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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농부]농부 7년만에 처음으로 양파모종 직접 키워 양파심기 완료 했어요! 잘 자라겠죠?

푸른희망(이재현) 2013. 11. 10. 10:30

딸기농부가 재배하는 양파농사[양파/양파심기/양파파종]

9월중순에 양파씨앗을 파종해서 49일 키워 11월에 양파모종을 심었습니다.

지난 11월 7일....드디어 9월 18일에 씨앗 파종해서 노심초사 키워온 어린 양파모종을 본 밭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마음이 홀가분하고, 뿌듯한게 여유로워 집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양파옮겨심기, 마을 아주머님 6분을 모셔와 오후 17시까지 해서 200여판중에서 160판을 심었습니다. 고추밭을 일찍부터 정리하고 트랙터를 밭을 갈고, 쇠스랑으로 이랑들을 정리하며, 언제 다 하지...하며 한숨도 나왔지만 사람이 하는 일 중단이라는 멈춤만이 없다면 결국 다 하게 되어 있더군요. 조금 느리더라도 부단히 노력하며 이루어지는게 삶의 한 부분 같습니다.  구멍 하나 하나에 한 개씩의 모종을 3센티 깊이로 정성들여 심었습니다.  주말에는 갈증하던 비가 내려 준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심는 날짜도 참 잘 맞추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늦가을의 날씨가 낮과 밤의 커다란 일교차로 아침이면 으례히 나타나는 안개가 자욱한 아침! 여섯분의 아주머님들의 도란도란 수다와 더불어 파란 양파 모종들이 쏙~쏙~ 구멍마다 채워져 갑니다.




이제는 돌이켜 보면 모두가 추억이듯이...양파 씨앗을 넣은 모종판에 바늘 굵기만하게 자라던 양파들! 때가 되면 물을 주어 49일을 키웠답니다.  영롱한 아침햇살을 받아 줄기마다 대롱대롱 매달린 아침이슬들이 무척이나 영롱했었지요.  허공에 물을 뿌려 꿈의 무지개도 만들어 보고!






고추밭 풀과 비닐을 며칠을 걸려 일부를 제거하고 양파를 심을 수 있게 고랑과 이랑 작업을 합니다.  트랙터 장비 가격이 만만치 않아 7년여 농사를 짓지만 매번 위탁으로 작업을 하게됩니다. 참 불편하기 그지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랍니다. 다 만들어진 고랑과 이랑을 쇠스랑 하나만으로 평평하게 다시 고르기 작업을 해주어야 양파 비닐을 심을 수 있는 준비가 되거든요.  우리집 냐옹이 뒤를 졸졸졸~ 따라 오더니 고랑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가끔 돌멩이 하날 가지고 혼자서도 잘 논답니다. 강쥐하고는 키우는 재미가 남다르더군요.  심심하진 않습니다.~ㅎㅎ





11월 5일.... 양파심기전 마지막 작업인 이랑 비닐 멀칭 쒸우기가 완료 되었습니다.  마을 친구와 후배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혼자서도 어렵게 할수는 있지만 시간과 수고가 무척이나 걸리는 힘든 작업입니다.  한 사람은 비닐을 끌고가서 펼쳐주고, 두 사람은 이랑 양쪽에서 삽으로 일정간격으로 흙을 덮어주면서 비닐을 팽팽하게 땡겨주는 작업 입니다. 이 작업은 지온상승과 잡초의 과다번무 방제를 위한 작업이 비닐 멀칭이랍니다. 대규모의 대단위면적 양파 농사의 경우에는 트랙터에 자동비닐피복기를 부착할 수 있어 여러 사람이 필요없기도 하지만! 소규모는 이렇게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하는 수 밖에 없답니다. 




11월 7일 ...2013학년도 대입수능이 치뤄지는 입시날 이기도 한 오늘!

딸기농부의 첫 도전! 양파심기가 시작됩니다.  뿌리도 튼실하게 잘 뻗어 주었고, 

줄기의 굵기도 아주 적당히 여물어서 아주머님들 칭찬이 마르질 않네요~^^

"모종이 아주 잘 자랐어~~!"




안개 자욱한 이 시각! 

아주머님들의 분주한 손놀림에 비닐 구멍 하나 하나에 양파모종이 독립을 하고 있습니다. 




비닐의 가운데 중앙선을 양쪽으로 두분이 파트너가 되어 나란히 양파모종을 심어 갑니다. 






햐~ 어느덧 정오의 해가 중천에 떳습니다.  아침보다 따사로운 햇살이 손을 녹여주어 아주머님들께서 더 빨라 지십니다. 


오  이런~~ 아침이다 싶더니 벌써 해가 서산에 기울어 갑니다. 

양파심을 이랑도 두 어개 정도 남겨 두고 있네요~


사진의 왼편으로 일반양파 모종이 심기 완료되었구요.

오른편은 보라색양파랍니다.  심고는 있는데..아무래도 여러판이 남을 듯 합니다. 

남는 양파 모종 어쩌지.....음!!






다 했 다...휴

2013년 딸기농부의 양파재배 도전기!

49일 키운 양파모종 드디어 옮겨심기가 끝이 났습니다. 겨울을 잘 이겨내어 

내년 5월 봄에 주먹만한 크기로 큰 행복을 가져다 주기를 마음으로 기원해 봅니다.



8일 아침...이런 이런 전남 장성 지역에 첫 서리가 내렸습니다. 

밤새 양파녀석들 추위에 떨었을 생각을 하니 많이 안쓰럽더군요.

그래도 겨울을 이겨내는 녀석들이니 이정도 쯤이야~~^^

야들아~ 괜찮지?


9일 오후부터 내리는 비가 참 반갑습니다. 

50여미리의 양으로 아주 반가운 행복비 입니다. 

뿌리착근이 잘 될 것으로 보여 딸기농부 마음도 더 기쁘답니다.




밤새 빗소리와 바람 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양파 밭을 둘러 보니 햐~~ 요 녀석들 보세요!!!

모두가 굽혔던 허리를 꼿꼿이 세워 들고 신나게 새 뿌리를 내리고 있나 봅니다.

참 고마운 단비! 늦가을에 내려준 행복비에 기분 좋은 휴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