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농촌풍경]가을 아침에 만나게 되는 농촌풍경의 경이로움

푸른희망(이재현) 2013. 9. 18. 06:00

가을날 아침에 만나는 농촌풍경의 경이로움!

황룡대교 난간의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방울을 통해 보는 황룡강의 아침

딸기농부 장성에 들어와 터전을 잡은 지가 어언 10년을 넘어 서고 있다.  도시생활하던 그 때와는 사뭇 다른 이른 아침의 풍경들이 매번 새롭다.  아니 경이롭기 까지 하다.  계절마다 보여지는 것들이 매우 다채롭다.  올 여름은 지난해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해 였다.  대신에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의 에너지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농촌의 일상들은 분주한 새벽부터 시작해 흙과 작물과 씨름을 하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올해처럼 기온이 무척이나 높을 때는 새벽 농사일을 서둘러야 그나마 더위를 피해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농촌의 아침 풍경은 매일 같아 보여도 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정말로 경이롭다. 


이제는 제법 가을 아침의 햇살이 그다지 강렬하지 않다.

농장 앞의 작은 풀숲 강아지풀에도 햇살의 영롱함이 참 좋다.


마당 앞 논두렁에 피어난 코스모스에게서도 느껴지는 신비가 놀랍다.

아침 안개까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주니 더욱 새롭다.


밤 사이 달빛과의 대화를 나누던 달맞이꽃에도 

또 다른 세상이 숨어있다.  마치 달맞이 꽃이 시원하게  망사옷을 입은 듯 이름모를 거미 녀석이 

온 몸을 칭칭~ 에워 쌌다. 구름 한점 보이지 않는 가을 아침과 황룡강가 둑길을 따라 물안개가 자욱하다.



인공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황룡강이 보기 참 좋다. 

건강해 보이는 습지의 갈대와 억새숲도 너무 반가운 곳이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자연의 조화들이 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황룡대교의 난간과 난간 사이에 밤새도록 하루살이 사냥을 통해 배를 채웠을 거미들의 아지트가  뿌연 안개가 걷히자 실오라기 마다 아기자기한 옥구슬들이 걸려 있다.  이 또한 자연이 주는 먹이사슬의 잠시 멈춤이 아닐까....우리의 삶에도 언제나 밝음만이, 또 어둠만이 존재하진 않듯이 적절하게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가난한 이가 계속적으로 가난하다면, 고통 받는이가 숨쉴 겨를도 없이 그 고통속에만 있다면 이 세상을 어찌 살만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연은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힘이 보이진 않지만 느껴진다. 


딸기농부의 아침 햇살 그림자 놀이!


딸기농부 서 있는 곳이 마침 떠오르는 아침 해의 섬광이라도 받는 듯이 

눈이 부시게 에너지가 넘친다.~ 

아침 시간에 주어지는 2~30여분의 자연해찰이 반가운 까닭이

 바로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에 있다.


딸기농부 어딨는지 보이시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