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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감조청유과]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 감조청유과

푸른희망(이재현) 2016. 2. 1. 06:00



3년만에 다시 찾은  장성군 북하면 소재지의 홍길동 감유과!

소봉춘, 전명순 대표님 댁의 수제전통 감조청을 바른 유과(한과,또는 산자라고도 하죠)

2012년 12월에 방문을 했었으니 꼭 3년이 되었군요.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위행청결에 더 신경을 쓴

시설과 작업능률이 좋은 동선으로 가공장이 꾸며져 있었답니다. 


찹쌀을 적당한 온도로 20여일의 발효와 숙성을 거쳐 분쇄하고 인절미처럼 쪄내어 다시 일정한 크기의 

모양으로 잘라 다시 숙성을 거치고, 기름에 튀겨야 하는 유과 만들기! 왠만한 정성과 수고가 아니고서는 

만들 수 없는 우리의 전통음식입니다.  


감조청을 듬뿍 입힌 유과에 쌀튀밥을 골고루 묻혀낸 감조청유과! 

먹어도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은 손이 자꾸 가게되는 맛입니다. 





국내산 찹쌀을 사용해 20여일의 오랜 발효과정을 거쳐야

유과의 풍미가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음식은

역시 기다림의 산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순간입니다.


발효된 찹쌀을 씻어 직접 가루를 내고 쪄내어 유과의 기본 재료인 

쌀블럭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발효된 찹쌀을 조금 쥐어 냄새를 

맡아보니 코 끝에 시큼한 향이 식감을 자극하더라구요.




인절미처럼 쪄내어 숙성과정을 거친 넓은 크기의 떡을

일정한 크기의 블럭을 만들기 위해 펼치는 광경입니다. 

이 작업은 무게로 인해 소봉춘 사장님이 전담하신다네요~

"으랏차차~ 순식간에 떡~"하고 탁자위에 펼쳐집니다.





펼친 떡 위에 굳거나 달라붙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밀가루를 뿌려 주고 일정한 크기로 잘라 주어야 합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님들과 호흡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죠!







홍길동 감유과의 안주인인 전명순 대표님이 빠르게

절편을 내어 주면 사각틀에 넣어 홍두깨로 골고루 펼쳐주어야 

하는데 이때 블럭의 두께가 일정하게 만들어 주어야 고른 유과를 만들수 있는거죠.


예전에는 이런 도구없이 손으로 눌러 만들다 보니 모양이 제각각 이었답니다.

소봉춘 대표께서 고안해 만든 사각틀로 작업을 하면서 훨씬 수월하고

속도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3년전의 감유과만들기 포스팅 http://blog.daum.net/jhle7/8910870





사각의 절편(떡 블럭)을 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리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적당한 두께로 펼쳐진 절편을 건조기 틀에 가지런히 담아 다시

일정한 온도로 숙성을 거치게 되어야 튀김기에 들어갈 수 있답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들의 호흡이 정말 중요한 시간이죠.



대형 건조기에 들어가는  떡절편(유과 블럭)

모양이 거의 일정해 완성품 감조청 유과를 만들었을때도 

크기들이 같게 되는거죠! 


찹쌀발효에서 한번 기다림~

유과 블럭을 건조숙성 단계에서 또 한번의 기다림~


24시간 정도가 지나 딱딱하게 굳어져 숙성된 유과 블럭 입니다.

이제 이것들을 튀김기에 넣어 부풀려 커다랗게 튀겨내는 과정입니다. 

이 상태 그대로 찜기에 쪄내어 콩고물을 묻히면 인절미가 되는거죠^^



보세요? 

담배갑 크기만했던 유과 블럭이 다섯배 크기로 튀겨진 유과 입니다.

튀김기에 유과를 퐁당 빠뜨려 예열시키고 다시금 압착을 시켜

부풀려 내는 것이 기술이죠! 여기서 유과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상품으로 만들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하루 종일 서서 작업을 해야하는 고된 일이기도 하구요. 




이게 바로 대봉감과 엿질금으로 만들어 낸 감조청 입니다.

조청도 쉽게 만들어지는 음식이 아니죠.  감조청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내를 가지고 다시한번 기다려야 그 맛이 살아있는 조청이 되는거죠.


딸기농부 요 감조청 맛을 안 볼수 없죠? ㅎㅎ




휴~~ 감조청유과가 만들어지기까지 25일에서 많게는 30일 가까이 걸린다고 합니다.

고소하게 튀겨진 유과 블럭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감조청을 묻힐 순서입니다. 

넓은 유과 블럭 표면에 골고루 조청이 묻게 하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감조청이 묻혀진 유과 블럭을 쌀튀밥을 골고루 묻혀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입니다.  이 때도 조청이 굳혀 지기전에

작업을 해야 하죠! 아주머님들의 손놀림이 점점 빨라집니다. 


감조청유과 탑!  입속에서는 군침이 돌돌돌 한가득 목으로 넘어가네요^^



조청이 식어 잘 굳어야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아나기에 쌀튀밥이 묻어진 유과를 

쟁반에 모아 다시한번 자연건조실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전명순 대표께서 한 접시 담아 주셔서 달달하고 고소한 감유과를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웠답니다.  정말이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입니다.




바삭 바삭 맛있게 만들어진 감조청유과!

민속의 대명절인 설날 차례상에 오른 과자중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갔던 추억의 한과입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인스턴트 과자들이 흔치않던 시절이라 손꼽아 설날, 추석, 제사일을 

학수고대하던 어린시절이었더랬죠. 


한결 더 위생시설과 작업능률이 업그레이드 되어 만들어지는 홍길동 감유과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하는 바램에 이 글을 작성합니다. 


홍길동 감유과 (061-392-0080)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525-6

소봉춘, 전명순 대표 

010-4624-9300 / 010-7514-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