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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구례 우리밀농촌체험교육관에서 만드는 간식거리의 최강 찐빵과 만두 그리고 팥칼국수

푸른희망(이재현) 2014. 7. 31. 06:00

[우리밀]구례 우리밀농촌체험교육관에서 만드는 맛있는 간식 찐빵과 만두 그리고 팥칼국수 

 밀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중의 하나로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만여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곡물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 밀에 대하여 알아보고 우리밀로 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우리밀을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밀 재배역사는 경북 경주의 반월성지에서 개화된 소맥립이 발견, 충남 부여의 부소산 백제 군량창고 유적에서 탄화된 밀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미 삼국시대에 밀농사가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송나라 사신 서긍이 기록한 책 '고려도경'에 '밀이 적어 중국 화북지방에서 수입했으며 밀가루 값이 너무 비싸 잔치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 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귀한 음식 이었다는군요. 


이번엔 우리나라의 토종밀인 '앉은뱅이밀'에 대해 알아 볼까요?

 [앉은뱅이 밀은 키가 50~80cm로 작고, 다른 이름으로 땅밀, 난장이밀, 등으로도 불리운다. 또한 마디간 길이자 짧고 비바람에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껍질이 얇고 황토색이라 밀가루를 빻으면 붉은 기가 돈다. 수입밀보다 글루텐 함량이 적고, 당도가 있어 맛이 구수하다.  밀가루이 글루텐은 아토피와 소화불량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앉은뱅이밀은 그 햠량이 낮기 때문에 부담없이 건강한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


 [앉은뱅이밀은 기원전 200년 전부터 전국 팔도에  지역과 기후에 맞는 다양한 종자의 앉은뱅이밀이 재배되어 왔다고 합니다. 1492년에 출간된 강 희맹의 '금양잡록'에 보면 '앉은뱅이밀은 다른 밀에 비해 당류 함량이 높다. 알이 작고 속껍질 이 물러 맷돌로 갈기 좋다. 밀 차체에 고소한 맛과 향이 있으며, 분말입자는 작고 부드러워 맛은 훌륭하다. 병충해에 강하고 일반밀보다 수확기가 10정도 빨라 이모작에 좋다.'라고 적혀 있다.]



구례군 광의면에 위치한 우리밀 농촌체험 교육관에 있는 전시관 입니다.  지난 19일 체험을 함께한 아이들 입니다.  구례 우리밀 특품 사업단 우리밀 가공공장 영농법인의 마스코트 '미르'와 '미리' 모형입니다.  기념사진을 담는 남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림이 되는 광경입니다.  우리밀은 아이들에게 요즘 흔하게 찾아오는 소화불량이나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글루텐 함량이 낮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간식의 재료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밀 건강 먹거리로 만드는 찐빵과 만두 그리고 칼국수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안에 군침이 가득 고입니다.~

 






우리밀 전시관과 체험관 내부에는 밀의 재배에 대한 전 과정을  인형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억의 밀구워먹기...까맣게 입술 숯댕이 묻는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풍경이 새록새록 일어납니다. 지금은 수확작업의 대부분이 기계화 되어 있어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도리깨 밀타작 풍경! 아득한 추억속에서 살짝 고개를 드는 듯 합니다.  발걸음이 마치 목석처럼 정지되어 한참을 생각에 잠겨보는 곳입니다. 


---------------------■우리밀로 만드는 찐빵 만들기 체험■---------------------------








드디어 우리밀로 만드는 체험시간 입니다.  오늘은 세가지 체험을 진행하는데요. 첫번째로, 찐빵 만들기 입니다. 이미 만들어 놓으신 밀가루 반죽을 가지고 각자 원하는 만큼씩 떼어내어 팥고물을 넣어 개성있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빵을 무척 좋아했는데  어른이 되어 직접 만들어 보는 찐빵만들기체험! 동심으로 돌아간듯 즐거웠습니다.~


찜기에 방금 쪄낸 찐빵~ 와~ 통밀가루로 만들어서 그런지 갈색 빛이 돌면서 쫀득 거림은 덜하지만 맛이 참 좋군요~ 그 자리에서 다섯개 정도를 집어 먹은 듯 합니다. 오래전 시골할머니표 그 맛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우리밀로 만드는 만두만들기 체험■------------------------








오늘은 먹을 복이 터지는 날입니다.  두번째로, 우리밀로 만두 만들기 체험 이예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우리밀가루 뿌려진 커다란 도마 위에서 홍두깨 하나씩 들고는 열심히 밀고 있습니다.  만두피는 얇게 펴져야 만두 맛이 좋다고 하는데..크~ 쉽지는 않네요 홍두깨로 밀어서 동그란 만두피를 어찌 만드나 했더니...글쎄~ 작은 밥그릇 크기 만한 것으로 넓게 펼쳐진 밀가루 위에 대고 꾸~욱 눌렀더니 예쁜 만두피가 만들어 지네요~


