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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새파란 줄기 하나 꼽았을 뿐인데 140일만에 몸짱 만들기 끝낸 고구마들

푸른희망(이재현) 2013. 10. 30. 06:00

땅 속 [고구마/호박고구마]의 신나는 외출

새파란 줄기 하나 꼽았을 뿐인데 140일만에 몸짱 만들기 끝낸 고구마들

햐~ 고녀석들 참 미끈하게도 빠졌습니다. 지난 6월 초에 고구마순들을 따다가 두어평 남짓의 고추밭 끄터리 땅에 심어 놓았더니 140일 여가 지나자 짙은 보라빛 색 옷을 입고 토실토실 몸짱만들기를 마쳤네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자급자족할 정도의 소량을 심었습니다. 작년대비 고추모종을 두배로 늘렸더니 고구마 심을 여분의 땅이 부족했거든요.  천천히 땅속을 파헤치는데  그리 깊지 않은 곳에서 만나게 되는 고구마 녀석들!  참말로 반가웠답니다. 차례대로 형과 아우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고구마 밭두렁엔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고, 둑방길 넘어 장성의 문화재인 "요월정원림"에도 가을의 운치가 내려 앉아 있네요. 된서리 오기전에 캐는 것이 적당합니다. 오늘은 두 평 남짓의 크지 않은 면적이어서 아침 일찍 아내가 손을 보태 줍니다.  고구마 순을 모두 베어 놓고 서둘지 않고 고구마 캐는 그 자체를 기쁨으로 받아 들이면서 모양들이 특이한 것들이 올려 질 때는 탄성도 지르고!  농사도 그렇게 어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와 닿습니다.


미끈하게 잘 빠진 녀석들을 보면서 참 신비스럽습니다. 컴컴한 땅속에서 어떻게 저리도 몸집을 불릴 수 있었을까요... 정말이지 궁금합니다.  가늘게 뻗은 세뿌리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곤 하지만 비대해지는 그 실체가 궁금하거든요



보세요~! 

바로 바로 요렇게 늘씬우람 해야 하거든요!



간혹...윗 녀석들처럼 영양분을 무대뽀로 독식하며 욕심을 채운 녀석들도 보입니다.  과식을 하다보니 옆구리 살 터지듯 열과현상이 생긴 녀석들! 아주 다양합니다.  고구마는 박한 땅에서 자라주어야 맛의 품질이 좋다고 합니다. 사실 심어놓고 꿔다놓은 보리자루마냥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하하~ 맘에 쏘옥 드는 이쁜 녀석들이 또 가을하늘 구경을 합니다. 

먹기 좋은 크기의 고구마들이 딱~이거든요.


이런 이런... 낮아지는 기온에 몸을 숨기고 있던 개구리녀석!

에궁~ 짠해라!  왜 하필 여기 있누 이 녀석아!! 



잔뜩 겁에 질려 있던 개구리 녀석을 멀리 피신시켜 놓고 다시 고구마 캐기 열중....ㅎㅎ 오늘은 느낌이 좋은데요.  고구마의 수퍼모델감 같은 녀석들이 잘도 빠져 나옵니다.  아주 좋아~ 계속 이런 모습으로 달리는 거야~ 



 아침 일찍 출근전 손길 보태던 아내가 가버리고 혼자서 고구마 캐기 마쳤습니다.  에게게~~겨우 두 상자 캐고 힘든척 티를 낸다고요?  에궁~ 그래도 곡괭이질에 호미질에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랍니다.  아주 작은 것들만을 따로 분류를 해 놓고 한데 모아 두 상자에 나눠 담은 수확량 입니다. 올해 소량의 고구마 재배는 대체적으로 양호 합니다.  모양은 상관없다 많이만 먹겠다고 외치며 몸집을 불린 덩치고구마들은 몇개가 되지 않았거든요.  욘석들은 잘 썰어 고구마 튀김용도로 사용하렵니다. 2~3일 숙성을 시키면 그 때 그 맛이 더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