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여행야그

[강진여행]가을이 아직 남아있는 영랑생가에서 아내와의 가을 데이트

푸른희망(이재현) 2013. 11. 22. 09:30

강진여행/영랑생가의가을/김영랑시인/가을의 영랑생가/

[강진여행]가을이 아직 남아있는  영랑생가에서 아내와의 가을 데이트

딸기농부 지난 13일에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의 가을을 보고 싶어 아내와 짧지만 하루 가을 여행을 강진 영랑생가와 다산초당을 다녀 왔습니다. 모처럼의 아내와의 시간을 가져 보는데...역시나 딸기농부는 사진에 정신을 뺏기고 말았네요.  집을 나설 때 늘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니는 사진기! 이젠 뗄래야 뗄 수 없는 분신처럼 되어 버렸으니... 강진답사 1번지! 영랑생가는 정말 여러번 다녀 보았지만 정작 "모란 꽃이 활짝 피었을 때"가 가장 멋드러질 것 같은데 그 시기를 맞추지 못했나 봅니다.  내년엔 기필코.. 모란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영랑 생각를 사진속에 오롯이 담아 보고 싶어집니다.  가을 단풍의 쌍두마차!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고운 색으로 물이 들어 더욱 영랑생가의 운치를 더 해 줍니다.


햐~ 아직도 가을 빛이 눈을 즐겁게 하는군요!

가을은 진~한 수줍음 입니다.^^


사진 담는 신랑을 기다리지 못하고

역시나 홀로 가는 저 여인...ㅎㅎ 

여보~ 같이 가자~~!




영랑생가의 터줏대감...우물가 옆 장독대를 의연히 지키고 서 있는 살구나무 입니다. 

영랑생가와 동고동락을 함께 한 든든한 친구일 겁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해 줄 제 아내처럼 말입니다. ㅎㅎ



 부엌 가마솥 아궁이 옆의 세월이 그대로 묻은 물건들도 

낮설지 않은 반가움으로 다가 옵니다.




뒤 안에 다소곳이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수줍어 하는 그녀를...

과감히 용기? 내어 욕심을 채우기 위해 품에 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아내는 지금 저 멀리 있거든요^^





커다란 은행나무 밑...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권 들고 

마냥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 !

책장 위로 살포시 떨어지는 은행 잎~ 생각만 해도 좋은데요^^


 우리나라의 대표 서정 시인이자 항일 민족지사였던 영랑 김윤식 선생님...영랑은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 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작가들과 더불어 우리 현대시의 새 장을 개척하신 분이시지요.  1934년 [문학]지 제 3호에 불후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 을 발표 하였으며, 1935년 [영랑시집]을 , 1949년에는 [영랑시선]을 출간하였다.  

영랑 선생은 조국 해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및 삭발령을 거부한 채 흠결없는 민족시인으로 의롭게 사셨고 광복 후 정부수립에도 참여하였고, 한국전쟁 때 부상을 당하여 9월 29일 서울의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 영랑 선생은 생애 모두 87편의 시를 남겼다.  영랑생가는 1948년 선생이 서울로 이사후 여러 차례 전매 되었으나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하여 복원하고, 1986년  전라남도 지방 문화재로 지정, 2007년 10월에는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되었다. 정부에서는 2008년 영랑 선생님의 현대문학사에 공헌한 뜻을 기려 금관문학훈장을 추서하였다. [영랑생가 안내문 내용 참조]



강진 답사 1번지... 부부기행

영랑생가의 가을은 아주 진~하게 부부의 가슴속에 예쁘게 내려 앉았습니다.

모란 꽃이 화사하게 핀 영랑생가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ㅎㅎ


남녘엔 아직 가을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