 아주 간단한 건데...고걸 몰랐어요^^  체험객들이 만들어 놓은 만두들이 왕만두, 꼬맹이만두, 이쁜이만두, 쭈글이 만두, 옆구리 터진 만두... 참 모양도 개성있게 다양합니다.  딸기농부 만든 만두 어때요? 이쁘죠~~


--------------------------■우리밀로 만드는 팥칼국수 체험■-----------------------------------








우리밀로 만든 찐빵과 만두를 먹었더니...휴~ 배가 불러 옵니다. 그래도 우리밀로 만드는 최고의 간식 3종셋트의 마지막 팥칼국수

만들기를 안 할 수 없지요.  국수면을 만들기 전에 역시 홍두깨로 넓직하게 반죽을 펴 냅니다.  칼국수 반죽은 모양 크게 상관하지 

않고 만들어도 괜찮으니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넓게 펴진 반죽을 수건을 차곡차곡 포개듯이 접어 내어 조심스럽게 칼로 썰어 놓으면

바로 바로 칼국수 면발이 완성 됩니다.  우와~ 체험객 중에 한분은 완전 주부 9단의 프로십니다. 두께도 균일하고 크기도 일정하더군요.

꼬마 아이들도 진지하게 국수를 만드는 모습에서 재미와 웃음이 넘쳐 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우리밀 체험! 아이들의 감성발달과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남겨 가슴이 따듯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스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당연히 사람과 사람사이에 좋은 에너지를 방출 하거든요.   아직도 뱃속에서는 찐빵과 만두가 가득하지만

헤헤~ 팥칼국수의 달작지근한 냄새의 유혹에 아니 빠질 수 없었답니다.  후루룩~후루룩~ 쩝쩝 순시간에 한 그릇이 뚝딱~^^



-------------------■들찬밀드림 농업회사법인의 우리밀가루 가공공장 방문■--------------





 우리밀로 만들어 맛있는  찐빵과 만두 그리고 팥칼국수 체험을 끝내고 구례우리밀 명품화 사업추진단 소속의 '들찬밀드림농업회사법인'의 밀가루 가공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들찬밀드림농업회사법인 최 성호대표님에게서 우리밀과 수입밀의 비교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구례의 우리밀 가공공장은 1992년 전국 최초의 우리밀 전문 제분공장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가공시설 현대화는 2007년도에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최신식 제분시설을 도입했다. 구례와 인근의 경남과 전남 일부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우리밀만을 사용하며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우리밀을 수확하고 수매입고된 밀은 이물질을 철저히 제거, 씨눈 등을 함께 빻아 우리밀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품질이 우수한 통밀가루, 백밀가루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울금, 뚱딴지감자, 수수등 다양한 농산물을 이용해 기능성 국수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농업회사법인의 조합원 모두가 예외없이 농업인으로만 구성되어 우리밀 명품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밀소비량은 350만톤 정도로 이중 150만톤은 사료용, 200만톤이 식용으로 소비된다고 합니다. 이중 우리밀은 1%로 불과하다고 하니 무척 안타깝더군요. [ 현재 국내 밀 생산량은 4만톤 정도, 수입밀은 400만톤 이상이 수입됨]수입밀은 기업농중심의 대규모 단작으로 농약살포가 항공방제이기 때문에 밀자체의 안정은 물론 주변환경도 영향이 미치겠죠. 또한 수입의 경로가 미국내의 여러 지방을 거쳐 부산항까지 15~40일 정도의 항해기간이 필요해서 부패와 해충을 방지하기 위해 살균, 살충제가 들어가는데 일본에서는 레르단이라는 살충제가 검출되었었고, 지난 93년 미국, 호주산 수입밀에서 허용기준치의 132배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되기도 했다.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이 되었다고 해도 인체에 무해할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우리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봄에 수확을 하는 이모작이어서 농약을 할 필요도 없다.


 우리밀은 겨울철에 재배되기 때문에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배출함으로써 대기정화에 큰 역할을 합니다. 밀의 산소배출량은 나무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기오염의 완충작용에 유용한 식물이다.  겨울철 휴경지에 밀을 재배하는 것은 우리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공익적 기능의 산소생산, 환경보전, 경관개선과 함께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건강한 토양에서 자란 우리밀을 애용하고 사랑하는 것은

 건강한 우리의 밥상을 지키고, 우리들의 고향인 농촌을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