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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메뚜기축제]아이들의 동심과 어른들의 추억여행 강진작천메뚜기축제이모저모

푸른희망(이재현) 2014. 10. 6. 06:00


[강진메뚜기축제]아이들의 동심과 어른들의 추억여행 강진작천메뚜기축제이모저모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렸던 전남 강진 작천면의 황금들 메뚜기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우연하게 접하게된 메뚜기축제 홍보를 보고 초등학교 소년시절 가을 추수가 시작되는 늦가을에 황금들녘의 너를 들판에서 삼삼오오 친구들과 강아지풀이나 수크렁이라는 대가 굵은 풀을 여러개 뜯어 옆구리에 차고 다니면서 폴짝~폴짝~ 포르르~ 요리 조리로 달아나는 벼메뚜기들을 잡던 어린시절이 떠올려 지더군요.


그리 멀지 않은 전라남도의 강진의 축제로 벼르고 별러 다녀왔던 곳입니다. 사실 잡아온 벼메뚜기를 간장에 넣고 쫄여 먹었던 그때의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축제가 열리는 강진 작천면 작천 중학교옆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에서 열리는 메뚜끼 축제! 추억 찾아 떠나는 감성여행! 메뚜기 축제장으로 달려 갑니다. 


"메뚜기야~! 꼭 꼭 숨지말고 어서 어서 나오렴~~ㅎㅎ"



메뚜기 축제장에 막 도착했더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농악대의 신나는 풍악소리가 무척 정겹습니다. 






주 행사장 입구의 대형 메뚜기 모형이 귀여운 모습으로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맞이합니다. 

미끌미끌 미꾸라지 잡기 체험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살짝 들여다 볼까요? ㅎㅎ

발가락 사이로 미끄덩~ 엄마ㅇ ㅑ~~ 하고 놀라기도 하고

그래도 남자 아이들은 제법 대담하게 손으로 움켜 쥐기도 합니다.  

투명 컵에 미꾸라지 10마리를 잡으면 맛있는 뻥튀기가 부상으로 주어지는 재밌는 게임이더라구요!

마음 같아선 바지가랑이 걷어 올리고 풍덩 들어가 잡고 싶었지만..ㅎㅎ 에궁 이제는 마음만이 소년인 

어른이 되어 있지 뭡니까...ㅠㅠ



항아리에 집어 넣기 게임인 투호에도 역시 아이들의 인기가 높습니다 

차례대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며  친구들의 재밌는 포즈에 시선을 집중하기도 하고

아~휴~ 하고 탄성도 지르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의 미소가 한가득 입니다. 





옛날 옛적 수확한 벼를 탈곡하던 농기구로 체험도 하고 

볏짚을 이용해 계란꾸러미 만들기, 승마체험,  워낭소리의 누렁이소를 닮은 축제장의 전시공간들에서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의 추억쌓기는 즐겁습니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뚜기 축제장의 먹거리 하이라이트! 

메뚜기 볶음과 메뚜기 튀김 입니다. 햐~ 메뚜기튀김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간장에 쫄인 볶음보다 훨씬 더 인기가 높았던 메뚜기 튀김 입니다.  고구마와 당근을 넣어

달달하고 고소함이 어우러진 메뚜기요리의 업그레이드 입니다.  메뚜기 튀김을 몇개나 주워 먹었는지

막~ 구워낸 튀김의 유혹이 만만치 않았답니다. ㅎㅎ 

미래의 식량으로도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 곤충...

특히 메뚜기는 단백질 함량이 기타 육류보다 높고 무기질, 철분, 비타민A, B2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지방이 무척낮아 살찔 염려 하지 않아도 되고 불포화지방산 74% 나 되어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미래의 식량자원이 맞는 듯 합니다. 




또 하나 메뚜기 축제장을 찾은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이것입니다. "물천어밥상"

강진 작천면 일대 금강천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 붕어를 잡아 찜으로 푹~ 익혀 쪄낸 남도의 고향의 맛!

축제 전일부터 찜을 쪄내서 그런지 민물고기의 억센 가시도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입속에서

부서져 그 감칠맛이 더해서 좋더군요.  강진 작천의 시골아낙들의 손맛이 어우러져 오래전 

시골밥상의 훈훈함과 정겨움이 더해서 좋았답니다. 









축제장 먹거리 한켠에서는 황토로 지은 화덕 위에 가마솥이 올려져  그 안에는 강진 작천의 호박고구마가

한솥 들어있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면서 잘 쪄지고 있습니다.  아궁이의 매케한 연기에 눈물 코물이 범벅이지만

어릴적의 고향의 향수를 느끼는 시간에 더할 나위 없이 좋더군요.  막 삶아 내는 가마솥 호박고구마의 맛!

정말이지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그 맛이었답니다.  잘익은 갓김치 하나 올려 먹는 호박고구마맛!




메뚜기축제장에서 배도 채우고 했으니 아이들의 신나는 체험장으로 달려 가보시자구요!

메뚜기잡기 체험장과 다슬기체험, 고구마, 땅콩캐기 체험장으로 가는 길엔 아이들 키만큼 작은 

미니코스모스들이 알록달록 피어 걸음걸이도 가볍습니다.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아이들의 

손에 손에 곤충통이 들려져 있군요.  주행사장과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는 걸 보니 아이들처럼 메뚜기를 잡아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ㅎㅎ







메뚜기 체험장으로 가는 논두렁 길엔 개성만점의 허수아비들이 패션을 뽐내고 있습니다 

"야~ 근데 너희들 그리 베시시~~웃고만 있으면 참새들이 무서워나 할까 몰러~ㅎㅎ"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강진 작천의 들녘에는 벼메뚜기들이 지천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빠르게 날아다니는 메뚜기를 잡느라 

즐거운 표정입니다.  벼메뚜기라는 녀석이 결코 호락호락 잘 잡히는 녀석들이 아니거든요.

녀석들이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잽싸게 볏잎 뒤로 몸을 숨기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그래서 삼십여년 전의 소년으로 돌아가 딸기농부 나비처럼 날아서 아이들에게 메뚜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었답니다. 

딸기농부가 더 더~ 신이 났었던 하루 였답니다. ㅎㅎ



귀여운 유치원 아이들 고소한 땅콩도 캐고~ㅎㅎ




냇가 개천에서 다슬기잡기 체험도 하고

아이들의 천진난만 순수동심들이 한껏 돋보였던 행복한 메뚜기 축제장! 

지켜보는 내내 마음속이 따스해지는건 오래전의 옛 추억이 봄날 아지랭이처럼 일어나기 때문일겁니다 


제 1회 강진 작천면 황금들 메뚜기 축제! 

남도 답사 1번지 강진, 알면 알수록 점점 더 기대되는 맛의 고장 입니다. 

벌써부터 내년도의 강진 작천면 황금들 메뚜기 축제가 기대되는 것이 욕심은 아니겠지요~!


강진 작천면 메뚜기 축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