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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여행]활발히 복원중인 조선조 500년의 육군 총 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

푸른희망(이재현) 2013. 10. 31. 06:00

[강진여행/전라병영성]

활발히 복원중인 조선조 500년의 육군 총 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

 남도답사의 1번지 강진의 하멜 기념관을 들러보고 바로 코 앞에 위치한 전라병영성에 들렀다. 처음 와 보는 곳이기에 바깥에서 석성으로 높게 둘러쳐져 있는 위용에 성안의 내부가 참 궁금했다.  여기저기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사실 입성이 허락될까 염려도 되었지만 누구든지 쉽게 들어가 볼 수 있더군요. 하멜 기념관의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전라병영성의 동문입니다.  동문루는 굳게 닫혀 출입이 불허? 했지만 성벽이 개방되어 들여다 볼수 있습니다. 아직은 공사중이어서 여러곳에 석벽을 쌓기 위한 돌무덤들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자란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들만이 여유롭게 지난 세월들을 품고 있는 듯 합니다.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떨어져 다시 생명들이 순환되었다면 오래전 그때의 모든 것들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는 전라병영성의 얼굴과도 같은 사통팔달의 중심, 진남루가 팔작지붕 2층, 정면 3칸, 측면2칸으로 웅장함을 드러내고 진남루를 배경으로 좌측에 서문루, 우측에 동문루가 복원되어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북문루는 성곽은 정비가 되었지만 아직 미 복원중이다.  북문루까지 완성되고 성안의 관아시설들이 복원이 되면 강진여행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수많은 역사와 일화속에 국가의 위기를 극복했던  산 증거인 전라병영성, 점차적으로 복원 계획속에서 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전라병영성...조선조 500여 년간 왜적의 침입을 막았던 사적 제 397호  전라병영성의 복원 완성도,  전라병영성은 조선태종  17년[1417년]에 초대 병마절도사 마천목 장군이  꿈속에서 눈[雪]의 자국을 따라서 만들었다 하여 설성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고종 32년[1895년] 갑오경장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하는 육군의 총 지휘부 였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1894년 동학농민 운동때  불타고  곧 이은 갑오개혁으로 폐영되는 아픔을 겪었다. 성곽의 일부만 남았던 곳을 1997년 사적지로 지정 이후 1998년부터 복원작업이 진행 중 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대부분 성곽이 완성되고 북문루를 제외한 나머지 세곳은 복원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더군요. 


전라병영성은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기록에 의하면 둘레 2,820척, 높이 18척, 옹성 12개소, 연못 5개소, 우물 9개소, 포루 2개소였고 성문 4개소, 연회장, 객사 등 15동의 부속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1척의 단위가  30.3센티, 당시에는 약 23센티 정도라고 하니 비교해 보시면 그 크기를 짐작 가능하실 겁니다. 



[동  문  루]


동문루에서 바라다 본 전라병영성의 중심관문 진남루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동문루에서 우측으로  커다란 느티나무 뒤쪽으로  보여지는 성곽, 

북문루가 속히 복원되길 바래 봅니다.



성곽을 따라 걸어보면서  성안의 말없이 오랜 세월 우뚝 서 있는 거목들에게서 비범한 느낌을 받습니다. 


[동문루의 입구의 우람한 성곽의 위용]


성안에서 바라본 진남루  뒷 모습 입니다.  오랜 친구처럼 옆을 지켜주는 독야청청 푸른 솔 ,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누며 오랜 세월을 견디어 왔을까요~~ 격세지감 이라는 단어가 생각 납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진남루 입니다.  국토수호의 용맹스런 젊은 병사들의 위풍당당한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들어 오는 듯 합니다.  성곽의 아랫 부분은  500여년의 깊은 수난의 역사를 품고 있는 듯 모질게도 검게 타버린 흔적에 잠시나마 가슴이 저려 오네요.  [산천은 의구한데..인걸은 간데 없네...] 오랜 한시조 처럼 역사를 붙들고 있는 검게 그을린 성벽의 일부만이 그 때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같은 자리에 서서 한참을 멍하니 쳐다 보기만 합니다. 




진남루 좌우로 멀리 동문루와 서문루가 마치 좌청용, 우백호 처럼 당당해 보입니다. 





 

현재 활발하게 여장복원, 서문루, 북문루 복원 공사가 2014년 12월 완공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성내부 발굴후 건물복원과 해자복원, 부대시설등의 설치계획 등이 있다고 합니다. 웅장했던 전라병영성의 옛 모습이 하루 빨리 복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역사의 성지가 되길 바래 봅니다. 멀리 보이는 병영성의 모습이 오롯이 가슴에 새겨지는 기분좋은 여행 입니다.


전라병영성 [사적 제 397호, 1997년 4월 18일 지정]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3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