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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음식문화큰잔치]전남 담양의 죽녹원일대에서 열린 남도의 껄쩍지근한 밥상이야기

푸른희망(이재현) 2015. 11. 30. 06:00


다식..22회 남도음식큰잔치 행사장을 둘러 보는 동안 가장 오래 시선이 머물던 곳입니다.

4~50대 중후반의 어린시절 시골에서 생활한 사람들은 누구나가 다식에 대한 추억들이 있을테지요. 

어린시절 그때 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색감이 고운 모양의 다식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자연이 빚어내는 남도의 맛, 자연을 그대로 담은 남도밥상 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남 담양의 죽녹원 일대와 도립대학교 행사장에서 22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렸답니다. 

가을빛이 짙어가는 11월의 가운데쯤 룰루랄라 행복한 걸음걸이로 다녀 왔어요.





담양의 가을 빛이 물씬 이방인을 반깁니다. 관방제림 하천의 유유한 물흐름도 차분하게 내리는 

가을비의 여운과 함께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맛과 멋이 제법 운치가 넘쳐 납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메인 행사장이 있는 전남도립대학교 체육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자연을 담은 남도밥상' 주제 문구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죠? 남도의 곳곳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임산물, 농산물이

식재료가 되어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내는거랍니다. 1994년도부터 2015년 올해까지 벌써 22회째를 맞습니다.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명인관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지역별 음식의 명인들이 손수 만들어진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식감을 자극합니다. 

여기에 있는 분들의 화려한 이력에 눈이 휘둥그래지네요.  그 중에 가장 눈에 들어왔던 두분

영광의 최윤자명인의 굴비찜과 모시잎꽃송편, 영암의 이순자명인의 추월산약다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음식 하나 하나에 정성이 오롯이 베어 보는 내내 감동이 터지더군요.



명인관의 바로 옆 자리에선 최윤자 명인께서 직접 시연을 하며 절편을 만들고 있습니다.

명인과 함께 만드는 절편의 맛이 참 궁금해지던 순간입니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가운데 전시장엔 오색(적,황,흑,녹,백)의 대표적인 

음식들이 재료별로 조리되어 진열! 식재료의 색에서 풍기는 절묘함이 식감을 자극하더군요.

음식재료들의 색깔에 감추어진 비밀...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보석같은 것들이죠.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의 음식들도 전시가 되어 있어 남도의 밥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식을 해 볼 수 없었다는 것이죠.  눈으로만 보아야 하는 괴로움?이 남았답니다.




내로라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역시 술이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 ㅎㅎ

남도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주들이 전시되고 특히 이곳은 술맛을 맛볼수 있어서 가히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곳이죠!



전라남도의 각 시군을 대표하는 음식들도 전시되어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한곳에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답니다.  각 시군별 부스에 마련된 화이트보드!

보고 느낀 점을 적어주는 코너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진솔한 느낌들을 확인할 수 있어 음식문화발전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행사장의 또 다른 장소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 절편 만들기 체험을 할수 있기도 하고,

음식문화큰잔치이니만큼 단품요리 경연대회도 열리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나무의 고장 담양군 이미지와 맥락을 같이하는 

죽순요리 경연대회도 벌써 4회째를 맞나 봅니다.  죽순을 이용해서 퓨전음식을 

만들어 낸 요리작품들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유자청과 라임드레싱을 가미해 만든 죽순광어카르파쵸!

블루베리 콤포트 소스를 곁들인  죽순치즈떡갈비!

죽순을 이용한 미니햄버기 및 고로케!


손이 자꾸만 가려고 하는 걸 참느라 곤욕이었습니다. 




실내 행사장 이외에도 매실강정만들기, 손수건 염색, 한지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부스와 지역농산물 판매장이 마련되어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 살거리등을 제공해 주네요.


맛의 1번지 하면 역시 남도의 건강밥상을 빼놓을 수 없지요.

풍부한 남도의 들녘에서 나오는 식재료들과 영광과 신안에 보물같은 천일염 산지가 있어

절임과 발효식품이 어느 지역보다 일찍 발달이 되어 남도 음식을 대표합니다.


벌써부터 23회의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