰매타기에 아주 좋은 놀이터 였기도 했거든요!  벼들이 꽉~~차 있는 여름과 가을 추수 전까지는 안돼지만 추수만 끝나면 넓은 논바닥에서 축구 놀이 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그리워지네요!^^  타~타~타~탁 여기저기서 벼 이삭 터지는 소리들에 귀가 즐거운 오후 였습니다. 


 논바닥에서  축구 한 판 하러 오실 친구들 계신가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