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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들]한 겨울 추위도 녹이는 진원면 여성자원봉사회 행복나눔 동지팥죽

푸른희망(이재현) 2015. 12. 22. 06:00



한 겨울 엄동설한 추위도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듯함에 봄날 눈 녹듯 녹아내린다. 

지난 12월 17일 장성군 진원면 건강관리센터와 게이트볼장에선 진원면여성자원봉사회원 50여분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행복나눔 자선행사를 했답니다. 


동글동글 떼구르르 작고 앙증맞은 찹쌀로 빚은 단자, 

새알심들이 보글 보글 솥단지에서 구수하게 끓고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뿌연 연무처럼 피어 오르는게보면 볼수록 따스해지는 풍경이었죠.

새알심 가득 동지팥죽 한 그릇..마음속까지 훈훈해지겠죠? 


한국전통세시풍속에서는 동지첨치의 풍속이 있어 동지를 아세[亞歲]라고 작은설이라고

불렸다지요.  그래서 "동지날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이 지난다" 한다는 풍속이 생겼다고 합니다.

팥죽의 붉은색이 잡귀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는 풍습에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으면 잔병을 막아

건강해지며 액운을 쫒아낸다하여 이웃들과 정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한국민속대백과 참고]




마음 따듯한 사람들의 온정 나눔 행사가 있는 17일, 전날 내린 눈과 이어지는 함박눈의 겨울풍경이

그림같습니다.  진원면사무소 좌측에 위치한 어르신 게이트볼장과 건강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회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보입니다.  매년 주차장부지 야외에서 치뤄지다 실내장소에서 조금 더 아늑한 행복나눔을 합니다.

창 밖으로 사뿐히 내리는 겨울의 꽃 함박눈이 어우러져 분위기 한층 업 되더군요.^^


이번 8회 행복나눔 자선행사 동지팥죽과 떡국의 판매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금액으로 기부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따스한 손길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작은 사랑의 실천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작은 디딤돌이 될거예요.



인근의 군부대에서도 행복나눔 자선행사에 동참해 주었다는군요. 

군,관,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 보기 좋은 모습이지요. 

이어지는 팥죽 주문에 바쁜 일손도 보태구요.

군인아저씨가 전해주는 동지팥죽의 맛? 어떨까요?~ㅎㅎㅎ






주 행사장인 어르신게이트볼장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건강관리센터 건물에서는

자원봉사회원들이 밤새 만들어 놓은 찹쌀단자, 새알심이 풍성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빨간 바구니에 담겨진 새알심들이 정말 예뻐 보입니다.  하나 하나 정성을 다해 빚은 새알심!

원래 동지팥죽 먹을 때는 자기 자신의 나이 숫자만큼 새알심을 먹어야 한다죠! ㅎ

그러면... 우왕 저는 새알심을 몇개 먹어야 되는거죠?  배터지겠어요. ^^





여전히 창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구요.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성자원봉사회원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보글 보글 끓고 있는 솥단지에선 구수한 냄새 가득 김이 모락모락!

보는 내내 훈훈함이 전해져 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이 더해져 더욱 풍성합니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떡국과 팥죽 중에서 골라 주문을 하면 

미리 준비된 맛깔스런 반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어머님들의 손맛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나물반찬과 김장김치! 과일에 떡까지! 우와~!

이것이 만원이 가져다 주는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게다가 그 돈이 좋은 일에

쓰여진다고 하니 배도 부르지만 마음까지 배불러지는 느낌 가득 합니다.


떡국 먹고, 

동지팥죽까지 먹었으니 

그러면 나이가 두 개나 껑충?? ㅎㅎㅎ



겨울 함박눈이 봄날 내리는 벗꽃잎처럼 흩날리던 날! 

마음속 깊은 곳까지 행복함으로 가득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행복나눔 자선행사를 주최하는 분들이나 이 행사에 참여하는 마을분들 모두에게는

만원짜리 가치 그 이상의 보람과 행복이 넘쳤을 것입니다. 


눈이 그치고 나면 미소가득 발산하는 

행복해 보이는 눈사람을 만들어야 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