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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감자심기]새로 만든 비닐하우스에 수미감자 심어요. 딸기농부 새로운 타이틀 감자농부!

푸른희망(이재현) 2016. 3. 19. 07:00


2016년, 올해가 딸기농사를 짓어 온지 10년차가 되는 딸기농부,

비록 10년 임대토지 이기는 하지만 드디어 900평의 답에 새로 석동의 비닐하우스를 지었답니다.

논 임대는 2년전에 했지만 사정상 비닐하우스 설치가 어려워 3년이 지난 이번에야 짓게 되었어요.


그 첫 작물로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 시기장 가장 적절한 봄감자 수미감자를 

장성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강원농협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씨알이 굵은 감자들 보기에도 아주 토실합니다.



석동의 비닐하우스, 두 동은 앞쪽 부분을 연동시켜 작업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어요.

농사 10년차에 비닐 두동에서 이제 석동이 늘어 다섯동이 되었네요. 면적이 확장되어

다소 걱정도 앞서긴 하지만 늘 희망만을 생각하렵니다. 


이제껏 수작업으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했던 좌우 측창개폐를

자동개폐기로 설치를 했어요.  버튼스위치로만 작동하니 한결 수월합니다.


작업공간으로 활용 될 비닐하우스 앞 부분이죠.

하나 하나씩 채워갈 예정입니다.


비닐하우스 내부 인데요.

작년에 벼농사 지으면서 받아 두었던 덤프트럭 10차분량의 황토를

포크레인 작업으로 전체레 고루 펼쳤습니다. 



벼농사 지을 때는 잘 몰랐던 논의 불편한 진실?

크게는 유치워 아이들 신발주머니만한 돌부터 작게는 답배갑만한 돌들까지

엄청나게 주워내는 작업을 했답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집에 잠시 내려와 있던

큰 딸아이가 고맙게도 아버지의 일을 거들어 주었어요.


햐~ 저 많은 돌들(하우스 내부에 미처 주워내지 못한 돌들이 많음)을 

돌탑이라도 만들어야 할까봐요~ㅎㅎ


농축발효퇴비 살포에도 큰 아이와 세째 아이가 일손을 거들어

감자 심을 흙을 비옥하게 만들었답니다.  사실 밭작물 감자를 

처름 시도하는 거라 살짝 기대도 되거든요.



딸기농부 농사 10년차에 처음으로 구입한 미니승용트랙터 입니다.

8년전 농기계로는 중고 경운기와 작은 관리기 구입이 처음이었지만,

트랙터는 사실 가격 부담이 컷었는데, 하우스 관리용도의 알맞는 마력수의

장비가 있어 선택했답니다.  역시 기계 힘을 빌리는것 작업 속도가 참 빠릅니다.

물론 기계없을 때 일일이 위탁하기 위한 번거로움도 사라졌구요.


작물 재배 끝나도 바로 바로 다음 작물을 심기 위해 언제든지 밭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거죠. 운전도 아주 쉽게 되어 편리합니다.




소형이다 보니 배토기를 부착하기가 힘들어

두둑(이랑)을 만들때는 소형관리기를 사용했어요.

작년에 이어 처음 쓰려니 작동이 불안해서 수리센터에 의뢰해

깔끔히 수리를 마친 기계, 소 한마리 부럽지 않은 일꾼 입니다.

일 잘하는 황소 두마리 가지고 있는 것과 느낌으로 충만합니다.


골타기(관리기 작업)를 마친 두둑을 쇠갈코리로 둥그스름하게 모양을 잡아 줍니다.

비닐멀칭을 쒸워야 하기에 이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죠.


사실, 이번의 감자파종 계획도 딸기농부의 옆지기인 짝꿍의 아이디어 랍니다.

감자 심을 밭 조성보다 먼저 받아 놓은 씨감자들...2월말과 3월 초순의 겨울추위에

혹여 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보관을 했었어요. 


다행히 썩거나 병든 것들이 보이질 않아 얼마나 고마웠던지...감자에게 속삭였죠...ㅎㅎ

"감자야~ 잘 견뎌주어 고맙데이~"


살짝 살짝 보이는 싹눈을 포인트로 씨감자 가르기중인 짝꿍!

깨작깨작 소심하지 않은 짝꿍 성격상 큼직하게 씨감자를 만들었어요.



삐뚤지 않고 딸기농부 마음같이 곧은 이랑 위에

자른 씨감자를 적당한 거리로 올려  놓고


이번 맛있는 수미감자 파종하기에는 

작년 12월에 해병대를 제대한 둘째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함께 거들었어요.

가끔 도움 부탁을 하면 망설임없이 도와주는 기특한 남친 이랍니다. 


새로지은 비닐하우스에 첫번째 작물로 감자를 파종한 3월 6일!

다음날  지온유지와 잡초방지 , 그리고 일정한 토습을 유지하기 위한

비닐멀칭을 쒸웠답니다.  


이제 2주에서 3주 사이에 감자의 새싹이 어서 올라와 주기를 기다리며

딸기농부 생애 첫 감자파종 작업을 완료 했어요. 


6월 하지경에 토실토실 주먹만한 감자들을 

수확할 부푼 기대를 갖습니다.