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만두/떡국/김치만두떡국/충청도떡국/]
[설날떡국]설날엔 역시 수제김치만두가 들어간 떡국이 최고지요!
딸기농부 어릴적 이후 이런 고향 떡국을 먹어본지가 두 손가락으로 세어도 모자라는군요. 아니~ 그러면 직접 해 묵으면 되지? 하시지만 막상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ㅎㅎ 설 다음 날 같은 마을에 사는 친구가 "재현아~ 오늘 저녁에 집에서 밥묵자~!" 하길래 "뭐 맛있는거 있어?" 했거든요. 저녁 해가 어슬어슬 서산에 지는 시간 혼자 친구집을 찾았습니다.
햐~! 바로 이겁니다. 친구가 고향 떡국을 읊어대니 그것이 안쓰러워 손수 김치만두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마치 봄날같은 날씨에 불쑥 물이 오르는 냉이도 밭에서 캐어 매콤하게 양념을 무쳐 입맛이 팽그르르~ 돌더군요. 친구 부인이 음식 솜씨가 쪼매 있거든요. [사실...제 아내도 잘 하는디...요즘은 귀차니즘과 친구가 되었는지..영~] 지금이 제철인 시금치도 파르르 하게 식탁에 올라 보는 순간 군침이 꼴깍 거립니다.^^
제가 자라던 충청도 두메산골은 설날이면 떡국에 김치만두를 직접 만들어 넣어 먹었답니다. 떡국떡부터 하나씩 건져 먹고, 나중에 만두를 톡~~ 하고 떠뜨려 국물에 풀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참 좋았거든요. 입맛 없을땐 그 국물에 찬밥 한 숟가락 말아도 최고 였답니다. 친구 덕분에 고향의 떡국맛을 보게 됩니다.
친구야~ 잘 먹을께~
푸짐하게 한 그릇 퍼 주네요^^
캬~ 제철이 아니어서 그 향이 덜했지만
매콤하게 무쳐진 겨울냉이! 일품 입니다.
저 뒤에 시금치는 또 어떻구요~^^
시골밥상이 바로 이런 거랍니다.
햐~ 만두속 보이시지요?
김치만두 떡국을 끓일때 제일 조심할께 바로 요~
만두부인이 속 안터지게 하는 것이랍니다.^^
주부 10단을 넘는 친구 부인의 솜씨가 아주 훌륭하답니다.
그리고 ...
만두는 한 입 깨물어 국물에 살~살~ 풀어
후루룩~ 한번 마시고
먹는게 바로 김치만두떡국의 진미랍니다.
친구야~
잘~ 묵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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